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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소음 좋게 해결하신 분 계신가요?

safari 조회수 : 1,639
작성일 : 2020-06-15 10:19:45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살았던 곳에서는 제가 둔감함 편이라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요, 한달 전에 새로 분양받아 온 아파트...
바로 윗집 발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이게 참...좀 예민한 편인 제 동생이 점심 먹으러 와서
“윗집 이사왔나보네” 하는 순간, 저의 귀도 열린 것 같아요.
그런데 별 소리는 아니고 그냥 성인이 발뒤꿈치를 사용하여
집안 곳곳을 부지런히 걷는 소리에요 ㅠ
그런데 그게 평상시에는 좀 작게...어쩔 때는 정말 쿵쾅거리는
느낌으로 크게...그리고 간혹 새벽 5시부터 들려서 저희
부부가 다 깬적도 있어요.
경비실 통해 알아보니 나이드신 부부가 사는 집인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엘레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인상 엄청 좋은 나이든
아저씨가 아이한테 말도 걸고 하셨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층간 소음에 대해서 한번도 의식 안해본...그냥
밖에서 걷듯 자유롭게 집안을 걸어다니시는 부지런한 분들
이신 것 같아요. 달랑 두 동에 10층짜리 아파트라 이웃과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경비실 통해서 말하기 보다는 직접 인사도 드리고
조심스럽게 부탁하면 어떨까...싶기도 한데 하도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다보니...
얼굴 튼 후에 상황이 개선된 경험 있으신 분이
혹시 계실까요?
ㅠㅠ
IP : 223.62.xxx.2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리퍼
    '20.6.15 10:26 AM (125.184.xxx.90)

    두분께 이쁜 슬리퍼 4켤레(빨고 갈아신으라고) 사드리고 웃으면서 제가 요즘에 애들이랑 집에 있다보니 너무 예민해 져서요. 잠깐 한두달만이라도 부탁드립니다. 했어요...
    어쩔 수는 없지만 조심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귀가 한번 예민해지면 계속 들려요.... 관심사를 좀 다른 곳으로 돌리시는게 좋더라구요. 차라리 낮에 어딜 가시던가...

  • 2. 저희집요
    '20.6.15 10:31 AM (59.27.xxx.177)

    윗집 할머니 할아버지 사셨는데 조용한편였어요. 할아버지 지팡이소리가 거슬리고 시끄러워도 참고 살았는데 어느날부터 발뒤꿈치소리가 어마어마하게 진짜 어마어마하게 새벽 다섯시에 막 뛰어다니는 느낌 아무튼 잠도 못자고 가슴벌렁거리고..알고보니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교대로 와서 지내는 건데 그분들입장에서 얼른해놓고 출근하려고 난리가 난거더라구요. 첨엔 쪽지붙이고 슬리퍼 사다주고..저는 침도맞고 정말 우울증이오더라구요.. 근데어느날부터 조금 조용해졌어요.. 바닥에 매트를 깔았다하더라구요. 이제 조금 살것 같아요.. 몇달을 정말 힘들었거든요.. 지금도 귀마개끼고 자요..불안해서..귀도 트이고해서요..잘 해결되길 빕니다. 안겪어보면 몰라요. 얼마나 힘들고 정말 괴로운지...

  • 3. 슬리퍼
    '20.6.15 10:33 AM (223.38.xxx.27)

    반댈세..

    갑자기 슬리퍼 가지고 오면 좀 무안할것 같아요.
    층간소음 좋게 해결하는 방법은 없는것 같구요.

    좀 뜬금없는소리지만, 윗집이랑 친해지면 귀가 닫힙니다.ㅠㅠ
    그집 식구중 한명이라도 친해지면 이상하게도 다 이해가 됩니다.
    사이코같은 윗집이면 그것도 안되겠지만서도..

    차라도 가끔 마시는 사이가 되면
    귀가 닫히거나 서로 조심하거나..그런 방법밖에 없는것 같아요.

  • 4. 윗님 말이 정답
    '20.6.15 10:38 AM (1.241.xxx.7)

    친해지고 사이가 좋아야 덜 민감해져요ㆍ
    웬수가 되는 순간 더 잘들리고, 가슴 벌렁거려요ㆍ
    부탁한다고 먼저 잘 말씀하시고ㆍ인사 튼 후 엘베에서도 인사 잘하고요ㆍ그게 최고예요ㆍ
    제발 상식적인 윗분이길‥

  • 5. safari
    '20.6.15 10:43 AM (223.62.xxx.220)

    댓글 모두 감사드려요...
    전부 맞는 말씀 해주셨네요, 다만 저는 직장인이고 낮에는 어차피 아무도 없어요 ㅠ 귀 트인 후 첫 주말 보내고, 월요일 출근 전 5시에 깨버리니 암담해서 글을 남겨보았네요.
    그래도 일단 직접 가서 얼굴 한번 보고, 인사 드려봐야겠어요. 일단 친해져 보고, 여차하면 슬리퍼도 사가지고 가보고...^^;
    시간 내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6. 이 더위에
    '20.6.15 10:58 AM (175.114.xxx.19) - 삭제된댓글

    슬리퍼 사갖고 간들 신겠어요?
    우리 윗집도 겨울엔 신고 다니더니 더우니까 맨발로 쿵쿵쿵 다녀요. --;;

  • 7. ...
    '20.6.15 12:12 PM (175.223.xxx.201) - 삭제된댓글

    하도 잡아떼길래 아주 디테일하게
    새벽에 틀었던 노래 제목이랑 가사 읊어줬더니
    그 다음부터 눈치 살살 ;;;;

  • 8. ,,,
    '20.6.15 12:31 PM (121.167.xxx.120)

    윗집 분들이 몇살인지 모르겠는데
    젊어서부터 쿵쿵 걷는 사람도 있고 늙으면 다리에 힘도 빠지고
    무릎도 안 좋아지고 평형 감각도 노화해서 걸음이 허둥지둥 걷게 돼요.
    그런경우는 조심해도 못 고쳐요.
    우선 방문 하셔서 발 걸음 소리때문에 힘들다고 얘기해 보세요.

  • 9. 슬리퍼님
    '20.6.15 1:05 PM (124.5.xxx.88)

    슬리퍼님 말씀이 정말 정답이예요 ㅠㅠㅠ
    그거외엔 방법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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