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가난한 집에서 효율적으로 자랐어요
의식주 필요한것만 쓰면서요
사실 그렇게까지 가난한건 아니었는데 그랬었어요
엄마가 사온 옷이 마음에 안들어 바꾸고 싶다고
다음에 살때는 같이 가자고 했다가 두들겨 맞고는
사다 주는 필요에 의한 옷들만 입어봤죠
그외 무언가 취향이 동반되는 소비는 억제 당하니
점점 시도를 않게 되고 직업도 단지 안정성만을 따져 골랐어요
돈을 벌고 나서는 공연장도 가보고 전시회나 연극 뮤지컬등 또 여행도 다녀봤는데요
성장기에 사람이 형성이 될때 이루어지지 못해서 그런지
아무 느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좋아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살아만 있어요
생계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는 배부른 투정처럼 들릴지 몰라도
저는 저의 전두엽 한 부분은 고장났을꺼라 생각해요
1. ㅇㅇ
'20.6.24 8:46 PM (211.36.xxx.243)그래도 안정은 잡으신거네요.
조금씩 시간을두고즐기시면 결국빠질거예요.2. 이제라도
'20.6.24 8:48 PM (1.241.xxx.109)느껴보세요.자꾸 시도하다 보면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되실거예요.^^
3. 이미
'20.6.24 8:49 PM (125.177.xxx.106)지난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내가 뭘 좋아하고 하고싶은지 적어보세요.
그것들을 하나씩 하다보면 뭔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4. ..
'20.6.24 8:51 PM (121.158.xxx.233)시도하면 되죠.
살아있어서 좋은 게 별건거요.
맛있는 거 먹고싶고
예쁜거 사고 걸치고 싶고
좋은 곳 가고싶고.. 그런거죠.,
글쓴님은 몰라서 안하는 거지만
그런거 무리하게 억제하는 사람치고 내면이
유연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 못봤어요.5. ...
'20.6.24 8:53 PM (106.102.xxx.210) - 삭제된댓글저도요. 누워서 티비 인터넷만 보고 인스턴트 음식이면 족하는 사람이 됐네요.
6. 253
'20.6.24 8:57 PM (122.34.xxx.249)아 너무 마음아프네요 ㅠㅠ
원글님의 마음을 설레게하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곧 발견하시길 빌어요7. ...
'20.6.24 9:00 PM (220.75.xxx.108)어려서부터 발견하고 안하고의 차이지 원글님 안에 여전히 취향은 살아있어요.
이제까지 해보신 것들이 별로였던 거고 다른 곳에 꽂히는 게 곧 나올 거에요.
세상 모든 걸 다 해보신 건 아니고 대부분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해보셨고 그것들이 원글님한테는 안 맞았을 뿐이라고 생각해요.8. 남들이
'20.6.24 9:04 PM (199.66.xxx.95)좋다는거말고 님이 이것저것 해보면서 좋아하는거 찾으세요.
전 꽃기르고 정원가꾸고하는게 이렇게 행복한건지 해보기전엔
전혀 몰랐어요.9. 눈뜨면없어라
'20.6.24 9:06 PM (121.168.xxx.22)감어령이 어린딸에게 피아노를 사줬어요 어린딸은 그때 그 피아노가 자기를 얼마나 흥분시켰는지 얘기하죠...몇년뒤에 사줬으면 그런 감정을 못느꼈을거라구여
우와 우리부모와 정반대구나
어쩌겠어요 먹고살기 급급했던 부모님이 자녀의 감정을 보듬는건 거의 기적아니겠어요?10. 음
'20.6.24 9:07 PM (58.121.xxx.69)무슨 공연이나 이런 것도
자꾸 보고 알아야 재밌어요
공부하고 보세요
여행도 공부하고 가면 훨씬 재미있어요
커피도 와인도 조금씩 조금씩 드셔보세요
그러다 자기 취향 맞는거 발견하는거죠11. 나이가
'20.6.24 9:23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어떠신지 모르나, 결혼하고 애낳고 키우려면 거기에 일을 한다면 더욱 더 이미 갖고있던 취향도 잃게되기 쉽죠. 그 시기가 그럴 수 있어요. 님의 생활이 아직도 효율성을 요구하고 있는거죠. 뭐. 제 주변은 애들 다 대학보내고나니 운동도 하고, 미술관도 가고, 그림 그리는 친구도 있고, 악기 다시 배우는 친구도 있고 그렇습니다. 서울50플러스재단은 50대이후를 타겟으로 하는데 거기는 다시 시작된 취향들 넘칩니다^^
12. 음
'20.6.24 9:27 PM (222.236.xxx.78)원글님 무슨 말씀하시는지 이해해요.
어릴때 경험해 보는 것과 못해 보는 것 차이는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얼마전 식비 한달10만원대인가로 사는 애엄마 대단하다는 글에
그런부모 밑에서 선택권 없이 절약을 강요 받고 자라나는 아이들한테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이 걱정된다는 글도 올렸었는데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비용이 들때가 많아요. 경험이 적어지고 그경험으로 느꼈던 감성이 풍부해지고 추억이 쌓이면 한사람의 분위기, 의식, 생각, 느낌을 만들어 내는거고 또 그사람의 특징이
또 더 깊이 있는기회를 만들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거거든요.
