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중 잡생각 없애는 비법 있나요?

[독서]

햐~
책만 읽으려면 웬 잡생각이 이리 많아지죠?
시간이 좀 돼서 책 읽으려고 펼쳤는데,
요즘 기분 나쁜 일부터 이것저것 툭툭 튀어나와서 정신사납네요.
책 내용에 집중 못하고 글자만 읽다가 다시 읽기, 또 읽기를 반복중인데요.
오늘만 그러는 게 아니고 요즘 계속 이래요.

차분하게 독서하는 방법 배우고 싶어요.
나만의 독서 방법 있으신 분, 공유해 주실래요?^^

[동감]

저도 그래요. 너무 산만해서 안되길래
집에서 읽을때 처음에 소리내서 일고 연필로 밑줄쳐서 읽어서 책 내용에 익숙해지면 그 다음부터 잘 읽히더라구요 .

[원글]

어머!
제 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책에 집중 너무 못해서 성인 ADHD인가 했어요.
ㅡ.ㅡ;;

[저도]

집에선 차분한 독서가 안돼요.
고개만 들면 뭔 할일이 그리 많이 떠오르는지.
그래서 집중해서 꼭 봐야 할 때는 카페에 가거나 제가 찜해놓은 나무그늘에 가서 읽어요. 남들의 시선이 어느정도 있으면서 일상에서 벗어난 곳으로.

[그냥]

짬짬이 지하철이나, 아이 기다리느라 커피가게 갔을 때가 책이 더 잘 읽혀요.. 이상하게...^^

[맞아요]

밖에 나은듯..저는 저희동네 맥도날드 2층이 공부 잘되던데..ㅎㅎ

[원글]

제가 이상한 게 아니군요.
다들 그러신다는 말씀에 위안이 됩니다.
댓글 4개로 저의 ADHD 의심을 정상인으로 판명합니다. ^^
소중한 댓글, 고맙습니다~!!! ^^

[원글]

헛!
댓글 올리고 보니 맞아요님 댓글이 추가됐군요.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디ㅡ.

근데,
진짜 책 좀 차분하게 잘 읽고 싶어요.
책 펼치면 책의 세상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는 없을까요?
왜,
왜,
쓸데없는 오만가지 일이 떠오르고 날아다니는지.
책 못 읽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라는. ㅡ.ㅡ;;;

[그것도]

노화의 증상이예요.
집중력 떨어지는 것.
그래서 빡센 공부는 젊어서 하는 거라고.
예전엔 책에 묻혀 살았는데
요즘은 읽은 페이지 읽고 또 읽고.
눈만 따라가고 머리엔 잡생각.ㅠ
그냥 당연하다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ㅎ

[원글]

하하하....^^
그것도님, 나이쓰~^^
멋져부러요~^^
노화라는 해석으로 수렴할 수 있는 마음의 여백.
그런 삶의 태도가 중요한거예요. ^^

[좀 재미없는 방법]

제경우에 책이 안 읽히는 이유는 글자가 내 머리속에서 '의미'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인 것같아요.
그래서 저는 책이 안 읽히면, 책의 겉을 먼저봅니다.
앞표지, 뒷표지 에 써 있는그림이나, 글씨를 읽고
책을 펼치기전에 잠시 생각을 해요.
이 책은 누가, 왜, 무엇에 대해, 어떻게 말하려는 건지...

그리고는 목차부분을 펼쳐서 쭉 살펴봐요.
제가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을 텐데
그중에 마음을 끄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먼저 봅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흥미가 생기고, 어떻게 의미를 만들어야 할지 개념이 좀 잡히니까
필요한 부분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집중이 안되면 장이면, 장, 절이면 절 의 그 글의 맨 끝을 읽어봐요. 그러면 이 긴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 내용이 나와 있는 경우가 있어요. 거기서 잡아낸 개념을 염두에 두고 다시 앞으로 와서 책을 읽어요.

