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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어찌 이겨내셨나요

님들 조회수 : 3,248
작성일 : 2020-06-26 09:56:54

작년에 17년 키우던 강아지 보내고

일년도 채 안되어 고양이마저 떠났어요

강아지는 처음에 큰 슬픔에 정신줄을 놓았다가 서서히 회복이 되었는데

고양이는 처음보다 이후가 점점더 깊은 슬픔으로 빠지는거 같아요

항상 곁에와서 손이라도 제 허벅지에 올리고 있던 조용한 녀석이 사라지고 나니

혼자살기에 다소 큰 집이 거북하게만 느껴집니다

이전집은 창문을 열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여 창밖구경도 못하고 살았을 고양이가

이제 넓은집에 저층 .. 새소리에 지나가는 사람들 실컷 구경할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급작스럽게 가버렸네요

이사가며 헌것들 다 버리고 갈 요량으로 너덜너덜해진 캣타워에 ..

사료도 싼거 대충 사주고 ,,, 아무 사료나 가리지않고 잘먹어서 건강한줄로만 알았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저는 동물을 키우면 안되는 사람이었어요

뒤늦게 십여년전 들었던 고양이가페 들여다보니

고급사료에 간식에 캣타워도 종류별로 ...

그저 주는밥 잘먹고 너덜한 캣타워 긁던 고양이가 생각나서 미칠거같아요

한달이 다되어가는데 어제밤에도 눈물이 멈추지않아서 펑펑 울고

지금 퉁퉁부은 눈을 하고 회사에 앉아있어요

왜 사람은 후회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미련하게 있을때 잘해주지못하는건 깨닫지 못하다가

가고나니 죽을거처럼 후회가 밀려와서 매일을 자책속에 사네요

펫로스 증후군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121.145.xxx.2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hhh
    '20.6.26 9:59 AM (112.153.xxx.148)

    가장 무서운 말,,,후회,ㅠㅠ

  • 2. 시간이..
    '20.6.26 10:00 AM (211.114.xxx.151)

    아픔도 시간과 세월이 약이더군요..
    저도 많은 자책을 하고 부족한 사람이라는 아픔이 있어요...
    그저 세월이 가야 할 것 같아요..

  • 3. 고급
    '20.6.26 10:04 AM (39.125.xxx.17) - 삭제된댓글

    고급 사료, 비싼 캣타워보다 사랑해 주셨다는 게 더더 중요해요.
    제 주변을 보니까, 결국 다른 반려묘나 반려견을 들이면 회복되더라고요. 잘 이겨내시길 빌게요.

  • 4. ㅠㅠ
    '20.6.26 10:07 AM (118.235.xxx.9)

    저도 강아지 키워서 가끔 얘 어떻게 먼저 보내나 싶을때가 있는데 ㅠ
    넘 후회하지 마시고 같이 즐거웠던 때를 생각하며 극복해내시길 바랄께요.시간이 많이 지나야 하겠지만 그래도 보면 다들 어떻게든 이겨내시더라구요 이런 얘기 같이 할 사람이 곁에 있음 제일 좋고 안그러면 여기다가 라도 많이 그리움 표현하세요 ㅠ

  • 5. .......
    '20.6.26 10:17 AM (106.102.xxx.29)

    그 아이도 행복하게 사랑받다 평온히
    간거예요(고양이에게 평화롭고 안정된 일상이
    얼마나 행복인지 아시잖아요 )
    님이 거두지않았으면 불행하게 살다갔을수도
    있는거였는데 같이 잘 지내셨으니
    너무 잘하신거예요.
    고급사료라고 오래살고 아니라고 짧게사는건
    아니예요.
    더 오래같이있었으면ㄴ 좋았겠지만
    사는동안 고생안하고 가서 다행이다라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감사한 마음까지드네요
    너무 자책마시고
    그때 입양했을때처럼 또 님 손길기다리는
    동물들이많으니 할수있는 선에서
    작은 생명들을 위해 또 관심주시면
    나아집니다.
    저는 길냥이들 밥주고 유기묘도 들이면서
    먼저간 고양이들이.하늘나라에서도
    편안하길 바랍니다.

  • 6.
    '20.6.26 10:35 AM (121.145.xxx.213)

    오늘 자정즈음부터해서 눈물이 멈추지가 않네요
    이상스러울만큼 ...
    주위사람들에게는 괴로워서 이야기가 안나오더라구요

  • 7. ^^
    '20.6.26 11:15 AM (119.193.xxx.57)

    저도 15년 키운 우리 강아지 보냈습니다. 가족보다 더 많이 사랑할만큼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구요.. 갑자기 갔어요..아반강고라는 까페에 편지 썼어요.. 생각날 때마다 울면서요.. 그리고 열심히 살겠다고 취미 생활도 갖고 그랬어요.. 제가 행복해야 나중에 먼저 떠난 우리 강아지 만났을 때 더 당당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8. 누리심쿵
    '20.6.26 11:41 AM (106.250.xxx.49)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2490737&page=1&searchType=...


    펫로스 증후군 저도 항상 걱정하고 생각하는 고민이예요
    그래서 매 순간순간 더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동물은 사람이 우주고 세상이고 그렇잖아요
    그 사랑스런 개체들이 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행복하게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떠난후는 제몫이니까요
    내가 슬픈건 내가 슬픈거고....아이들이 떠나기 전까지는 온전히 사랑만 해주려고요

  • 9. 놀며놀며
    '20.6.26 12:09 PM (59.8.xxx.6)

    저희도 2년 지나가는 강아지도 안보고 생각나면 울고 구랬는데 다른강아지 입양하니 없어지더라고요. 아기강아지 키우는건 너무 힘드니 입양으로 하세요. 금방 식구됩니다. 첨에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 10. 길냥이
    '20.6.26 12:18 PM (116.41.xxx.141)

    새끼들 요새 당근같은데도 분양 많더라구요
    과잉공급에 거두는 사람은 없고
    어렵게 구출해도 데려갈 사람이 없으니
    양이들은 키우기 별 부담없으시면 한 목숨 구해주시면 정말 맘이 추스려지지 않으실까 오지라퍼 해봅니당 ~~

  • 11. ..
    '20.6.26 1:01 PM (1.231.xxx.157)

    시간이 해결해주도군요

    슬퍼할수 있을때 많이 슬퍼하세요

    그러다 잊혀져요 그게 더 슬프죠 ㅠㅠ

  • 12. ..
    '20.6.26 1:39 PM (223.62.xxx.211)

    소중한 사랑이 떠나간 빈 자리는 사랑 외에는 채울 수가 없더군요.
    저도 사랑했던 첫 반려묘가 떠난 후 일년 가까이 정신을 못차렸지만...
    사료 가방을 메고 다니며 길고양이를 챙겨주다보니 서서히 아픈 상처에 씨앗이 날아와 꽃을 피우더군요.
    길에서 두 녀석을 데려와 체온을 나누며 살고 있어요.
    별로 간 첫째도 응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 13. 사람
    '20.6.26 1:44 PM (121.145.xxx.213)

    사람 감정이라는게 참 .....
    묘하네요
    있을때 잘하라는말 흔하디 흔한말이
    왜 뼛속까지 스미는지

  • 14. ....
    '20.6.26 2:39 PM (182.229.xxx.31)

    그저 주는밥 잘먹고 너덜한 캣타워 긁던 고양이가 생각나서 미칠거같아요

    —-

    이거읽자마자 눈물이 왈칵나네요
    전 길냥이 입양받아 10년간 키우는데 길냥이라 건강할꺼라 으레 생각하며 안일했던거같네요
    시간이 약이에요 너무 자책마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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