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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부정적인 친구 정기적으로 만나요.

긍정부정 조회수 : 6,767
작성일 : 2020-06-23 12:33:31
원래는 또 다른 한 친구와 각각 훨씬 더 친한 친구였어요.
그러다가 어느덧 셋이 같이 만나는 사이가 됐어요.

원래도 시니컬한 친구였는데요.
사별 후 그 충격때문이었는지 지병도 생기고 일을 못하니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어요.
그러니 더욱 비관적인 성격으로 변해가더군요.

그런데 중간지점 친구가 그렇게 그 친구를 챙기고 정기적으로 만났더군요.
전 가까이 살아서 덩달이처럼 합류하게 됐고요.

우리를 만나면 늘 울분을 쏟아내곤 합니다.
하지만 전 그 친구 만나는 게 하나도 부담스럽거나 싫지 않아요.
늘 안부 궁금하고요.

내면의 우월감이 작용해서 그런다...
일상의 평온함을 확인하고 안도하려 그런다...
착한 사람 코스프레다...
라며 제 심리분석할 분들 등장하실지 모르겠는데요.ㅎㅎ
전혀 그런 마음 없고요.

그냥 얘기하면 들어주고 공감해 줍니다.
공감 못하겠는 지나친 건 또 좋게 그건 아닌 것 같다 말해주고요.

부정적 성품으로 인해 시기 질투하고 남을 못살게 괴롭히고 하는 거 아니라면...
이 세상에는 염세주의도 있고 낙천주의도 있고...
골고루 존재하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내가 오늘은 무한긍정이었다가...
내일은 또 한없이 부정적인 성품으로 변할지도 모르잖아요.

IP : 180.224.xxx.21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23 12:34 PM (203.175.xxx.236)

    가끔씩 만나는건 머 상관 없죠 진짜 사람 앞날은 모르니깐요 근데 가족이나 옆에 주기적으로 붙어있는건 멀리 해야 할듯

  • 2.
    '20.6.23 12:35 PM (118.41.xxx.94)

    위로해주고싶고
    이야기들어주고싶어요

    공감해주면 힘나잖아요
    내친구가

  • 3. ㅎㅎ
    '20.6.23 12:36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저도 부정적인 친구 하나 있는데 좋아해요.
    매사 시니컬하고 심드렁해 보이지만 사기꾼들의 심리나 음흉한 속내같은 걸 잘 파악해요.
    문제해결도 잘 하고.
    오히려 이 친구한테 부정적이라고 타박하는 애야말로
    지 앞가림도 못하고 호구일을 많이 하는 편이죠.
    그렇다고 부정적인 걸 찬양하는 건 아니에요.
    전 부정적인 친구가 자신의 그런 면모를 숨기면 더 인기가 많아질 거 같아요.
    타고난 성격이라 못 숨기겠지만.ㅎㅎ

  • 4. ..
    '20.6.23 12:37 PM (175.113.xxx.252)

    가끔 만나면 상관없는데 맨날 보면 윗님말씀처럼 주기적으로 붙어 있어야 되는 가족이거나 그러면 정말 가족들이 힘들것 같아요 ..ㅠㅠ

  • 5. 그러면..
    '20.6.23 12:41 PM (39.7.xxx.181)

    이쯤에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일이 꼬여서 늘상 울분을 쏟아내던
    그 친구가 운좋게 일이 잘 풀려서 행복해진다면요??

    드라마틱한 가정이지만 어느새 여유가 생겨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지고, 사람이 몰라보게 기쁨만을 쏟아낸다면..기분이 어떠실거 같아요?

    대답하기 불쾌한 질문이라면 답변 안하셔도 됩니다.

  • 6. ...
    '20.6.23 12:42 PM (115.66.xxx.245) - 삭제된댓글

    그 친구를 대신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공감해 줄 수 있는 건 공감해주고
    아닌건 아니라고 해 주는
    친구가 있다니 그 친구분 인복은 있으신거네요.

  • 7. 원글이
    '20.6.23 12:43 PM (180.224.xxx.210)

    아니오. 불쾌한 질문 전혀 아니고요.

    그 친구가 잘되면 그것대로 또 즐거운 일일 거예요.
    제 입장이 달라질 이유가 전혀 없는데요?

  • 8. 원글이
    '20.6.23 12:49 PM (180.224.xxx.210)

    그런데 매일같이 부딪쳐야 하는 사이라면 얘기가 또 달라질 수는 있겠군요.

    그런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를...

  • 9. ..
    '20.6.23 12:52 PM (118.235.xxx.25)

    원글님 참 고마우신분.
    전 그 친구입장인데
    늘 제 얘기 들어주는 친구가 고맙고
    또 만나도 늘 밝게 들어주고얘기해주고 공감해줘요

  • 10. 원글님
    '20.6.23 12:59 PM (114.204.xxx.68)

    오픈마인드 좋아요
    저도 그런 이해심 많은 성격 배우고 싶네요

  • 11. 원글님
    '20.6.23 1:04 PM (119.194.xxx.109)

    마음이 정말 좋은신 분이예요

    82글중에 인과응보가 있다고 그런글있었잖아요
    저는 좋은것만 믿는 주의인데, 원글님이 좋은마음 가지면 정말 그게 다 본인에게 돌아가는것같아요

    사별하셨지만 좋은 친구분을 두셨네요.