저는 어릴때 그림을 잘 그리게 된 계기가 36색 크레파스라고 생각해요. 남들 24색 크레파스를 사주실때 전 36색 크레파스를 처음 사주셨어요. 어린 마음에 자랑스러워서 맨날 들고 나가서 집 앞 계단에서 그림을 그렸어요. 크레파스를 펼쳐놓고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다보면 지나가다 잘 그린다는 빈 칭찬에 신나서 많이 그리다보니 잘 그리게 된거 같아요. 그걸로 대학도 가고 꿈도 가지게 되었고 만나는 사람들도 비슷한 사람들과 더 많이 어울리게 되었죠.
엄마가 사준 조금은 사치스러운 36색 크레파스같은 물질의 여유가 어떤때는 감성의 여유까지도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릴때 감성의 여유를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커서 자연스럽게 여유를 갖기가 힘들어요. 죄책감이 생기니까요. 12색이면 충분한걸 굳이 36색을 사도 되나? 샀다면 이걸 이리 막써도 되나? 생각이 많아지니까요.13. ...
'20.6.24 9:33 PM (39.7.xxx.159)성향 자체가 문화생활에 흥미를 못 느낄 수도 있어요.
누구나 처음부터 깊게 파고드는 것도 아닐테구요.
동물에 관심 있으시다면 랜선으로 영상 찾아보기부터 시작해서 직접 반려동물을 들이셔도 되겠구요. 언제라도 소소한 행복을 찾으시길 바랄게요.14. 제가
'20.6.24 9:35 PM (223.62.xxx.117)생각하는 걸 그대로 써주셨네요
가난은 꿈은 두말할 것도 없고 취미, 사소한 재미 등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냥 밥만 먹고 살라고 어릴적부터 세뇌당하는 거죠
밥은 죽을 때까지 먹을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려고 하구요15. 저도
'20.6.24 9:35 PM (110.15.xxx.236) - 삭제된댓글비슷해요 근데 너무 내가 고지식하고 수동적으로 살았구나 싶어서 후회도되거든요 그래서 아들이랑 딸이 제 말 안듣고 고집부릴때 적당히 놔둬요 거짓말해도 모른척할때 있구요
16. ㅇㅇㅇ
'20.6.24 9:35 PM (110.70.xxx.240)슬픈얘기네요 좋아하는게 없고 살아만 있다니..
그렇지만 내 얘기를 하고 싶고 들어주는 이를 원하니
교류와 소통에 대한 욕구는 있을 꺼예요.
미발달된 영역처럼 개발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닌가..ㅜ
하고 믿고 있어요 저는..17. ...
'20.6.24 9:39 PM (178.196.xxx.159)크레파스 얘기가 와 닿네요. 요새 취미 용품 사면서 죄책감 느끼고 있었어요. 그나마 취미라는 걸 하게 된 것도 엄청난 발전이에요. 가난은 사람을 참 작게 만들어요.
18. ㅠㅠ
'20.6.24 9:56 PM (220.121.xxx.80)저.님이무슨말하는지..저도깊이공감해요..ㅠㅠ
저역시그래요...
전..제가 아직도무엇을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렸을적부터 감정과돈의궁핍속에살아서그런가봐요
사람들이 저에게 뭘좋아하냐고.물어볼때
제일곤란해요...
전좋아하는게없는거같아요..
그게뭔지를모르겠어요정말..ㅠㅠㅠㅠ19. ..
'20.6.24 9:57 PM (58.235.xxx.15) - 삭제된댓글가난에 의한 결핍이 오히려 욕구를 더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데 원글님은 아마도 부모님이 해줄수 있는 일도 계속 거절하고 억압해버리니까 무력해진 케이스인가봐요
안타깝네요.. 자식에게 못해주는걸 미안해 하는 부모가 아닌 그걸 요구하는 자식을 탓하고 저 위의 댓글님 말씀대로 죄책감을 갖게 하니 아마 그런 부모의 태도 때문에 원글님의 마음이 닫히신듯하네요
이왕 한번 뿐인 시간과 기회라 생각하고 어린시절의 나를 잘 품어줘보시길요20. 지나다
'20.6.24 9:57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다 그렇지 않나요? 여유없는 시대를 타고난 부모원망했지만 당사자만큼 답답할까..하고 말았죠. 피아노, 요리, 외국어, 운동 다 돈벌고 제돈으로 배웠어요.
부모님이 친척들 사이에서 우리딸은 자라며 뭘 해달라, 사달라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해서 속으로 욱한적은 있네요. 그런말 못하게 하려고 쳐다보니 눈가가 촉촉해있어서 모른척하고.
다 그렇습니다.21. ㅎㅎㅎ
'20.6.24 10:09 PM (175.223.xxx.21)저도 무척 가난해서 문화생활은 꿈도 못꿨는데 대신 책을 많이 읽었어요 집에 있던 몇권의 책과 학급문고들이었죠
초등때 엄마가 유일하게 정말 힘들게 사줬던 단 한질의 전집은 운좋게도 뉴베리상 수상작들이었고 제게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중학교때 우연히 중고로 얻었던 세로로 된 제인에어 테스 폭풍의 언덕 같은 책들도 인생책이었구요
음악은 라디오가 전부였구요
그래도 그런 것들이 인생의 밑바탕을 형성해 주었어요
돈이 없어도 아주 작은 것들이 인생을 밝혀줄수도 있어요
그 작은 것들을 찾아보세요22. ㅡㅡㅡ
'20.6.24 10:13 PM (70.106.xxx.240)근데 풍족하게 자라는 집이 더 드물거에요
전체 80프로는 가난하거나 아껴써야 하는 형편으로 살지 않았나요23. 흠
'20.6.24 10:21 PM (121.135.xxx.102)원글님 그런 생각 마세요.. 저는 풍족하게 자랐는데 저도 좋아하는게 별로 없어요; 그냥 그런 성격이고... 행복감도 느끼기는 하지만 우울감을 더 쉽게 느끼고 그래요.. 그렇지만 그래도 좋을 때가 있어요 그런걸 더 열심히 찾아봐요 우리..
