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거리 기억하세요?

추억 조회수 : 985
작성일 : 2020-06-15 13:32:12

시골의 작고 (그래도 저희땐 학생수 제법 있었는데..)

아담한 중학교를 다녔어요.


초등학교때 부터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중학교때만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 학년 끝내는 날

마을 또래 친구들끼리 모여

책거리를 했어요.


과자랑 음료수 사다놓고

큰 상 하나 펴서 가운데 여러 종류 과자를 다 뜯어놓고

정말 그날은 실컷 과자랑 음료수를 먹을 수 있었어요.


작은 면단위의 시골이다보니

가게라고는 학교가 있는 곳으로 가야만 있었고

그래서 평상시엔 군것질을 자주 할 수 없었어요

 과자 사먹는 것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친구들은

학교 다녀오면서 자주 과자,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사먹기도 했지만


저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지라

과자를 맘 놓고 먹을 수 있을때는

소풍가는 날 (그날도 과자는 두가지 정도)

혹은 엄마가 시장갔다가 과자 사다 주시는 날

아니면 이렇게 언니 오빠들 책거리 하는 날 꼽사리 껴서

과자 얻어먹거나

아니면 동네 또래 친구들과 같이 책거리 하는 날에나

과자를 좀 먹을 수 있었어요


책거리 한다고  과자 준비하는 날이면

왜그리 설레고 기분이 좋은지..


사실 책거리 자체는 특별한 것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그저 과자 먹고 음료수 먹고 친구들과 수다떠는 일이

전부였는데

평상시 먹고 싶은 과자를 잘 못먹었던 저한테는

그날이 참 행복한 날이긴 했어요.ㅎㅎ


지금은 먹고 싶은 과자 고민할 필요 없이 턱하고 살 수 있지만

어릴때 먹던 그 과자 맛은 비교할 수 없겠죠.






IP : 121.137.xxx.2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6.15 1:38 PM (125.185.xxx.252)

    이름은 따로 없었어도 방학전에 파티하던 생각나네요
    선생님께서 간식 미리 사주시고 우리도 하나씩 갖고와서 책상붙여서 먹고 놀던 기억
    정말 좋았어요

  • 2. 저도
    '20.6.15 1:40 PM (124.49.xxx.156)

    그때 행복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 3.
    '20.6.15 1:50 PM (97.126.xxx.97)

    중학교때 학년말에 반에서 쌀 모으고 돈 약간씩 걷어서 백설기 떡집에서 만들어와서 떡 돌리는 책거리 했어요.

  • 4. ㅎㅎ
    '20.6.15 1:58 PM (112.165.xxx.120)

    저 36세인데 ㅎㅎ 기억나요
    중학교때 방학직전에 과자랑 음료수 과일 이런거 사와서
    모여서 먹고 놀았어요 ㅎㅎㅎㅎ 진짜 좋았었는데...

  • 5. ㅡㅡ
    '20.6.15 2:34 PM (116.37.xxx.94)

    책거리 오랜만에 들어보네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5586 믹서 추천해주세요. 4 ... 2020/06/16 1,785
1085585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가는 자녀들 있으신 분 ~ 8 고등맘 2020/06/16 3,582
1085584 중국산 옷 사도 괜찮을까요?? 3 .. 2020/06/16 1,546
1085583 국회 의원실 인력 채용 페이지입니다 3 ... 2020/06/16 1,502
1085582 최강욱과 황운하 의원은 9 ........ 2020/06/16 2,365
1085581 나이드니 필요 없는게 생기네요 3 아ㅏㅏㅏ 2020/06/16 5,543
1085580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보다 6 익준 2020/06/16 3,615
1085579 왜 윤미향에 대해 말하나? 4 우상호 2020/06/16 1,051
1085578 19)밤이 깊었으니 여쭙니다.. 반려기구 사는 곳 26 ... 2020/06/16 28,261
1085577 초등아이와 밤샙니다. 65 cowcat.. 2020/06/16 20,281
1085576 한반도 평화 위한 버추얼 애드보커시 캠페인 성공적으로 열려 1 light7.. 2020/06/16 633
1085575 인덕션 지멘스 후기 7 나나 2020/06/16 2,774
1085574 갱년기 증상 우울증도 포함인가요? 6 갱년기증상 2020/06/15 2,693
1085573 기숙사에 와이파이가 자꾸 끊긴다는데 해결방법 있나요? 10 .... 2020/06/15 1,927
1085572 30억 혼자살기 vs 가족 27 .. 2020/06/15 6,334
1085571 쉽고 맛있고 검증된 레서피 많은곳 13 ㅇㅇ 2020/06/15 2,520
1085570 큰 물집이 터지면 어쩌나요? 3 튼튼맘 2020/06/15 1,053
1085569 윤호중 법사위원장되신분 잘생기지않았나요 15 ㄱㄴ 2020/06/15 1,582
1085568 시골에 격리중 쓸 모기장 해충박멸 모기 2020/06/15 672
1085567 지금이 비혼 과도기라 그렇지 10년만 지나도 비혼이 살기 좋은 .. 19 .... 2020/06/15 6,576
1085566 고기집에서 고기 구우실때 한번에 다 올리시나요? 13 ㅇㅇ 2020/06/15 2,055
1085565 헬스장 처음 가는데요. 9 궁금해요 2020/06/15 1,962
1085564 정부가 집값을 '안'잡는 이유 (추가) (또 추가) 181 ㅇㅇ 2020/06/15 504,939
1085563 법정스님, 불일암에서 만나다 / 송광사 강원 2 추모특집 2020/06/15 1,055
1085562 당근에서 사기 12 짱가좋아 2020/06/15 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