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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오는 집 도와주러 갔는데요

청소 조회수 : 3,761
작성일 : 2020-06-02 13:25:19

주말에 제가 아는 사람이 투룸 렌트해서 이사 오게 되었어요.

그 투룸은 이미 비워져 있었구요.

도배는 새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청소를 하고 이사오는게 좋을거 같은데

투룸 정도는 그냥 내가 쉬엄쉬엄하지 하는 생각에

오후에 짐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오전에 제가 가서 청소나 좀 해주려고 갔어요.


들여다보니 정말 너무 놀랐네요.

화장실 벽이니, 방문이니, 창틀 찐득한 먼지에 뭐가 그렇게 많이 튀어 있는지.

유리창은 정말 몇년은 닦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고

싱크대, 싱크 선반, 싱크 문. 2구짜리 가스레인지 밑, 부억 선반 벽 등등..

정말 먼지가 눈이 쌓인 것같이 있고요.

후드대 위는 얼마나 식용유 눌어붙은 것에 먼지가 켜켜로 쌓여있고

가스레인지 조금 들고 밑을 봤더니 아주 찐득하게 간장과 식용유 눌러붙은게 2센티 두께로 있어요.

이거 수저로 박박 긇어내야 할 정도..

제가 비위가 엄청 좋은데도 구역질이 나더라고요.

화장실도 도대체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어요.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해놓고 살까요?

거기 살던 사람은 정말 바닥만 청소하고 달랑 변기만 세척하고 살았나봐요.

너무너무 기가 막히긴 한데 짐 들어오기전까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뭐라 말을 하기도 아까워서 계속 몇시간을 청소했네요.


정말 이러고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구나 싶더라고요.

세상에 이런 일이...

IP : 112.186.xxx.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2 1:30 P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어떤 지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지인분 인복 하나 끝내주내요
    그 고마운 마음을 알아야할텐데 말이죠

  • 2. misty
    '20.6.2 1:32 PM (114.203.xxx.33)

    청소 맡겨야...

  • 3. ..
    '20.6.2 1:34 PM (112.186.xxx.45)

    그땐 이미 시간적으로 청소를 맡길수도 없었어요.

  • 4. ...
    '20.6.2 1:41 PM (1.233.xxx.68)

    자기집도 아닌데 청소하는 에너지를 자기가 써야 하냐고 답하더군요. ㅠㅠ

  • 5. ..
    '20.6.2 1:43 PM (112.186.xxx.45)

    거기서 사는 동안은
    그 먼지를 털고 닦아서 깨끗하게 살고 싶지 않을까요?
    에너지 쓰는게 힘들어도
    어떻게 그렇게 더러운 걸 참고 지낼 수 있을지..

  • 6. 워낙
    '20.6.2 1:45 PM (112.151.xxx.122)

    처음 계약서 쓸때
    퇴거할때는 원상태를 유지해놓고 간다 라고 돼 있어서
    그렇게 살았으면
    주인들이 청소요구해요
    청소 안해놨으면 청소비 물리겠다고
    계약시 단서다는 사람들도 많아요

  • 7.
    '20.6.2 1:47 PM (211.215.xxx.107)

    어떤 사이시기에
    청소도우미를 자처하세요?
    부모라면 모를까
    그러지 마세요.

  • 8. ..
    '20.6.2 1:53 PM (112.186.xxx.45)

    그럴만한 사이에요.
    저도 관계에서 무리는 하지 않아요.

  • 9. 저는
    '20.6.2 2:08 PM (117.111.xxx.242)

    원글님이 말하는 곳 정도는 청소하고 사는데
    그래도 집이 워낙 낡고 오래되어서 그런지
    청소해도 깨끗한 느낌이 안나요
    전세 들어와서 첫날 이곳도 틈새 틈새가 너무
    더러워서 싹 청소했는데
    청소 전후의 차이가 눈에 안보여서 실망했네요 ㅎㅎ

    그나저나 원글님 대단하시다~
    힘든 청소를 도와주시고..

  • 10. ....
    '20.6.2 3:01 PM (1.125.xxx.88) - 삭제된댓글

    저도 이사간 세대같은 그렇게 더러운 사람 아는데요 그 사람 말이 나중에 자기집 사면 깨끗이 청소하고 살거라 하던데요. 빌려간 남의 물건도 막 다뤄서 이젠 안 빌려줘요.

  • 11. ㅡㅡ
    '20.6.2 3:07 PM (116.37.xxx.94)

    청소비 내고 나가는데
    여튼 들어오는분도 안내고 나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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