24. ...
'20.6.24 10:22 PM (223.38.xxx.96) - 삭제된댓글아 공감가는…
저는 가난에 더불어 집안이 콩가루여서
눈치보고 쪼들려있기 바빴어요
취미도 없고 스트레스 풀만한 것도 체험하지 못해서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온몸으로 버티는것 밖에 몰라요 지금도…
집안환경이 저래서 어딜가도 떳떳하게 어울리지 못해서 항상 겉돌고 마음 한구석이 고장난채로 살아가는 기분이지요
제인생은 초등학교 3학년무렵부터 매일 차에 치어 죽는 상상을 하던 우울한 나날들이었어요
책가방끈을 목에 감아본적도 있었죠
죽을 용기는 없고 할수있는게 공부밖에 없어서 지독하게 공부만했고
지금은 그걸로 그럭저럭 먹고는 사는데…
현재 삶의 목표는 부모처럼 살지않기, 내 아이가 나처럼 불행한 어른으로 자라지않게하기네요…
아마 행복이란거 평생 좇다가 알지도, 채우지도 못한채로 끝날것같아요25. ㅇㅇㅇ
'20.6.24 10:59 PM (175.223.xxx.197) - 삭제된댓글슬픈 글이에요
이제는 부모 탓 하기에는 성숙한
어엿한 성인입니다
자기 한계를 극복하는 게 인간 아닐까요?
달라지고 싶다면 시도해보세요 뭐라도26. ....
'20.6.24 11:01 PM (106.101.xxx.115) - 삭제된댓글그렇게 우울하고 부정적으로 어린시절과 본인 스타일을 결부시키지 않으셔도 될거 같아요.
저희 아이는 비교적 풍요롭게 왠만한건 다 누리고 살았다고 할수 있는데
좋아하는것도 없고 하고싶어하는 것도 없어요.
그게 부모로서 제일 큰 아쉬움이예요.
제 생각엔 타고난 성향이 아닐까 싶어요.
학군 좋은 동네에 사는데, 여기 엄마들 아이을 수시로 대학보내려고 할때 아이가 도통 좋아하는게 없고 좋아하는 미래도 없고 그런게 제일 안타까워하는 점이거든요. 그럼 일단 생기부가 안나오니까요 ㅎㅎㅎ27. 마음ㅇ 아프네요
'20.6.24 11:40 PM (211.107.xxx.182)에휴,,, 지금이라도 잘 살아보아요
28. 우리세대
'20.6.25 12:23 AM (220.95.xxx.235)나이가 얼마인지 몰라도..
세대마다 조금씩..차이가 있는거 같은데요,?
글주변이 없어서 뭐라 표현은 안되는데 흠....29. 에고고
'20.6.25 1:10 AM (110.14.xxx.13)저랑 같네요 제일 아쉬운건 옷 센스없는거요
플러스 물욕도 없고 공연 레저 운동에서 재미를 도통 못느끼겠어요
그냥 통장에 돈 부는 재미가 제일 크다고할까30. 음
'20.6.25 7:09 AM (211.214.xxx.30) - 삭제된댓글환경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원글님 성향 자체가 공연 전시회 이런거 안좋아하시는 것 같은데요.. 누구나 다 공연, 여행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좋아해야하는 갓도 아니고요.31. 환경
'20.6.25 7:28 AM (182.224.xxx.120)탓보다는 윗분처럼 성향과 기질탓이 제일 커요.
원글님은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누리고 살았어도 열정적이지않은 걸거에요.
저도 정말 엄마의 언어폭력. 아버지의 신체폭력속에서 자랐는데
제 기억만 그렇고 제 동생들은 또 그렇지않아요
맏이라서 더 저한테 한것도 있겠지만..
제 성격상 타고난 우울감이 있고..더 까다롭고 더 예민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식은 절대 정말 교과서적으로 키우고
제가 하던일도 그만두고 살림만하면서 아이 뒷바라지했는데
아이도 저의 이런 기질을 물려받아서 저의 두배로 힘든애가 되었어요.
저보다 더 부모가 완전 요즘의 학대부모밑에서 크고 찢어지게 가난했던
제 어릴적 친구는 참 긍정적이고 제가봐도 부러운 성격이더니
저보다 학벌도 짧고 몸쓰는일 하는 남편과 결혼해도 훨씬 행복함 느끼며 잘 살고
또 주위의 예를 봐도 ...진짜 환경탓이 아니라 기질문제이구나 알았어요.32. 인생무념
'20.6.25 7:47 AM (121.133.xxx.99)원글님 심정 이해됩니다.한창 뇌에서 기질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절반의 책임이 있어요. 원글님 담담하게 쓰셨지만 원망도 없고 팩트만. 부모님 분위기 상상되구요..맘아프네요
33. 저는
'20.6.25 7:59 AM (110.12.xxx.4)어릴때 양말을 신고 학교를 가본적이 겨울뿐이 었죠.
