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조선일보의 장난질

장신교수페북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20-06-16 08:17:19
일부러 링크를 걸지 않았는데 어제 새벽에 조선일보가 이기을 교수(강경화 장관의 시아버지, 생존)의 독립운동 서훈 신청 기사를 썼다. 몇 시간 뒤에 보완한 기사를 올렸는데, 처음과 달리 제목에 강경화 장관이 들어갔다. 더 뜨악하기로는 신청자인 이기을 교수보다 강장관 사진을 먼저 배치하였다. 기사를 봤을 때 몇 자 적을까 하다 말았는데, 연합도 받았으니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사만 보면 취재를 충실히 해서 객관성을 담보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제목과 사진에서 마치 강장관을 이용해서 서훈을 받아보려는 행태로 읽히게끔 만들었다. 서훈 신청자는 이기을 교수 자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그렇듯이 교묘한 편집이었다. 예상대로 댓글은 엉망진창이고.

비교적 '충실한' 취재라고 했지만 '학병' 경력 때문에 서훈에서 탈락한 것으로 '추정'해서 더 이상하게 만들었다. 기사를 읽으면 알 수 있지만 지도급이었던 최교사는 일찍 서훈을 받았는데, 5인방의 다른 친구들 중 한 사람이 서훈 받은 것도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것도 대통령표창이다.

나야 서훈 심사에 들어간 적이 없으니 그 기준을 정확히 모르지만 대충 학계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정리하면, 애시당초 소수의 신념에 찬 학병을 제외하고 학병 자체가 서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학병은 '강제동원'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훈을 받지 못한 것은 두 가지 요인 때문일 것이다. 첫째는 기록의 부재이다. 이기을 교수의 독서회 사건은 함흥경찰서의 작품이었고, 당연히 재판도 함흥지방법원검사국을 거쳐 함흥지방법원에서 이루어졌다. 이 곳의 판결문이 없어서 사건을 증명하기가 어렵다.

이기을 교수가 1999년에 쓴 회고록 을 보면, 함흥지방법원감사국으로 송치되었다가 함흥형무소에서 4개월의 미결생활을 하던 중 기소유예로 풀려났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이전만 하더라도 서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은 6개월이었다. 동지였던 황종갑이 서훈을 받은 때는 아마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데, 서훈의 기준을 낮추면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기을 교수도 이것을 보고 다시 신청하였을 것이다. 처음에 신청할 때면 증빙과 기간 때문에 불가능한 사안이었지만.

97세의 노인이 직접 자신의 소년시절에 겪었던 독서회 사건의 독립운동 여부를 판정해달라고 국가에 요청하였는데, 조선일보는 교묘하게 정치적으로 비틀어서 마치 자격이 없는 사람이 신청한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었다. 물론 기사 자체는 객관적이라 볼 수 있지만, 오독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나 덧붙이면, 이기을은 미결감에서 전향했다. 회고에서 분명히 말하지 않았지만 감옥 선배로부터 조언을 듣고, '반성'의 신호를 보냈다고 했으니까. 그렇다고 이 전향이 엄청난 것도 아니다. 다들 그러했듯이 옥살이를 줄이려는 것이었으니까.

글로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글장난질'을 보면 화가 난다.
IP : 110.70.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6 8:18 AM (223.38.xxx.64)

    데스크에서 직접 기사 손본거 아닐지

  • 2. ...
    '20.6.16 8:21 AM (110.70.xxx.63)

    기자늠이나 데스크에ㅜ있는 늠이나 그늠이 그늠.

  • 3. 조중동놈들
    '20.6.16 8:22 AM (58.120.xxx.54)

    그러니 폐간이 답이죠.

  • 4. ..
    '20.6.16 8:26 AM (61.72.xxx.45)

    조선... 유 아 낫 언론!

  • 5. ㅡㅡㅡㅡㅡ
    '20.6.16 8:32 AM (58.87.xxx.252) - 삭제된댓글

    조선에도 일부 제정신 가진 기자가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취재능력도 뛰어난.
    기사써 올리면 데스크에서 손본다고.
    폐간이 시급.

  • 6. ...
    '20.6.16 9:14 AM (222.104.xxx.175)

    언론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 7. ㅇㅇ
    '20.6.16 10:02 AM (59.18.xxx.92)

    언론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1240 실수로 고등어 통조림 샀는데 이거로 뭐해먹죠 7 .... 2020/06/18 1,676
1081239 펌) 차기 통일부 장관,임종석 이인영 거론 24 2020/06/18 2,620
1081238 6월18일 코로나 확진자 59명(해외유입8명/지역발생51명) 7 ㅇㅇㅇ 2020/06/18 2,064
1081237 백오이소박이 처음 해보려해요 도움부탁드려요 2 어려워요 2020/06/18 1,075
1081236 54살에 강수지 머리 할수 있으면 축복인거네요 8 헤어 2020/06/18 4,670
1081235 조카 결혼식 가야 될까요? 11 다간다 2020/06/18 4,888
1081234 중학생 교정을 위한 치아 발치, 괜찮을까요? 26 . .. 2020/06/18 5,473
1081233 요즘 나오는 거위털 이불은 거위털 잘 안빠지나요? 2 .. 2020/06/18 1,171
1081232 말수없는 중3 아들이 엄마, 오렌지가 그렇게 무섭대 하면서 27 헐헐 2020/06/18 6,076
1081231 오이소박이에 부추 대신 4 nnn 2020/06/18 1,728
1081230 30대 중 일반적인사람들말고 공격적인 갭투기꾼들이 집값 상승의주.. 3 ㄷㄷㄷ123.. 2020/06/18 1,487
1081229 30대 중반..ㅋㅋㅋㅋ 주변에 집 사는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 3 .... 2020/06/18 3,915
1081228 지능은 누구를 닮을 확률이 높을까요? 21 궁금 2020/06/18 5,493
1081227 아... 이거 정말 맛있어요.... 68 ..... 2020/06/18 27,676
1081226 82쿡 담당 온라인전사들 집합당해서 혼 좀 나셨나보네요 24 ㅋㅋㅋ 2020/06/18 2,158
1081225 82역대 최고조회 글 아닌가요? 47 .. 2020/06/18 7,150
1081224 오이소박이 양념에 설탕 대신 매실청 넣어도 되나요? 2 ㅇㅇ 2020/06/18 1,395
1081223 [펌] "미친짓 아니면 기념비" 이 법이 통과.. phrena.. 2020/06/18 1,206
1081222 손톱이 길면 왜 그렇게 소름이 돋나몰라요. ... 2020/06/18 1,005
1081221 대북삐라에 노통이 들어갔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21 ... 2020/06/18 2,346
1081220 K1본부 일일 드라마... 뮤지컬인쥴 ;; 3 ... 2020/06/18 2,234
1081219 남친 부모님의 노후가 걱정되네요.. 49 ㅎㅎ 2020/06/18 13,355
1081218 젊은부부는 맞벌이 많아서 집 많이 사요. 25 ... 2020/06/18 6,648
1081217 나를 재밌게 해주는 일 뭐가 있어요? 1 .... 2020/06/18 1,061
1081216 머리 꼬맸는데 드라이샴푸? 괜찮을까요? 6 .... 2020/06/18 2,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