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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은 까치

가슴아픈 조회수 : 899
작성일 : 2020-06-26 19:25:53
오후에 늘 강아지 산책을 시킵니다
늘 가는 장소 중 하나는 아파트 담장을 끼고
양 쪽으로 벚나무가 우거져 있는 길인데요
오늘 그곳을 가니
까치가 한마리 생을 다하고 누워 있네요
까치 사체를 가져다 썩은 나뭇잎으로
뭍어 주었어요
지난 겨울에는 이름 모를 텃새도 그곳에 뭍었구요
그러니 갑자기 온천지가 떠나갈듯
까치들이 소리를 냅니다
가만히 친구내지 가족인 죽은아이를 지켜보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아이들을 올려다 보며
괜찮다고 괜찮다고 이제 괜찮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월욜에는 다시 가서
좀 더 나뭇잎 더미를 더 다독여야 겠습니다
어쩜 그리 까치들이 영민한지
IP : 118.235.xxx.1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6.26 9:34 PM (182.221.xxx.36)

    잘하셨습니다.
    저도 마음은 같은데 행동으론 못하고있어요 ㅠㅠ
    까치가 멀리 떠나며 감사해 했을겁니다.
    우리도 언젠간 자연히 떠나겠지만
    숨을 거둔 동물들 안쓰럽고 슬픕니다.
    마음으로 편히 쉬라고 빌어주는데 용기가 없어 어디 묻어주는건 못해요. 덤덤하게 가는길 거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 2. ..
    '20.6.26 9:44 P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

    너무 잘하셨아요^^

  • 3. 에궁
    '20.6.26 9:55 PM (125.130.xxx.219)

    원글님 덕분에 까치들이 가족인지 동료인지 장례식 잘 치렀네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하신 마음으로 복 받으실거예요!

  • 4. 오마나
    '20.6.26 11:01 PM (116.41.xxx.141)

    까치 까마귀들이 사람얼굴들 각자 다 식별할만큼 영리하다더니
    아고 장례식도 저리 뭔가 아나봐요 깜놀

  • 5. 그래도
    '20.6.28 4:00 PM (14.52.xxx.212)

    까치는 넘 싫어요. 시끄러워요. 정말 새 없는 곳에서 살고 싶어요. 신경질적으로 짖어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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