그래서 양말 속옷을 사면 기본 열개씩
그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아마도 어릴때의 결핍인거 같은데
그래도 좋아요.
내가 뭘 좋아하고 결핍인지 안다는건 그걸 채울수 있다는 신호탄인걸요.34. 찾아보세요
'20.6.25 8:13 AM (211.36.xxx.43)취향의 발견
난 이걸 좋아하는구나 하고요
하다못해 커피부터 난 어떤게 좋은가
따뜻하고 향기로운거? 시원한거?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사랑해주세요
할 수 있어요35. ..
'20.6.25 8:14 AM (112.167.xxx.247) - 삭제된댓글36색 크레파스와 운좋게도 뉴베리상 전집 얘기 와닿네요
어린 시절을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가치있는 물건들이 있어요
효율성과도 비슷할수 있어요
아주 고가이거나 종류별로 갖추지않아도 아이 성향과 딱 맞아서
그걸 가지고 놀면서 그때를 채워주고 키워주는 거죠
저는 블록이었어요 레고도 아니고 코코블록이라는 거였는데
설계도대로 만들고 부수고, 응용해서 또 만들고 하면서
제 안의 많은 것들이 자란거 같아요36. ....
'20.6.25 8:16 AM (1.227.xxx.251) - 삭제된댓글모든 걸 성장과정 탓으로 돌리는 것도
지금 원글님 이상심리 증상이에요.
부디 지금의 나를 돌보고 치유하시길.37. ..
'20.6.25 8:19 AM (112.167.xxx.247) - 삭제된댓글36색 크레파스와 운좋게도 뉴베리상 전집 얘기 와닿네요
어린 시절을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가치있는 물건들이 있어요
아주 고가이거나 종류별로 갖추지않아도 아이 성향과 딱 맞아서
그걸 가지고 놀면서 그때를 채워주고 키워주는 거죠
많은게 필요한건 아니고 꼭 필요한 건 있어요
효율성과 비슷할거 같아요
저는 블록이었어요 레고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선물로 받은
코코블록이라는 거였는데 부모님이 좋은 상황은 아니었는데
그때 유치원다니다보니 유치원행사때 대신 건네줄 선물은
챙겨주신 거죠
설계도대로 만들고 부수고, 응용해서 또 만들고 하면서
제 안의 많은 것들이 자란거 같아요38. ..
'20.6.25 8:22 AM (112.167.xxx.247) - 삭제된댓글36색 크레파스와 운좋게도 뉴베리상 전집 얘기 와닿네요
어린 시절을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가치있는 물건들이 있어요
아주 고가이거나 종류별로 갖추지않아도 아이 성향과 딱 맞아서
그걸 가지고 놀면서 그때를 채워주고 키워주는 거죠
많은게 필요한건 아니고 꼭 필요한 건 있어요
효율성과 비슷할거 같아요
저는 블록이었어요 레고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선물로 받은
코코블록이라는 거였는데 집이 가난한 편이었는데
그때 유치원다니다보니 유치원행사때 대신 건네줄 선물은
챙겨주신 거죠
설계도대로 만들고 부수고, 응용해서 또 만들고 하면서
제 안의 많은 것들이 자란거 같아요
그리고 그 과정이 나이들어서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결핍이 많으면 아직 기쁘고 채워질게 아주 많은 거 아닐까요?
그게 뭉뚱그려 돈 많음이 아닐수 있어요 섬세하게 잘캐치해서
채워보시면 좋겠어요39. ..
'20.6.25 8:22 AM (112.167.xxx.247)36색 크레파스와 운좋게도 뉴베리상 전집 얘기 와닿네요
어린 시절을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가치있는 물건들이 있어요
아주 고가이거나 종류별로 갖추지않아도 아이 성향과 딱 맞아서
그걸 가지고 놀면서 그때를 채워주고 키워주는 거죠
많은게 필요한건 아니고 꼭 필요한 건 있어요
효율성과 비슷할거 같아요
저는 블록이었어요 레고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선물로 받은
코코블록이라는 거였는데 집이 가난한 편이었는데
그때 유치원다니다보니 유치원행사때 대신 건네줄 선물은
챙겨주신 거죠
설계도대로 만들고 부수고, 응용해서 또 만들고 하면서
제 안의 많은 것들이 자란거 같아요
그리고 그 과정이 나이들어서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결핍이 많으면 아직 기쁘게 채워질게 아주 많은 거 아닐까요?
그게 뭉뚱그려 돈 많음이 아닐수 있어요
내안의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섬세하게 잘캐치해서
채워보시면 좋겠어요40. 미미
'20.6.25 8:38 AM (211.51.xxx.116)글쓴분 전두엽이 망가지다뇨...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것이 많은것이고 시도해보면 의외로 좋은 것이 많을거예요.41. ㅇㅇ
'20.6.25 8:52 AM (69.94.xxx.144)음 인간이 그렇게 단순하게 환경에만 지배되는 존재가 아니에요. 저희 친정은 풍족하고 지금도 엄청나게 부자이지만 엄마가 문화생활은 돈낭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분이라 영화관 한번 제대로된 여행 한번 못가보고 컸어요. 그런데 90년대초반 학교에서 단체관람한 소극장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꽂혀서 뮤지컬 넘버들 구해서 들으며 부르며 빠져들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해요. 남편은 시골에서 가난하고 장사하는 부모님한테 자랐는데 중학교때 우연히 들은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에 꽂혀서 엄청난 클래식 애호가이고 피아노는 전공자처럼 쳐요. 저기 윗분처럼 저도 집에 널부러진 오래된 전집들 읽으면서 자랐고 (엄마가 뭘 알고 들이신게 아니라 어디서 얻어온것들) 글쓰는것 읽는것 쭉 좋아해서 학부석사 전공은 문학을 헀고 그게 결국 영화와 그림 그리고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넓어지고 깊어지던걸요. 반면에 같은 책이 널부러져있어도 그 위를 뛰어만 다니던 제동생은 영화 공연 음악 책 아무것도 관심없고 쇼핑하는것만 (동생말론 어릴때 실컷 못해봐 한이 맺혀 그렇다네요) 좋아해요. 길게 썼지만 기질과 성향이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달린거지 환경만의 문제는 아니니, 본인의 어린시절 환경에 대해 그만 우울해하셔도 될것 같아요.
