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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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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래도록 NGO 에 지원을 한 회원인데요

NGO | 조회수 : 806
작성일 : 2020-06-03 15:12:06

요즘 정대협, 정의기억연대 회계 문제로 한창 의견이 분분한데요.

제가 오래도록 지원을 해온 NGO 생각이 나서요.

가정폭력, 성폭력 등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제가 회원으로 26년동안 매달 1일에 기부금을 내고 있어요.

그 외에도 여성을 위한 다른 단체에도 매달 이체하고 있구요.


제가 지금 말하는 단체에는 예전엔 매달 10만원씩 보내다가

몇년 전 부터는 사정이 있어 매달 3만원으로 지원금을 줄이게 되었어요.

하지만 적은 금액이기는 해도 26년 동안 한달도 빠짐없이 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그 단체의 사업의 내용에 제가 적극 찬성하고 있다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해요.  


몇년 전 그 단체에서 제게 운영위원으로 봉사해줄 수 있냐고 묻길래 한다고 했어요.

분기별로 그 단체의 사업내용과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회계에 대한 검증을 하는게 운영위원의 일이었습니다.

운영위원으로 봉사한 건 대략 8년 가량 되어요.

받은 건 1원도 없고요. 오히려 제가 꾸준히 지원하고 있던 입장이죠.

올 초에 그 단체의 소장이 바뀌었는데 어느 날 그 새로된 소장이 제게 전화하더니만

오랫동안 일하셨으니 또 새로운 운영위원으로 물갈이 했으면 좋겠고

상근직원들도 다들 내가 그만두는 것에 동의했다네요.


참.. 뭐 제가 운영위원이었지만

그건 철저히 봉사하는 입장이었고

저는 언제고 운영위원 회의에 갈때는 상근직원들 위해 음료수도 사가지고 가고

종종 지역의 뮤지컬 티켓도 수십장 구매해서

고생 많으신데 다들 기분전환 겸 보시라고 드리고 그랬거든요.

제가 별로 나서는 거 좋아하지 않아서 뒷받침하는 역할이었지

뭘 주장한다든가, 남과 갈등을 일으킨다든가 하는거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하루 아침에 전화로 이젠 봉사 그만하라고 하고

그 이유도 상근직원들 핑계 대고 해서 은근히 마음에 상처가 되더라고요.

어쨌건 그 이후에도 제가 매월 초 3만원 기부하는 건 계속했어요.


오늘 그 새로된 소장이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만

이번엔 이사로 봉사해주실 수 있냐고 묻네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소장님이 저 자른 장본인 아니신가 하고요.

저는 그 단체의 취지가 좋아서 정말 26년 동안이나 액수는 적어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저를 갑자기 자르신 거 잊으셨냐고요.

앞으로도 이런 상처를 이유없이 받고 싶지 않으니

저는 그냥 매달 꾸준히 지원금 내는 회원으로 머물러 있고 싶다고요.


정말 참 사람의 정성과 뜻을 맘대로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예요.

자기네가 하는 사업의 내용이 의미가 있다면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든지 다 용납된다고 생각하나봐요.

오래도록 지원해온 회원의 정성을 이렇게 가벼이 여기는 건 아니라는거 말하고 싶네요.

IP : 112.186.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6.3 3:19 PM (125.185.xxx.252)

    무급 또는 유급봉사자들의 희생정신을 강요하며 지 밥그릇 챙기기 바빠요
    현재 우리나라 복지사업 종사자들이 다 그래요

  • 2. ....
    '20.6.3 3:24 PM (175.123.xxx.77)

    그런데 솔직히 원글님이 지원하시는 단체 이상해요. 보통 그렇게 결정하지 않습니다. 운영위원회에 들어가면 사실 나오게 되지 않고 공식적 자리를 갖지 않게 되면 자문 위원으로라도 이름을 올려 두죠. 그리고 그런 명단은 운영위원들이 모여서 공식적으로 회의를 해서 정합니다. 말씀을 들으니 소장 전권으로 맘대로 하는 것 같네요.
    정의연도 윤미향이 전권을 휘두르면서 이사들이 반대해도 자기 하고 싶은대로 밀어제꼈다고 하더라구요. 이사 하시던 분이 이를 갈면서 그만 뒀다고. 대부분 이사들이 의식도 없고 윤미향에 다 끌려가는 상황이라 더 자기 맘대로 할 수 있었겠죠.

  • 3. ㄴㄴㄴㄴㄴ
    '20.6.3 4:01 PM (161.142.xxx.186)

    그래서 오늘날 정의연 같은 일이 터진거죠.. 위에 점 네개님 말씀처럼...
    80년대 민주화운동 세대가 정치권으로 시민단체로 일상으로 그렇게들 살았고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부채의식 때문에 현금지급기 역할을 했는데
    어느 순간 저런 모습들 때문에 교조화? 독단화? 후원회원들과는 거리가 생기게 되었죠.
    87년 6월항쟁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거에요.
    개혁운동에 앞장 서 있던 시민단체 자신도 변화를 해야 하는 시점인것 같아요.
    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속좁게 살다보니 시민의식이 변화고 있는것도 캐치 못 한것 같고
    지나간 영광하나 붙들고 돈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모르고 한심하게 썼던것 같아요.

    저는 사안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았지만
    정의연이 해외 연대 활동 확장과 정치권 변화로 인해 자금규모가 커졌음에도 그에 맞는 회계처리 등을 준비하지 않고 그리고 그쪽에 잇는 단체들이 역량에 비해 하고자 하는게 너무 많아요. 일명 눈이 높다고 할까? 본인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회의를 많이 하다 보니 회의에서 말로 나온것들은 다 하려 들고 일머리가 없더라고요. 제가 경험한 단체는요. 자기네들 몸집에 맞게 그거라도 잘해야 하는데 이슈라면 다 붙들고 해결하고 싶어하는...ㅠ
    사실 상근자의 역량 문제였던것 같아요. 정의연은...어쩜 그렇게 한심하게 처리했는지...남의 돈을 받을때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객관적인 방법으로 처리를 해야 잡음이 없는데 말이죠.
    자기네가 너무 위대한 일을 해서 돈 주는 사람들 생각은 저 뒤로 제껴두었다고 보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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