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 코로나-19 가 창궐하는 나라에 딸이 있어요.
lock down 으로 몇달 재택근무하던 중이었고
이번 주부터 집밖으로 제한적으로만 외출 허용했다네요.
그래도 직장은 아직도 엄격하게 재택근무하게 하고
업무 회의도 다 화상으로, 보고도 다 온라인으로 한답니다.
애 직장일이 무지 바쁘고 힘들어요. 보고서 쓰느라 밤샘도 자주하고요.
일이 집중을 많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사실 첫째 키우면서 어떻게 그렇게 일을 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해요.
우리 애가 첫째 키우면서 일하면서 무지 힘든데
지금 생리가 늦어지고 있고 몸도 너무 피곤해서 임신이로구나 싶었는데
약국에 가기도 힘들어서 자가진단도 못했대요.
어제 예약한 산부인과 갔더니 임신이라고 한대요.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하반기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출산할 때도 내가 가볼 수도 없을거 같은데 어떻게 하냐고 하니
괜찮다고, 처음도 아니고 둘째 출산인데 자기가 알아서 한다네요.
하기야 요새 같으면 공항을 거쳐 비행기를 타고 누가 가는 것 자체가 임산부에게 좋지도 않겠고
저도 돌아와서 2주 격리를 해야 한다면 도저히 갈 수 없어요.
첫째 출산할 때는 제가 직장에 휴가내고 가서 짧은 기간일망정 봐주고 왔었는데
머나먼 타향에서 애가 둘째 출산하는데 한국에서 그냥 지켜봐야하니
너무 안타까워요.
백신이 개발된다면 제가 제일 먼저 맞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