42. ..
'20.6.25 8:54 AM (203.142.xxx.241)원글님 글 보니 제친구가 생각나네요. 진짜 효율적으로 사는 친구거든요. 4인식구(남자쌍딩이..) 한달에 식비 25만원에 해결하고(냉장고를 털고털고, 결코 버리는 재료없이..) 대학도 취직잘된다는 곳에 들어가고(자기 적성이니 꿈이니 뭐니 전혀 관계없이...)..
저도 못사는 집 딸이었는데 저는 콘서트 가고 노래듣고 그런데서 힐링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는데 얘는 절대 그런데 돈 안쓰는 친구였죠...지금도 그렇고..
그런데 어느순간 정신적으로 확 무너지다가(40대초반)..지금은 교회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교회다니면서 마음의 치유를 받았나보더라구요..43. ..
'20.6.25 9:00 AM (203.142.xxx.241)위에 얘기한 제 친구는 부모님이 십대때 일찍 돌아가셔서(그래도 오빠들이 있었어요).. 모든일을 계산적으로 살아왔던 아이였거든요..좋게말하면 효율적.. 쉽게말하면 시간이든 돈이든 한 몇분이래도 허투로 쓰지 않는..
44. ..
'20.6.25 9:13 A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근데 이거 기질적인 것도 있다고 봅니다.
자꾸 환경탓 부모탓 하다보면 끝도 없고요.45. 인간은
'20.6.25 9:18 AM (125.182.xxx.65)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입니다.
환경에 영향받지만 절대적으로 지배되는 존재는 아닙니다.
원글님은 본인의 자유의지를 무시하고 계시네요.
여러 문화생활에 감흥을 못느끼는것은 원글님의 자율적으로 선택한 취향때문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우월하다 열등하다 혹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니 원글님은 그냥 편안해지셨으면 합니다.
뭐 별감흥이 없으면 어때서요.분면 살다보면 원글님에게 꽂히는 무언가가 있을겁니다.
그냥 열리고 부드러운맘으로 편하게 보세요~~^^46. 저위에
'20.6.25 9:18 AM (219.88.xxx.177)69.94님 글 너무 좋네요.
47. 부모님이
'20.6.25 9:20 AM (58.148.xxx.115)님 취향을 억압하며 키운 점은 안타까운데
가난하게 살았다고 모두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지금도 가성비 위주의 소비를 해요.
효율은 커녕 꼭 필요한 것도 제 때 제공받지 못하고 살았던 어릴 적 습관이 남아서 절약이 몸에 뱄어요.
그래도 문화적욕구는 강한 편이어서 어느 정도는 욕망을 해소하면서 살고 있어요.
아이 두 살 때
알 디 메올라가 내한 공연을 하는데 남편 조퇴시키고 보러갔어요.
뭐랄까 그 욕구의 정도가 영위하지 못하면 불행해서 죽을 것 같은 수준이라서요.
말씀하신 공연장, 전시회, 연극, 뮤지컬은
그냥 님 취향이 아닐 수도 있고
잘 즐기기위해 단계별 경험치 내지는 정보가 필요한 분야이기도해요.
가난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지금이라도 잘 찾아보세요.
님을 행복하게해줄 무언가가 반드시 있을 겁니다.48. ...
'20.6.25 9:33 AM (1.241.xxx.220)저도 효율따져서 자란 편인데...맞진 않았지만...
엄청 강압적인 환경에서 자랐어요. 아빠가 수입도 없으면서 폭군.
그런데 전 커서 스스로 돈벌면서 엄청 써댔어요.(그래봐야 명품 가방 사는건 아니구.. 백화점에서 여성의류, 화장품 세일 무관하게 사제끼는 정도;)
지금도 관심사도 많고, 갖고싶은 것도 많아요.
근데 결혼하고 애낳으면서 도로 억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49. ...
'20.6.25 9:51 AM (122.40.xxx.125)기질이 약하고 겁이 많은 아이가 억압형부모를 만나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요..넓게 보질 못해요..기질 쎄고 겁이 없는 아이가 억압형 부모를 만나게 되면 어릴땐 자기맘대로 못하지만 커갈수록 본인 기질이 나와요..똑같은 부모 밑에서 커도 자식들 성향에 따라 다른 삶을 살게 되는거같아요 기질 약하고 겁이 많은 아이에게 더 관심을 많이주고 어릴때 하나라도 더 경험하게 해줘야하는 이유에요..
50. ...
