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파킨슨 말고 증후군..경험자님 계신가요?
2년 반 전에 파킨슨으로 판정받아 유명하다는 병원 다녔는데
약이 잘 듣지 않고 진행이 빠르더니
올해 초 파킨슨증후군이라고ㅜㅜ
정말이지 최악의 상황이라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아산 정ㅅㅈ 교수님 판정 받았고
6개월 간격으로 내원하라고 하니 마음이 불편해서
지금은 서울대병원 다니십니다.
점점 걷는 것도 힘드시고 식사도 잘 못 하시고
머리 감는 것도 힘들다고 하시네요.
아빠랑 두 분이 사시는데 아빠는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힘들게 하니 정말 미치겠어요.
이런 생각은 하기도 싫지만
어느 정도 후에 거동이 불가능하실지도 가늠이 안 되고
아직 70 초반이신데ㅜㅜ
약도 안 듣고 운동도 별 도움이 안 되고
이런거는 다 알고 있으니
경험 있으신 분들 진단 후 진행상황 좀 알려주세요.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만 나고
아직은 별 도움도 못 드리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1. ᆢ
'20.6.25 11:05 AM (211.176.xxx.176) - 삭제된댓글혹시 약은 잘 듣던가요? 도움은 못되어 미안합니다 듣기로는 진행이 정말 빠르다고만 들었네요
2. 아침이슬
'20.6.25 11:19 AM (112.218.xxx.156)우리 둘째 언니가 60에 파킨슨 증후군으로 판명받고 2년도 안되서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증후군은 파킨슨보다 더 나빠서 약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산병원도 서울대 병원도 다 다녀 봤으나 별 소용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니의 경우는 급격히 안좋아서 재활병원에 입원했었는데 그 또한 환자의 적극적인 재활의지가 필요한데 어느 순간 환자가 힘들어 포기하니 자식들은 자식의 삶이 있고 남편은 마음 뿐이니 결국 혼자 못 움직이니 집에서 요양급여 받다가 형부가 잠시 외출한 사이 혼자 외롭게 갔습니다. 그것이 4년전이며, 아직도 형부는 우리와 눈을 마주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눈물이 나서 아직은 언니를 보낼 때가 아니였는데 .....
3. ...
'20.6.25 11:22 AM (58.122.xxx.203)감사합니다.
증후군은 약이 거의 듣질 않아요.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는 나아서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고는 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데 조금도 나아지질 않으니 절망감만 배로 커집니다.
주변에 이 병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어 인터넷에 의존하는데 너무 절망적이라서요.. 원인도 없고 치료법도 없으니 말예요. 수술로 치료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4. ᆢ
'20.6.25 11:28 AM (211.176.xxx.176)파킨슨 카페라고 있는데 거기 가입해서 보세요 파킨슨증후군까지 다루는것 같더군요 거기서 본 바로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 연세가 드신 분이면 진행이 빨라요 결국엔 배변문제까지 남이 해줘야하는 나중엔 음식 드시기도 힘들구요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떻게 모셔야할지 미리 생각을 하셔야할거예요 카페에서 보니 60년대생도 그 병인데 무섭네요 젊은 사람도 걸릴 수 있다고 해서요 그렇다고 유전도 아니고 원인을 모른대요
파킨슨증후군이 낫는 병은 아니라지만 빨리 약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네요5. 아침이슬
'20.6.25 11:29 AM (112.218.xxx.156)언니의 경우도 많이 답답했습니다. 증후군도 파킨슨처럼 신경이 마비되어 가는데 언니는 젊어서 그런가 급격하게 나빠져서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화장실도 가다가 급해서 실수하게 되고 부축하지 않으면 원활하게 못 걷게 되니 재활 병원에 입원했던 것입니다.
6. ...
'20.6.25 11:34 AM (58.122.xxx.203)언니분 너무 젊으셨네요.ㅜㅜ
부모의 죽음은 본능적으로 나보다 먼저임을 아니 받아들이게 되는데
동기간의 죽음은 더 힘들다고 해요..
시간이 지났지만 평안하시길 빕니다..7. ...
'20.6.25 11:41 AM (58.122.xxx.203)파킨슨은 약이 잘 듣는 경우가 많아서
서서히 나빠지며 20년 이상도 유지하며 노화처럼 그냥 그렇게 사시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주변에서도 몇 분 봤고요.
그런데 증후군은 완전 다른 얘기라...
이 정도 거동이라도 하실 때 엄마 모시고 여기저기 다니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맘대로 다니지도 못하고.
마음을 잡기가 힘듭니다.
정신이 흐드러지는 병은 아니라 더 힘들다는 게 너무 와닿고요. 신경정신과도 정기적으로 다니시는데 워낙 엘리트에 활동적이셨어서 절망감이 더 크십니다.8. ....
'20.6.25 12:39 PM (125.178.xxx.83)파킨슨 증후군 진단 받고.. 6개월쯤 지나고부터 갑자기 빠르게 진행이 되셨어요 정신이 말짱하시니 더 힘들어 하셨구요.. 움직이실수 있을때 바람 많이 쐬어 드리세요
입주 간병인이 돌봐 드렸고.. 콧줄로 식사와 약물 투여하기
시작한지 4년만에 심장 마비로 먼길 떠나셨어요
엄마의 슬픈 눈빛이 .. 활동적인 분이셔서 더 힘들어 하셨어요9. 원글
'20.6.25 1:05 PM (58.122.xxx.203)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눈물만 나네요ㅜㅜ10. ....
'20.6.25 1:58 PM (125.178.xxx.83)지켜 주시던 아버지.. 삼년전에 먼저 떠나셨어요
엄마한테는 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신다고.. 아시면서
모른척 하시는것 같았어요
오늘이 백일 입니다..
엄마하고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시집살이 하느라 엄마하고 여행 한번도 못한게
가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