한겨레= 파잔은 타이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 암암리에 행해지는 코끼리의 길들임 의식이다. 코끼리의 의식을 짓밟는 행위(crushing)로, 조련사가 폭력적인 행동으로 코끼리를 압도함으로써, 코끼리를 맥을 못추게 한다. 보통은 어미 코끼리 밑에서 보살핌을 받던 새끼를 떼어낸 뒤, 짧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 이상 파잔을 진행한다.
코끼리 조련사들은 파잔을 거쳐야 코끼리의 야생성이 제거된다는 믿음이 있다. 과거에는 야생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식으로 쓰였는데, 지금은 코끼리 트레킹이나 코끼리쇼 등 관광용 코끼리를 조련하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