'20.6.25 10:03 AM (118.38.xxx.29)>>가난은 꿈은 두말할 것도 없고
>>취미, 사소한 재미 등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냥 밥만 먹고 살라고 어릴적부터 세뇌당하는 거죠
>>남들이 좋다는거말고 님이 이것저것 해보면서 좋아하는거 찾으세요.
>>엄마가 사준 조금은 사치스러운 36색 크레파스같은 물질의 여유가
>>어떤때는 감성의 여유까지도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릴때 감성의 여유를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커서 자연스럽게 여유를 갖기가 힘들어요. 죄책감이 생기니까요.
>>12색이면 충분한걸 굳이 36색을 사도 되나?
>>샀다면 이걸 이리 막써도 되나? 생각이 많아지니까요.
>>전..제가 아직도무엇을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렸을적부터 감정과돈의궁핍속에살아서그런가봐요
>>사람들이 저에게 뭘좋아하냐고.물어볼때 제일곤란해요...
>>전 좋아하는게 없는거같아요..
>>그게 뭔지를 모르겠어요 정말..ㅠㅠㅠㅠ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사랑해주세요
>>할 수 있어요
>>가난하게 살았다고 모두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지금도 가성비 위주의 소비를 해요.
>>기질이 약하고 겁이 많은 아이가 억압형부모를 만나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요..넓게 보질 못해요..
>>기질 쎄고 겁이 없는 아이가 억압형 부모를 만나게 되면
>>어릴땐 자기맘대로 못하지만 커갈수록 본인 기질이 나와요..51. 슬픈
'20.6.25 10:07 AM (118.221.xxx.165)슬픈 이야기네요.
취향이 동반되는 소비는 억제되는~
그냥 사육되는.52. 그게
'20.6.25 10:36 AM (211.206.xxx.52)어릴때야 억압받아 그럴수 있다지만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런건
그냥 님의 성향이지요
전 많은 문화혜택 누리고 살았어도 님처럼 별 감흥없고
딱히 취미랄것도 없이 사는건 마찬가지네요
저역시 실리를 추구하고 전 그런사람이구나 인정해요
전두엽 한부분이 고장났다 생각마시고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셔요53. 코로나 지나면
'20.6.25 10:45 A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메이크업학원에서 화장법을 전문적으로 배워보세요.
인생이 달라질 것 같네요.54. 코로나 지나면
'20.6.25 10:48 AM (222.120.xxx.44)메이크업학원에서 화장법을 전문적으로 배워보세요.
55. ..
'20.6.25 10:55 AM (218.151.xxx.52)뭔가 이해가 되는..
56. 아니에요
'20.6.25 10:57 AM (222.120.xxx.176)이해합니다
저도 유사한 가정에서 자랐고 남편도 살짝...
둘다 우리의 무식함?을 극복하고자 책도 읽고 여행도 다니고 전시회도 다녔더니 많이 좋아졌어요
여전히 한계는 있지만 환경보다는 유전적 기질이란 생각이 더 들고요(둘다 이과적 성향...)
40 중반에야 내가 좋아하는 음악, 옷,인테리어 등 취향을 알아가고 즐기고 있습니다
더 시도해보세요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57. 누리심쿵
'20.6.25 11:23 AM (106.250.xxx.49)일단
어렸을때 가족이나 타인에게 사랑받지 못한 자신에게 보상한다 생각하시고
본인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의식적으로라도 일부러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보세요
한날 날잡아서 거울을 바라보고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만 있어보세요
뭔가 느낌이 다를거에요
그때 마음속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들어보세요
스스로 이겨내야 합니다
본인을 사랑하는법부터 배워보세요58. ㄱㄱ
'20.6.25 12:40 PM (1.225.xxx.151)무슨 말인지는 이해하는데 다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은 이제 나한테 더 책임이 많다고 생각해요. 저도 어렸을때 못사는 축이었던것도 맞고 문화경험이 없었던 것도 맞는데, 오늘날 내가 음악 문화 등에 문외한인 것은 20살 이후의 내가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 애들한테는 클래식 듣고 그러라고 하는데 사실 그것도 엄마인 내가 늘 집에서 클래식 듣고 그랬으면 애들도 저절로 듣게 되었을텐데 그러지 않은 내 탓이 크다 생각해서 이런 것도 대물림 되는구나 싶을때가 많아요. 사실 공부는 잘했어서 직업도 나쁘지 않고 애들도 공부 잘하고 그런데 문화와 관련된 부분은 제 아킬레스건이에요.
59. 결국 또
'20.6.25 12:53 PM (121.88.xxx.134)가난이 죄네요. 어려운 형편에 아껴가며 공부시켜 대학 보내놔도 문화생활 못했네 취미가 없네 하며 가난 탓 부모 탓..
이래서 자식은 낳질 말아야...
저도 여유롭지 못하게 자랐지만 내 자식은 나보다 낫게 키웠고 그걸 발판으로 내 손주는 더 많은 걸 누릴거라 생각하고 만족해요. 과거에 잡혀 살지말고 미래를 봅시다. 백날 원망하고 신세한탄 해봤자 뭐가 달라지나요60. 오늘은 선물
'20.6.25 12:59 PM (221.148.xxx.101)저도 매일 바쁘게만 살아와서 여유가 생기는 시간이 있으면 딱히 뭐 하고 싶은것도 없어 그냥 널부러져 시간 보내는 편인데요..어느날 문득 제 자신이 불쌍해지더라구요. 몇 십년 살아오면서 내가 좋아하는거, 맛있어하는거, 즐거워하는거 딱 부러지게 잘 알지도 못하고...
