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는 1997년도 결혼할때 남편과저 둘자 이천만원씩 부모님께 손안벌리고 모은돈으로 결혼했습니다.
신행도 제주도 1박2일로 호텔이란 이름은 있지만 모텔급보단 좀 더 나은 ...지금도 숙박료 기억해요.
제주 펄관광호텔1박에 5만원주고 다녀온 이후 제주도는 결혼 20주년으로 몇년전 큰맘먹고 애들이랑 다녀온게 가족의 숙박여행의 전부죠.
저희 친정에서 저랑 애들 데리고 경비 다 대주시면서 여행은 몇번 다녀왔어요.
그나마도 남편은 그때 한창 자영업한다고 가게 못비운다고 못따라 가구요.
20주년 기념여행으로 제주도 갔을때
신혼생각나서 그호텔 가봤는데....그렇더라구요..심란한..
결혼하고 imf터지면서 남편실직하고,제가 결혼전다닌 회사는 여직원은 결혼과동시에 퇴시가 암묵적이다보니 저도 무직..
자영업한다고 전세금빼서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서 저만 따로 직장다니기 시작했고..
친정은 다행히 노후대책이 있지만 시댁은 생활비에 병원비까지 일부 부담해야했어요..
상가 작은것 월세 80 만원 나온다는거, 그건 남편이 장사하다 그만두고 임대한곳이에요.
처음에 시작할때 월세 내다 그돈으로 차라리 은행이자내자라며 1억얼마짜리가게를새마을금고서 90%대출받아서 구매했어요.
그것도 첨에 1-2년 자리 잡으니 가게 주인이 가게를 빼던가 월세를 대폭 올리던가 택일하래서 뺏더니 그자리에 가게주인 친척이 저희랑 똑같은 업종으로 장사를 하더라구요.
옮긴 자리에서도 두어해하니까 가게주인이 또 가게를 빼래요.
다시 옮겨도 반복이 될까봐, 그냥 가게를 샀어요, 건물을 통째로 산게 아니라 건물내 가게 하나를 산거죠.
그게 세월이 흘러 시세가 두배정도 되어 2억중반이구요.
아파트도 3억조금 안되는것 1억5천 대출받고 구매해서 지금 시세로 5억정도하네요.
아파트도 20년이 넘는 구축이라 손볼곳 많아요.
양쪽이자랑 대출금갚는라 옷한벌 제때 못사입고, 남편옷장엔 아직도 신혼때 혼수로 구입한옷이 있어요.
저희 부부 목표는 자식 대학등록금까지는 해주고 노후에 자식한테 손벌리지말자입니다.
애들한텐 미안하지만 결혼할때 보태주진 못하겠습니다.
딸만둘이라서가 아니라 아들이어도 마친가지입니다.
저희애들 주변에 애들 어릴때 괌pic를 갔다는둥 사이판을 갔다는둥 해외여행시켜줄때 저희는 도시락싸들고 영흥도 바닷가 다녀온게 다일정도로요.
딸가진마인드라서 애들 결혼할때 못보태준다로 느긋한게 아니라 없이 시작해서 시부모생활비며병원비 대가며 사는게 힘들어서..
그나마 자식한테 손안벌리는 부모가 되자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저나 남편이 버는돈은 매달 430 만원이고,상가월세 80받아도 저희 임대사업자가 있어어 따로 세금나가는것도 있고, 노후화된상가 수리도 해야해서 온전한 수입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둘이벟고 월세 나와도 이건 혼자 외벌이 수준이 아닐까요.
저희 아직 시어머니 생존해계셔서 시댁부양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편형제들과 나눠서 부담하기망정이지요.
어제 적은 현금자산은 지금 1억이 있다는게 아니라 앞으로 퇴직시까지 남은 5 년의 기간동야 최대한 적금넣으면 얼추 그정도 될것같단 예상치입니다.
댓글보니 매달 천은 쓰는거냐,딸만있어 그런다이런분들도 계셔서 추가글 적어요.
자식대학등록금대주고 노후 손안벌리는 부모가 되자가 삶의 의미였기에 잘하고 있는것인가 불안한마음에 올린글이 많은분껜 불편한글이 되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