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거리 기억하세요?

추억 조회수 : 984
작성일 : 2020-06-15 13:32:12

시골의 작고 (그래도 저희땐 학생수 제법 있었는데..)

아담한 중학교를 다녔어요.


초등학교때 부터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중학교때만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 학년 끝내는 날

마을 또래 친구들끼리 모여

책거리를 했어요.


과자랑 음료수 사다놓고

큰 상 하나 펴서 가운데 여러 종류 과자를 다 뜯어놓고

정말 그날은 실컷 과자랑 음료수를 먹을 수 있었어요.


작은 면단위의 시골이다보니

가게라고는 학교가 있는 곳으로 가야만 있었고

그래서 평상시엔 군것질을 자주 할 수 없었어요

 과자 사먹는 것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친구들은

학교 다녀오면서 자주 과자,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사먹기도 했지만


저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지라

과자를 맘 놓고 먹을 수 있을때는

소풍가는 날 (그날도 과자는 두가지 정도)

혹은 엄마가 시장갔다가 과자 사다 주시는 날

아니면 이렇게 언니 오빠들 책거리 하는 날 꼽사리 껴서

과자 얻어먹거나

아니면 동네 또래 친구들과 같이 책거리 하는 날에나

과자를 좀 먹을 수 있었어요


책거리 한다고  과자 준비하는 날이면

왜그리 설레고 기분이 좋은지..


사실 책거리 자체는 특별한 것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그저 과자 먹고 음료수 먹고 친구들과 수다떠는 일이

전부였는데

평상시 먹고 싶은 과자를 잘 못먹었던 저한테는

그날이 참 행복한 날이긴 했어요.ㅎㅎ


지금은 먹고 싶은 과자 고민할 필요 없이 턱하고 살 수 있지만

어릴때 먹던 그 과자 맛은 비교할 수 없겠죠.






IP : 121.137.xxx.2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6.15 1:38 PM (125.185.xxx.252)

    이름은 따로 없었어도 방학전에 파티하던 생각나네요
    선생님께서 간식 미리 사주시고 우리도 하나씩 갖고와서 책상붙여서 먹고 놀던 기억
    정말 좋았어요

  • 2. 저도
    '20.6.15 1:40 PM (124.49.xxx.156)

    그때 행복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 3.
    '20.6.15 1:50 PM (97.126.xxx.97)

    중학교때 학년말에 반에서 쌀 모으고 돈 약간씩 걷어서 백설기 떡집에서 만들어와서 떡 돌리는 책거리 했어요.

  • 4. ㅎㅎ
    '20.6.15 1:58 PM (112.165.xxx.120)

    저 36세인데 ㅎㅎ 기억나요
    중학교때 방학직전에 과자랑 음료수 과일 이런거 사와서
    모여서 먹고 놀았어요 ㅎㅎㅎㅎ 진짜 좋았었는데...

  • 5. ㅡㅡ
    '20.6.15 2:34 PM (116.37.xxx.94)

    책거리 오랜만에 들어보네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5692 평촌 아파트 추천해주세요(초등위주) 4 ㅇㅎ 2020/06/16 1,781
1085691 주말까지 살을 좀 빼고 싶은데.. 20 급한 마음 2020/06/16 3,267
1085690 싱거운 얘기.. 시집잘간딸? 4 ㄹㄹ 2020/06/16 2,659
1085689 경제적으로 있는집과 없는집 5 팥빙수 2020/06/16 3,235
1085688 고덕 어때요? 살기 좋나요? 19 ㄷㄷ 2020/06/16 5,567
1085687 마흔 후반 오십 주부님들 12 더위도 2020/06/16 6,035
1085686 코웨이 매트리스 렌탈 하시는 분?(조언구함) 2 어때요 2020/06/16 1,084
1085685 남자들의 이상형 부잣집딸과 미인중에 12 ㅇㅇ 2020/06/16 5,927
1085684 다이어트 2일차 9 달력 2020/06/16 1,413
1085683 되게 이상한 물건이 있어서 한번 보시라고 10 엄낫 2020/06/16 4,551
1085682 양구군청 근처 맛집 있을까요?! 3 .. 2020/06/16 1,169
1085681 글내용펑합니다 26 ㄱㄴ 2020/06/16 5,732
1085680 구내염에 프로폴리스 얼마나 먹어야하나요? 4 ... 2020/06/16 1,620
1085679 개인 사유로 이사를 직장에서 먼거리로 가게된 경우,,, 5 흠.... 2020/06/16 1,100
1085678 이러다 대한민국 교회이름 다 알겠어요 8 ... 2020/06/16 1,585
1085677 부자 며느리한테 아들 뺏길가바 걱정되긴해요 36 .... 2020/06/16 11,140
1085676 식단 이렇게 먹어도 안쓰러질까요-다이어트 16 식단 2020/06/16 3,137
1085675 잇몸이 너무 약해진거 같아요~ 잇몸아프신분 뭐드세요? 12 이가없으면 2020/06/16 3,453
1085674 왜 부동산 대책이 나올 수록 맘이 조급해지죠? 12 ㅇㅇ 2020/06/16 2,431
1085673 폴 맥카트니는 사별한 아내 린다 맥카트니를 정말 6 옛날 2020/06/16 3,203
1085672 파김치가 계절이 있어요? 10 ... 2020/06/16 3,166
1085671 남자친구가 몸살이 났는데 어찌 해야 할지 4 남친 2020/06/16 2,152
1085670 이경우 학교에 전화를 하셨겠어요?? 6 조언 2020/06/16 1,794
1085669 지금 며느리 - 시모 불만 관련들들이요 9 궁금이 2020/06/16 1,704
1085668 저는 제 취향대로 옷입으면서 해방감 같은걸 좀 느껴요 3 2020/06/16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