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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 - 우파의 사전투표 조작설은 진화한다

길벗1 조회수 : 503
작성일 : 2020-05-22 15:19:54

그 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 - 우파의 사전투표 조작설은 진화한다

 

2020.05.21.

 

우파 진영 내에 사전투표 조작설은 대세가 되어 있고 조작설은 허구이며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는 우파 인사들은 그들의 친위부대들에게 다구리를 당하고 있다. 필자는 이들로부터 온갖 욕설과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반박해 보았지만 너무 막무가내로 나와 설득을 포기하고 재검표와 무효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데 사전투표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망상이 도를 넘어 재검표 결과와 당선무효소송의 결과가 나와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이들의 논리구조나 제시하는 조작 증거들은 2012년 18대 대선 개표 부정을 주장하던 김어준 등의 꼴통좌파들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하다. 이것뿐만 아니라 의식세계도 둘은 닮아 있어 정상적인 대화나 토론이 불가능하다.

가세연은 아예 김어준이 ‘더 플랜’에서 제시한 K값 이론과 개표분류기 조작 시연을 그대로 인용해 이번 21대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을 설명할 정도이다. 단지 이들은 “그 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고 주장할 뿐이다.

그 때와 또 다른 점은 가세연, 스투포, 공병호, 민경욱 등 극렬 세력들이 21대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래통합당 내에서도 이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많고 심지어 6천명의 보수 대학교수들이 회원으로 있는 정교모, 유명 통계학자, 유명 수학자, 유명 IT 전문가들도 가세하고 있어 민주당이나 좌파 주류들은 합세하지 않았던 18대 대선 개표부정 사태와는 근본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18대 대선 개표부정론이 불러온 후유증에 비해 이번 사전투표 조작론의 후폭풍은 엄청 클 것이라 예상되어 걱정이다.

18대 대선 개표부정론자들이 문재인이 당선된 19대 대선에서도 18대와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 자신들의 주장이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은 것처럼, 이번 21대 총선 사전투표 조작론자들도 재검표나 소송의 결과가 나와도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우석의 논문이 조작된 것이 밝혀졌음에도 황우석 앞에 꽃잎을 뿌려가며 황우석을 찬양했던 황우석빠들이나 ‘구멍송송’을 외치며 광화문에서 광우뻥 생쇼를 했던 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이들 역시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이 객관적으로 드러나도 음모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좌/우, 진보/보수를 떠나 음모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에 빠진데다 자신의 믿음이나 이념에 반하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인지부조화나 자기합리화에 빠져 있고 자신이나 자신의 주장을 객관화하는 능력도 부족하다.

세월호를 인양하고 직립까지 시켜 외부 충돌이 전혀 없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월호 음모론을 시전하는 단원고 일부 유족이나 꼴통좌파들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듯이, 사전투표 조작을 주장하는 우파진영 사람들도 재검표와 소송 결과를 부정하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음모론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가세연은 펀딩 모금에 코인 팔이도 많이 했고, 공병호나 민경욱은 연일 사전투표 조작설을 떠들어대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정치 생명과 밥그릇이 걸려 있어 특히 재검표나 소송 결과를 수긍하지 안 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들의 주장에 현혹되었던 빠돌이, 빠순이들에게 또 다른 의혹을 제시하며 음모론으로 장사질을 계속할 것이다. 휴거일이 지나도 아무 일이 없자 또 다른 휴거일을 예언하며 신자들을 꼬드겨 헌금을 내게 하고 조직을 유지하는 사이비 교주처럼.

