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우리 수출이 3분기에는 소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내 95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2.1을 기록하며 전 분기 보다 수출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22일 밝혔다.
기업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석유제품(147.5), 생활용품(120.4), 선박(116.5), 반도체(116.1)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적·인적 교류 제한으로 발생했던 항공편 운행 축소 및 선박인도 지연 현상이 3분기부터 서서히 해소되고 유가 및 모바일 수요 회복과 함께 K-방역 선전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3분기 가장 큰 수출 애로요인으로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27%)을 꼽았고 이어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2.5%), ‘자금난’(10.1%) 순이었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자금난’ 응답률이 2분기 대비 각각 9.8%포인트, 4.3%포인트 늘어나며 글로벌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