그러니까 전체 지식의 지도에서 해당 책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고
목차를 통해 책의 짜임을 파악한 후
책을 읽어 내려가는데 내용을 잘 모를 경우 해당 부분의 개념을 찾기 위해 끝으로도 가보고
해당 부분의 제목도 다시보고, 해당 단원의 키워드도 찾아보고 합니다.



정보서나, 사회과학서를 읽을 때 유용한 방법이구요

[소설책을 읽을 때]

소설책을 읽을 때 잘 안읽히면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읽어요.

동그라미를 그리고 거기에 등장인물이 이름을 적고
그 옆에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적어요.

배경이 되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그림도 간단하게 그려보고요.

그러다가 왠만큼 인물이 다 나올 때쯤 인물관계도나 사건 지도를 간단하게 그려요.

이렇게 이야기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간단하게 도식화하면서 읽으면

의미를 만들지 못하는 상태와 시간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복잡한 이야기면 그림을 계속 그려야 하지만, 대부분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면서 종이가 필요없게 됩니다.

그러면 그 걸 가지고 화살표 등등으로 인물을 그려요.

[윗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있으면 흥미로워 져 술술 읽히게 되더라는 ㅎㅎㅎ

[원글]

175.114님 정성스런 댓글 고맙습니다.
알려주신 독서 방법은 저뿐만 아니라
님의 댓글 읽으신 82님들께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방법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원글]

윗님, 소중한 댓글 고맙습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어요.
어렵지 않으니 바로 시도해볼게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읽고 싶은 책 못 읽는 것도 고통이에요.
내 바람대로 안 되는 것.
책을 읽고 싶으나 책은 안 읽히고...
참으로 난감하고 괴로웠어요.

[저도]

작년에 안하던 독서를 시작하니 잘 안되더라구요
스마트폰으로 짧은글 휘리릭 보는거에 익숙해져서인지
눈은 분명 글을 보고 있는데 머릿속은 딴생각하고
이해가 잘 안되니까 봤던 페이지 다시 봐야하고..

그래서 전 필사하면서 읽었어요
다 적는건 아니고 좀 느리게 읽으면서 좋은 구절요
저 윗분이랑 비슷한 방법인데 읽을때 손가락으로
현재 읽고 있는 줄 가리키면서 읽구요
처음에 이렇게 하니까 읽는 속도가 엄청 느렸는데
일단 독서습관 들이는게 목표였으니까
열심히 필사하면서 읽었어요
나중엔 읽는 속도 빨라져서 하루 한권도 끝냈구요
아.. 처음에 습관들일땐 일부러 도서관 매일 갔어요
집보단 더 집중이 잘되니까요
지금은 습관이 되서 아침에 식구들 일어나기전
커피한잔하며 책보려고 30분 일찍 일어나요

원글님도 여러가지 맞는방법 찾으셔서 즐독하시길요^^

[음]

어떤 책인지에 따라 달라지긴 할텐데요..저는 한국어책은 빨리 보는 편이라 딱히 집중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지만 영어책은 집중이 어려울 때가 많더라구요. 그게 한참 논문 쓰고 책 많이 볼 때는 어려운 논문도 술술 읽히는데 한동안 공부를 쉬다가 다시 보면 개설서도 집중이 안 돼요. 결론은 만약 읽는 책이 전문서적이면 꾸준히 비슷한 글을 계속 보다보면 이해가 잘 되니 집중하기 편할 거구요. 그냥 소설이나 가벼운 글이라면 저는 이해가 안 되거나 집중이 안 되어도 그냥 눈으로 계속 따라가며 읽어요. 그렇게 계속 읽다보면 나중에는 앞에서 이해가 안 되었던 내용도 다시 이해가 될 때가 많아요. 그렇게 끝까지 다 읽고 아직도 잘 모르겠으면 다시 돌아가 읽는데 보통은 끝까지 보면 대략 이해가 돼요.

[..]

독서 저장해용

[....]

저도 저장해요 독서 집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