  • 12. ...
    '20.6.23 1:06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근데 원글님이 이해심이 많긴 한것 같아요 ..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 진짜 드물것 같은데.그것도 아무나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

  • 13. ...
    '20.6.23 1:09 PM (1.241.xxx.220)

    저도 베프중에 시니컬한 친구 하나있어요.
    어떻게보면 과하게 이성적(?)인 친구일 뿐.
    비관적이 아니라 비판적인 친구.

  • 14.
    '20.6.23 1:13 PM (14.63.xxx.17)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친구 있어요
    그런데 듣고보면 정말 힘들고
    불평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드군요
    인생 뭐 있나요
    서로 힘든거 들어주기만 해도
    사는게 얼마나 힘이 되는데요
    얼마나 대단한 일 한다고 기가 빠지네 어쩌네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 15. 성향
    '20.6.23 1:24 PM (223.38.xxx.163)

    의 차이가 있어요. 타인에 대해 가볍게? 흡수없이 스침이 가능한 사람은 원글처럼 가능하나.

    감정흡수,이입이 잘되는 성향인 분들은 힘들어요.
    때에따라 위험도 있구요
    어느쪽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차이이고 다름입니다.

  • 16. ..
    '20.6.23 1:26 PM (183.90.xxx.108)

    윗분 말씀이 맞는 듯...들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감정이입하냐에 달렸어요. 제 지인 한분은 힘들어하는 분들 불평하는 분들 뒷담화하는 분들 다 불편 없이 잘만나더라고요..전 그렇게 만나고 오면 진이 다 빠지던데...근데 그 언니가 나중에 그러더라고요..무슨 얘기 들은디 기억도 안난다고...정말 그 자리에서만 듣고 마음에 남질 않나 봐요. 반대로 전 그 분들 힘든 마음이 제 속에 그대로 남아 잇고 그걸 해결해 주고 싶은 욕구가 넘 강해서 제가 힘들어요..

  • 17. 이건 달라요
    '20.6.23 1:36 PM (59.8.xxx.47) - 삭제된댓글

    원래 그런사람이 아니었잖아요
    사정상 그렇게 된거 잖아요
    그러면 받아주는게 맞지요

    원래 그런사람을 말하는겁니다
    어릴때부터, 늘,

  • 18. 원글님
    '20.6.23 1:40 PM (210.110.xxx.113)

    보통 부정적인 사람 곁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기빨려 탈진하겠던데,
    원글님이 그런거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분이신 것 같아요

  • 19. ㅇㅇ
    '20.6.23 1:52 PM (220.76.xxx.78)

    원글님이

    생각하는 부정적인 의미가

    또 다를수도 있어요..


    실지 그 친구는 기를 안뺏을수도 있지요

  • 20. 공감
    '20.6.23 2:28 PM (119.70.xxx.5) - 삭제된댓글

    원래 그런사람이 아니었잖아요
    사정상 그렇게 된거 잖아요
    그러면 받아주는게 맞지요

    원래 그런사람을 말하는겁니다
    어릴때부터, 늘,2222


    원래 어릴때부터 그런 사람이 찐 이죠ㅋㅋㅋㅋ
    자기들도 알던데요. 사랑못받고 차별받고 자라서 그렇다고

    중간에 살다가 힘들어진 케이스랑 완전 결이 다릅니다
    안만나 보신듯

  • 21. ㅇㅇ
    '20.6.23 3:13 PM (39.7.xxx.181)

    위에서 무례할수도 있는 질문을 했는데 답변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을 읽고나니, 사람의 그릇과 마음씀씀이는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주변에도 사랑 못받고 차별받아서 비뚤어진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네요.
    감정이입 잘되고 본의아니게 시달려서 그런지, 사람이
    힘들게 하고 맘 상하게 하는거 저는 조금도 못 참겠던데요..ㅎㅎ
    마음이 너그럽고 품이 넓은 분같으세요..

  • 22. 맞아요
    '20.6.23 3:32 PM (14.32.xxx.215)

    내 상황 꼬아서 틱틱대는거랑 비판적 부정은 다른거죠
    뭘 선택해야할때 그런 사람 말 들으면 객관적일수 있을거에요

  • 23. ....
    '20.6.23 4:35 PM (118.176.xxx.140)

    무한긍정하며 좋은게 좋은거다 하하호호하는거 시간낭비같아요

    저는 오히려 비판적이고 부정적인게
    오히려 건설적으로 느껴져요

  • 24. 균형잡힌 삶을
    '20.6.23 11:36 PM (211.107.xxx.182)

    원글님 같은 마인드 좋아요

  • 25. ...
    '20.6.24 2:00 AM (14.52.xxx.133)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게 이성적이란 말 맞습니다.
    그건 세계관, 가치관이고 남에게는 싫은 소리 한 마디도
    안 하는 사람도 있어요.

  • 26.
    '20.9.20 4:27 PM (122.36.xxx.160)

    원글님의 마인드가 진짜 친구인거예요~!

  • 27. ...
    '20.9.20 7:30 PM (218.39.xxx.189)

    원글님 같은 친구 한사람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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