애호가 수준의 취미생활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내가 좋은거, 조금이라도 관심생기는거 시도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있을 거 같아요.
그런의미에서 저도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요리도 좀 배워보고 운전도 좀 배워보고 화장도 좀 배워보고 할려구요.. 원글님 화이팅!61. ..
'20.6.25 1:12 PM (112.186.xxx.45)지금 원글님이 옷 사와서 두드려맞는 나이라면 원글님 문화생활이 무미건조한거 부모 책임이라 하겠는데요,
원글님 성인이잖아요. 경제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했구요.
그렇다면 지금 원글님이 말한 건 부모 책임이 아니예요.
바로 원글님 탓이에요.62. ..
'20.6.25 1:40 PM (1.225.xxx.185)환경탓보다는 원글님성향문제일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 70년대생인데, 원글님과 비슷하게 컸어요 아님 더 열악하게요.
문화생활은 티비밖에 없었고, 남들 다 간다는 여름휴가
한번도 못가봤어요 부모님과의 살가운 대화따위 당연 없었고요
저도 돈 벌면서, 공연 영화 보기시작했고. 그래도 여행간 횟수는
손에 꼽아요. 인생자체가 효율에 집중하여, 책들도 소설은 못읽고
실용서 위주로만 읽었어요 전공도 공대에요
돈 벌고 결혼하면서. 이런저럼 경험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예체능교육 한번 받은적 없었는데. 춰미로 해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옷도 자꾸 사보니 느네요
그래도 성향이 여전히 효율적이긴 합니다만.
성인이 된 후에는 부모탓 아닙니다222263. 부유하고
'20.6.25 1:45 PM (115.140.xxx.66)자유롭게 자라도 문화나 예술 쪽에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마 원글님도 그런 부류일거예요
성장기에 감옥에 갇혀 살아도 예술쪽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그 감각이 죽지 않습니다
그냥 원글님은 그런 감각이 없는거예요
괜히 성장기나 부모님 탓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예술적인 눈이 뜨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성인 이후엔 모든 것의 원인은 자기 자신 입니다.64. 이제는...
'20.6.25 1:59 PM (121.141.xxx.243)저는 무척 엄한 집에서 자랐어요, 각과 틀이 있고, 통제해야 하는 환경이었어요
저는 1남2녀중 장녀인데, 부모님은 저에게 유독 가혹하게 통제를 하셨어요
10대,20대에 뺨도 맞았구요... 그렇게 부모밑에서 적응하며 살았어요
이글을 읽는데,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오는데
저도 글쓴님처럼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의 뇌는 어딘가 망가져있다고요...
뇌의 일부가 다쳐서, 중요한것을 못느끼고 있다고...
남들은 다 느끼는것을 느끼지 못하고, 무의식중에 자기검열이 당연시 되었는지
결국은 아주 심플한 감정과 뇌만 남았어요...
그렇게 40년 가까이 살다가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말초신경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은적이있는데요
사랑을 하면...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그 대상이 무엇이든, 사랑을 하게되면, 좋아하게 되면
나를 억압했던 것이 없어지면서, 느끼게 되지않을까
그렇게 희망을 가지게되었어요
늦은감이 있지만, 그렇게 이제야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것 같아요
저의 짧은 소견은
좋아하는 대상, 취미, 무언가에 몰두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사랑을 하세요....좋아하는 것을 하세요....
저에게도 권투를 빕니다
ㅠㅠ65. 폴링인82
'20.6.25 3:04 PM (118.235.xxx.25) - 삭제된댓글엄마가 사온 옷이 마음에 안들어 바꾸고 싶다고
다음에 살때는 같이 가자고 했다가 두들겨 맞고는
사다 주는 필요에 의한 옷들만 입어봤죠
>>>>>>
이제 불평이.나올만한 옷을 엄마에게 사다주세요
뭘 요구하면 본인이 해줄 수 있는 선에서 가장 작은 걸로
해주세요.
위 조언은 1단계 화냄으로 분풀이해소용
지금 화가 나신 걸 못 풀어 그런 거는 아닐까요.
어린시절 이야기에 전 제가 다 화가 납니다.
그게 두들겨 맞을 일인가요?
기 막혀라
>>>다음에 살때는 같이 가자고 했다
저라면 예뻐해줬을 아이인데요.
얼마나 문제 해결이 뛰어난 아이입니까?
안이쁘다 땡깡 안피우고
안입겠다고 고집 안부리고
다음엔 같이 가자한 것이 그게 두들겨맞을 일인가요?
가슴에 맺힌 한이 별거 아닙니다
이런 소싯적 기억도 맺힌 한이 될 수 있는 거죠.
엄마에게 정식으로 말을 건네보세요.
엄마.우리 키울 때 힘들었지?
내가 근데 이런.유년시절 기억이 있는데....
아니면 하여튼 엄마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꺼내놓고 웃고 지나가든 울고불고 하시든 한번 하세요.
2단계 엄마 이해해보기 접근법
한번은 풀어보세요.
엄마의 행동여하에 따라 답이 달라질텐데
저런 엄마는 원글님을 품을만한 그릇은 못되는 데다가
자신의 세계를 대화가 아닌 협박이나 체벌로 강요하는 사람이라 대화자체불가할거예요.