 

문제는 사전투표 조작설을 주장하는 세력이 우파 진영에서 워낙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재검표 결과나 소송 결과가 나와도 우파 진영 내의 불협화음은 잦아들기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도 더 커지게 될 것이고, 자칫하면 사전투표 조작설파와 반대파로 나뉘어지고, 계파 간 입장과 탄핵 문제 등이 얽히고설켜 야당(미통당 미한당)은 난장판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 사전투표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약속을 반드시 해야 한다. 재검표 결과가 나오고 소송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깨끗이 수용하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물론 조작설을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는 측도 마찬가지로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현재 정규재 주필, 이병태 교수, 김진 평론가 등 사전조작설은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향후 일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재검표 결과를 깔끔하게 수용하겠다고 약속만 한다면 그래도 야당의 재건에 희망이 있겠지만, 지금 일부(아니 대다수)의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태도로 보아 재검표 결과가 나와도 여전히 조작설을 고집하며 또 다른 음모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

 

필자가 이들이 결코 재검표 결과나 소송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이들이 자신들이 제시한 조작의 증거들이 반박당하면 반응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실이 반박 당하면 또 다른 경우를 들고 나와 의혹을 제기하고 그것도 반박 당하면 또 또 다른 의혹을 들고 나온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기존에 내세웠던 논리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기존에 제시한 증거들도 자신들이 새롭게 제시하는 증거들에 의해 기각당해 간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이들과 토론을 하다 보면 꼭 좀비를 상대하는 느낌이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 보겠다.

성북갑 개표소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붙어 있던 두 장의 투표지를 떼어내는 장면이 있다. 가세연이 올린 아래의 해당 동영상을 보자.

 

<사전투표 조작 결정적 증거? 성북구 개표장에서 사전투표지끼리 붙어 있다>

https://youtu.be/qSIujnFvENY

 

저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개표장 내에 있는 접착성 물질이 투표지에 묻었기 때문이다. 관외사전투표지는 봉투에 담겨 있고, 봉투 겉면에는 라벨이 붙어 있다. 개표장에서 봉투를 개봉한 후 투표지를 꺼내면서 봉인할 때 쓰인 접착물질이 묻어나올 수 있고, 봉투의 라벨이 봉투 바깥으로 삐져나온 상태의 봉투도 있어 이 라벨의 뒷면에 있는 접착 물질이 투표지에 묻힐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봉인지를 뜯을 때 개표원 손에 접착물질이 묻은 것이 개표시에 투표지에 옮겨 묻을 수도 있고. 또 개표분류기에 투표지가 투입될 때 그 압력에 의해 인쇄의 잉크에 포함된 미량의 접착성 물질(Binder)이 뒷장과 붙게 할 수도 있다.

사전투표 조작론자들은 처음에는 조작자들이 사전투표용지를 급히 바꿔치기 하느라 완전히 절취(재단)되지 않아 중간 부분이 붙어 있는 투표용지 두 장을 투표함에 넣은 것이라 주장하며 조작의 명백한 증거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데 이 주장은 허무하게 한 마디의 말에 무너져 내려 버린다. 절취되지 않아 접혀 있는데도 왜 두 장 모두 앞면에 인쇄와 기표가 되어 있느냐는 반박에 말문이 막혀 버린 것이다. 절취되지 않고 두 장이 접혀 있는 것이라면 앞 장의 윗면에 인쇄와 기표가 되어 있으면 뒷 장은 뒷면에 기표와 인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인쇄기가 요술을 부리지 않는 한 장은 앞 면에 인쇄했다가 다음 장은 뒷면에 인쇄를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쇄는 한 면만 하기 때문에 접혀진 뒷장은 떼어낼 때 뒷면이 앞 면으로 나오게 되어 인쇄나 기표가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투표지가 중간에 절취되지 않은 상태에서 떼어내게 되면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절단면이 깔끔하게 되지 않고 찢어진 상태가 되며 떼어내는 동작도 저런 동작이 될 수 없다.

 

이렇게 절취되지 않은 상태라는 주장이 반박 당하자, 조작론자들은 교묘하게 다른 주장(의혹)으로 바꾼다.

조작자들이 투표지를 인쇄해서 재단한 후에 각각의 투표지 상단부에 접착물질을 붙여 영수증 책(포스트 잇)처럼 만들어 기표를 한 후에 투표지를 바꿔치기를 하다가 두 장이 떼어지지 않은 상태로 투표함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가세연도 이런 주장을 했다.

