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결혼에 대한 선경지명이었을까요 아님 무지였을까요

이건 조회수 : 5,798
작성일 : 2020-06-18 22:15:44

주변에 결혼생활이 그때 당시 2년 차인 지인언니가 있었어요

본인은 공부중이었고,, 남편은 예술가였어요 30대  나이..

그래도 젊었고, 남편이 지인언니의 공부를 지원해줬어요..

좋아보였고 풋풋했어요

다만 저는 그런 삶을 동경하지는 않았어요. 일단 생각해보면

제 주위에 프리랜서인 직업이 가장인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았고

노후된 아파트라도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ㅠㅠ

저 역시 공부중이었고 알바생이었어요.. 전 20대의 나이에

정규직을 가진 남자(지금의 남편)을 만난고 있었어요.

저희 남편은 며칠간 여길 휩쓸고 간. '요즘 남자'였고, 제 학력이나 집안형편등을

면밀히 살핀 다음. 제가 알바생인데도 플러스라고 생각했는지. 결혼전제로 저를 만났지만

참 피곤하게했어요.. 본인이 집을 못사온다는 것을 주지시킨다음. 차를 타고 가며

차창밖의 아파트를 지목하고, 몇 억이라고 저에게 알려주었어요

(사실. 저는 서울의 아파트가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원래 있는 , 소유하고 있는 상태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남편처럼 서울의 아파트가 얼마인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욕망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남편의 그런 태도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지인 언니는 남편은 남편감으로 좋은 남자가 아니라고 했고,, 헤어지라고 했었죠..


몇 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 아파트를 지목하던 남자랑 결혼을 했고,

욕망에 아득바득하는 사람하고 미친듯이 싸웠고, 경제적으론 어렵지 않으나 마음은 공허한 결혼생활을..

그 지인언니는

제가 판단하기엔  따뜻한 남편이지만 배고픈 예술가로서의 삶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살고 계세요..

누가 위너라고 할 수는 없고, 저는 아파트를 지목하는 남편과 미친듯이 증오하고 살고 있어서

그 언니 분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계시고, 남편을 미워하시는 맘을 제게 표현할 때는

그 언니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무지였을까 선견지명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냥 익숙한 것을 선택한 것 같아요..

바등바등한 서민의 삶, 정규직인 가장, 노후화된 서민 아파트 제가 봐왔던 평범한? 약간은 그런 삶...

그리고 이런 질문도 들어요...

돈도 잘벌고 따뜻한 남자가 있을까 두 가지가 양립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누가 저에게 결혼은 어떤거냐 누굴 선택할거냐 묻는다면,, 저라면..

물론 대답하지 않겠지만 ,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현명한 선택일 것 같기도 하고요


IP : 218.238.xxx.2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0.6.18 10:17 PM (70.106.xxx.240)

    둘다 별로네요 신랑감으로는여
    근데 경중을 따지면 님 남편이 더 별로요
    저같음 아파트 타령때 짤라요

  • 2. ??
    '20.6.18 10:19 PM (59.7.xxx.155)

    강제 결혼당하신거에요?

  • 3. ...
    '20.6.18 10:20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선견지명

  • 4. ㅁㅁㅁ
    '20.6.18 10:21 PM (49.196.xxx.255)

    나올 수 있음 나와요, 나가라 하시던지..

  • 5.
    '20.6.18 10:22 PM (218.238.xxx.237)

    ㅎㅎ 네 저희 남편 진짜 별로 맞아요

  • 6. ㅡㅡㅡ
    '20.6.18 10:23 PM (70.106.xxx.240)

    아파트 값 계산하고 그럴때 홀랑 깨지않으셨어요??
    남자가 천하의 주지훈 원빈 강동원급 미남이라도 싫을텐데

  • 7. ...
    '20.6.18 10:23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돈 많고 따뜻한 남자 많습니다
    그런 남자 없다고 주저앉는 건 정신승리죠

  • 8. ..
    '20.6.18 10:23 PM (49.169.xxx.133) - 삭제된댓글

    둘다 별로예요.
    돈도 잘 벌고 다른 것도 갖춘 사람도 많아요.

  • 9. 아놔
    '20.6.18 10:24 PM (218.238.xxx.237)

    ㅠㅠ맞아요 정이 많이 떨어졌는데 ㅠㅠ 어찌 결혼했네요
    제 주변에 인력풀이 별거 없었어요

  • 10. 정신승리
    '20.6.18 10:26 PM (218.238.xxx.237)

    정신승리 할 생각없어요
    남편 만나서 넘 많이 무너졌어요 정서적으로
    다른 것도 갖춘 사람 넘 부럽네요

  • 11. ...
    '20.6.18 10:31 PM (175.223.xxx.161)

    그래도 부부만 사는게 아니고 자식이 있으면 경제적으로 어려운게 더 힘듭니다.

  • 12. ...
    '20.6.18 10:32 PM (175.223.xxx.161)

    둘만 살면 좀 어려워도 깨볶고 살죠..

  • 13.
    '20.6.18 10:36 PM (218.38.xxx.252)

    제가 알던 지인언니는 그래서 본인이 취직해서 가장...남편은 시인이라고 들었는데
    독립해서 프리랜서로 돈을 긁어모아 성공한 자영업자로 거듭나는데 성공...
    시인 남편과 행복하게 산다고 합디다

  • 14. ..
    '20.6.18 10:44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아파트 가격 꿰는 남자가 다 나쁜 남편은 아니에요.
    제 지인은 세상물정 모르는 순딩이인데 남편이 아파트 투자 반복 성공해서 지금 엄청 부자예요.
    부부 금슬도 좋고요.
    아파트 지목이랑 결혼 선견지명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요.