그냥
이제 나는 어린시절 나의 취향을 내가 존중하겠다
누구도 나를 억압하게 두지 않겠다
투사가 되보세요
그럼 인생 살 만해지지 않을까요?
이제 그 기운 엄마에게 억눌렸던 기운
맘껏 발산하세요.
아직도 어린시절 맞고 움츠러든 아이 아니시잖아요? 맞죠?66. ....
'20.6.25 3:15 PM (210.100.xxx.228)반전을 기대했는데.....
원글님의 전두엽을 채워드리고 싶네요.67. 음...
'20.6.25 4:30 PM (203.234.xxx.109)공연 전시 연극이 원래 원글님 취향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걸 여러가지 시도해보세요.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등
너무 어린 시절에 사로잡히지 않으셨으면 해요.
인간이란 존재가 어릴 때 모든 게 다 결정되고 그 후로는 절대 안 변하고 그렇지가 않아요68. .......
'20.6.25 4:53 PM (5.64.xxx.74)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원글님 처럼 가난하고 돈이 궁핍한 가정에서 살았을꺼에요. 지금부터 궁핍한 마음을 달래보세요.
69. 여유
'20.6.25 5:04 PM (219.240.xxx.52)인간은 꿈을 꿔서 행복한 존재인데 슬프네요
그래도 소확행을 꼭 찾아보세요.
문구점이나 수퍼마켓에서 본인이 원하는 걸 사는 연습도 해보시고 점점 더 영역을 넓혀서 내가 원하는 걸 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래요~
인간은 변화에 적응하는 동물이랍니다.
원글님이 성인이 되셨으니 이제 본인의 환경을 변화시켜 보세요.
자식에게는 꼭 더 나은 삶을 물려주시고요.
원글님은 이렇게 자기 성찰을 잘 하시는 분이니 반드시 가능할겁니다. 화이팅이요~!!70. .......
'20.6.25 6:31 PM (117.111.xxx.132)그냥 원글님은 그런 감각이 없는거예요2222
성인이 된 후에는 부모탓 아닙니다222271. 둥둥
'20.6.25 6:42 PM (39.7.xxx.229)댓글이 주옥같네요
아이가 뭔가를 사는걸 참 좋아해서 통제가 안되는데
원글님 글과 댓글에 많은 걸 배워가네요
무조건 안된다고, 돈돈 하지 말아야 겠어요
감사합니다72. ㅇㅇㅇㅇ
'20.6.25 6:52 PM (175.125.xxx.251) - 삭제된댓글유년의 기억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건 알지만
그 십 년의 기억이 평생을 좌우해서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이유라니 억지고 핑계라과 봐요.73. ㅇㅇㅇ
'20.6.25 6:53 PM (175.125.xxx.251)유년의 기억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건 알지만
그 십 년의 기억이 평생을 좌우해서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이유라니 억지고 핑계라고 봐요.74. ㅇㅇ
'20.6.25 8:09 PM (122.34.xxx.5)뭐든지 억제 조절 하는데 익숙해져 있네요. 심미적인 것들을 모두 내적으로 억제하다보니 그에 따른 분노와 정신적 부작용이 상당했으리라 봅니다. 매일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넌 예쁘고 세련된 여자야라고 말해보세요. 자신을 아름다워 할 수 있기 시작하면 비로소 다른 사물에서도 미적가치를 발견 할거고 그것들로 삶을 채우고 싶어질 거에요
75. 성향일거에요
'20.6.25 8:09 PM (14.32.xxx.215)저희 시댁에 부자인데 문화생활 여행 이런거 전혀 몰라요 티비를 봐도 종편에 이것이 현실이다 인지 뭔지..역사프로를 봐도 천일야화 이런거 틀어놓구요 대체 돈이 있으면서 왜 평생 저러고 사나 싶은데 어쩌겠어요 ㅠ 근데 애들도 약간 그래요 명품같은거 안밝히는건 좋은데 딱히 취미도 없고 그래요
76. 맞아요..
'20.6.25 8:35 PM (119.71.xxx.23) - 삭제된댓글윗닙처럼 저도 같은 생각이네요. 성향이죠... 저도 적지 않은 나이(82에서 말하는 왕시엄니세대^^) 이고 당년 어린 시절 포함하여 힘들게 산 세대죠.. 좋아하는 외국가수 오면 좋은 좌석 할부라도 끊어서 갑니다.
그 만족감은 가치로 따지자면 들었던 비용은 아주 미미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심이....77. ...
'20.6.25 8:40 PM (121.166.xxx.5)어머니에게 구타 당하셨던 충격이 크셨던 건 아닐까요?
여기에 털어놓으셨으니 조금씩 벗어나시길 기원합니다.78. ㅇㅇ
'20.6.26 3:25 AM (223.62.xxx.229)기질이 약하고 겁이 많은 아이가 억압형부모를 만나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요..넓게 보질 못해요..기질 쎄고 겁이 없는 아이가 억압형 부모를 만나게 되면 어릴땐 자기맘대로 못하지만 커갈수록 본인 기질이 나와요..똑같은 부모 밑에서 커도 자식들 성향에 따라 다른 삶을 살게 되는거같아요.2222222
79. ㅇㅇ
'20.6.26 2:18 PM (50.68.xxx.66)저도 환경탓을 많이 하며 지내왔는데 나이들어보니 부모역량 환경도 상관이 있다해도 타고난 기질과 성격 성향이 더 큰 거 같아요
80. ...
'21.3.15 9:29 PM (72.235.xxx.205)댓글들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