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한고비 넘기시고 나서 몸이 많이 안좋으시고 거동도 잘 못하세요.
주말에 다녀왔는데..
저는 잘 모르겠는데 자식들은 약간 치매증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가끔 다른 말씀을 하시긴하더라구요.
변을 못보셔서 방안에 플라스틱으로 된 변기와 휴지통을 갖다 놓았어요.
신호가 오면 바로 볼수있도록..
그래서 방안에서도 냄새는 좀 나구요.
근데 그런것 보다 마음이 참 그렇더라구요.
늙는다는게 뭔지 서글프기도 하구요.
용변 보실때 자식이나 며느리 보단 남편이 더 편한지 아버님을 찾으시고..
제가 도와드릴려니 싫다고 하시네요.
아버님도 연세가 있으신데 새벽에도 어머님 용변처리 다 하시고..
나도 나중에 늙으면 저리될까 싶은 마음도 들면서 늙으면 부부가 서로 의지한다는
말이 맞는것도 같고..
남편이 아버님 처럼 날 지극정성 돌봐줄까 생각도 들고.
집에 오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게 되더군요.
어머님은 빨리 죽어야한다고 눈물 보이시고.
나도 눈물나고..
나도 나이가 드니 몸이 한해한해 다른데.
정말 아프지 말고 그나마 건강히 살다 죽어야할텐데..
늙는다는게 무서워 지기도 하고 슬픈 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