  • 15. ㅇㅇ
    '20.6.18 11:07 PM (39.7.xxx.197)

    아파트타령이 문제라기 보단 서로의 관점과 목표가 달랐던 것이네요.
    원글 스스로도 그걸 눈치챘으나 외면할 가능성이 높았겠구요.
    어쩜 님은 세상물정에 빠삭하고 잇속을 차리는 남편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렸고
    피곤하고 거부감 들기도 하지만 그로인해 이득을 보면서 살아온걸수도.. 있죠.

  • 16. ㅡㅡ
    '20.6.18 11:32 PM (58.176.xxx.60) - 삭제된댓글

    저랑 데이트할 때 차창 밖으로 아파트 보면서 네이버에서 가격 검색하던 개룡 선남 생각나네요..내가 아파트 사오는거 기대한 모양...헤어진게 내 인생 신의 한수

    글구 돈많고 인성좋은 남자 많아요 죄송 ㅠㅠ
    님남편이 별로인거고 님이 상처받아서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게된거...

    우리과 동기 언니 생각나네요
    원글님 남편 비슷한 남자 만나서 맨날 싸우고 무시당하고 애기 키워놓으니 빨리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성화래요
    꿈도 많은 언니였는데 얼마전에 대화해보니 악만 남은 느낌이라 슬펐어요.
    저 아줌마 쓰면서 일하는데 그걸 꼬치꼬치 물으며 시기하는게 느껴져서 더 슬펐어요....

  • 17. 비슷한 감정 느껴
    '20.6.19 12:02 AM (124.54.xxx.131)

    미혼때 절친이 페미st에 돈 반반 부르짖고 그런 애였어요
    결국 영혼이 통한다며 굉장히 가난한 예술인이랑 결혼했고
    머 애 둘낳고.. 나라에서 주는 돈 받고살더라구요 ㅜㅠ
    나중에 보다못해 친정이 전세금 줬어요
    오히려 그아이에 그런점이 패기로 보였다고 할까요
    제가 알바하고 직장다닐때 그애는 그런거 관심없더라구요
    다만 친정이 예전에 잘살아서고생안하고 살았어요
    그래서 더 속물적이지 않았던것 같은느낌.

  • 18. 원글님은
    '20.6.19 1:16 A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남편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인가요?
    이것으로 답이 될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6790 옷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3 .. 2020/06/19 1,133
1086789 다이아 잘 아시는 분들 알려주세요~! (금빵언니들) dkdh 2020/06/19 944
1086788 올해는 사과가 비싸지겠어요.. 1 ... 2020/06/19 2,666
1086787 꽃무늬 실크 블라우스요. 6 살까요 말까.. 2020/06/19 1,909
1086786 오늘 팬텀싱어 넘 재밌네요 26 ㅇㅇ 2020/06/19 2,993
1086785 거실장 바닥에 붙은게 좋은가요~~? 1 ... 2020/06/19 1,361
1086784 팬텀 구본수 자리에 정민성 갔네요 4 .. 2020/06/19 1,928
1086783 남초 커뮤니티에서 한국여자가 문제많다는 여혐글이 올라오네요 38 엠팍 2020/06/19 4,433
1086782 코로나 상황에서 사립초 유지? 4 2020/06/19 2,063
1086781 팬텀싱어3 7 ㅡㅡ 2020/06/19 1,848
1086780 otp카드 은행마다 가지고 있어야 하나요?? 요즘 보안카드는 발.. 3 네스퀵 2020/06/19 2,596
1086779 나이드니 잘먹는것보다 해로운걸 안먹고 5 건강 2020/06/19 3,131
1086778 바나나 먹을때 마다 생각나는 사람 3 안녕 2020/06/19 2,186
1086777 이낙연 의원 인스타그램 팔로워 2 ㅊㅋ 2020/06/19 1,507
1086776 삼시세끼 지금까지 2회가 제일 재밌어요 5 감자고구마 2020/06/19 2,727
1086775 고영열 누구 원한다고 했어요?? 7 자갈치 2020/06/19 1,736
1086774 하나사면 하나 더.. 재포장, 소형·휴대용 전자제품류 과대포장 .. 2 ... 2020/06/19 1,409
1086773 이 밤에 케이크를 사왔어요. 3 ㅇㅇ 2020/06/19 2,493
1086772 이혼소송에서 성공보수 10%를 달라는게 무슨 말인가요? 23 소송 2020/06/19 8,246
1086771 결혼이 필요 없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17 ... 2020/06/19 4,548
1086770 통일부장관 사표수리, 이인영 임종석 후임 장관 물망에 올라 10 ㅇㅇ 2020/06/19 2,314
1086769 김호중, 전 소속사 3곳과 전속계약 갈등..계약위반은 사실무근 13 호중 2020/06/19 5,890
1086768 쫄면 면 삶을데 소금넣으면 좀 간간해질까요? 1 ... 2020/06/19 1,004
1086767 드라마주제곡인데..4시간째 미치겠어요.. 46 82csi찾.. 2020/06/19 6,718
1086766 여자혼자 가서 칠수있는 골프장있을까요? 4 다 귀찮고 2020/06/19 2,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