그런데 이 주장도 바로 반박 당했다.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붙어 있는 앞 장은 민주당 후보인 김영배의 표이고, 뒷장은 미래통합당 후보인 한상학의 표다. 조작자가 영수증 책처럼 투표지를 만들었다가 투표지를 바꿔치기 하려 했다면 두 장 모두 민주당 김영배의 표로 만들었을 것이다. 조작하는 사람이 미래통합당 한상학의 표로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주장도 설득력이 전혀 없다.

 

두 번이나 비합리적 주장을 했다가 모두 반박 당하자 이번에는 또 다른 설명을 내놓는다.

개표원이 민주당 후보 표 뒤에 미래통합당 후보의 표를 일부러 붙여, 개표분류기가 뒷장의 미래통합당 표를 인식 못하게 하여 미래통합당 후보의 득표수를 줄이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주장도 현실성이 전혀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일단 이 주장이 성립하려면 개표원들을 매수해 조작에 참여시켜야 한다. 사전투표수는 전체 투표수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전투표 개표에 동원된 개표원은 최소 1백명이 넘는다. 이 인원을 모두 매수할 수 있을까? 설사 개표원들을 매수해 이런 작업을 하더라도 조작할 수 있는 투표수는 한정이 되어 당락을 뒤바꿀 수 있을 정도의 조작은 불가능하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이런 조작을 하게 되면 투표인수와 투표지수가 불일치한다. 따라서 선관위와 여야 선관위원 및 참관인들은 그 원인을 찾게 될 수밖에 없어 결국은 붙어 있는 투표지를 찾아내게 되어 조작이 성공할 수 없다. 투표지 1장이라도 착오가 나면 그 원인을 규명하고 개표현황표에 그 이유를 기재하게 된다.

 

이 주장이 반박당하면 이제는 투표지 집계원을 매수해 투표인수와 투표지수를 맞춰 기재토록 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도 미래통합당 파견 선관위원들이 마지막으로 투표지수를 체크하고 개표현황표에는 미래통합당 선관위원을 포함하여 8명이 서명하여 책임지게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러면 이들은 이번에는 미래통합당 선관위원과 해당 선관위원장 등 8명도 모두 매수당해서 조작이 가능하다고 우긴다. 고작 수 십 표 정도를 조작하려고 개표원들부터 선관위원까지 개표장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조작에 가담시킬 바보가 있을까?

 

한도 끝도 없는 말바꾸기에 할 말을 잃게 된 필자는 재검표하면 조작을 했는지 판명될테니 재검표 결과를 기다려 보고 그 결과에 승복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이들은 재검표에는 동의하지만 그 결과에 승복할 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다그쳐 물었다. 재검표 결과를 수용 못하겠느냐고, 못하겠다면 왜 못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제서야 이들은 내심을 드러낸다. 이미 선관위가 조작된 수치대로 투표지를 다 바꾸어 놓아 재검표해 봐야 조작된 결과대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재검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

필자는 또 반박했다. 결과가 뻔하게 나올 것이고 그 결과는 조작한 자들의 결백을 증명해 주는 꼴이 되어 당신들에게 오히려 불리할 텐데 왜 투표함 보전과 재검표는 요청하느냐고. 그러면 이젠 이들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

 

필자가 조작론자들과 대화나 토론을 하다보면 항상 이런 식으로 결말이 났다.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조작 증거 제시 - 반박- 또 다른 의혹 제기 혹은 주장 변경 - 반박 - 또 다른 핑계 - 반박”이 되풀이 된다. 사전투표 조작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말을 바꿔가며 조작론을 유지해 나가려 한다. 그런 과정에서 집단 극단화와 확증 편향으로 조작론을 더욱 굳혀가고 있다.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은 버전업을 거듭해 이젠 기상천외한 조작론이 등장했다.

바로 민경욱이 5월 21일 기자회견과 페북에서 내놓은 “Follow the party"와 ”게리맨더링식 민주당 후보끼리 표 꿔주기“ 조작론이다.

민경욱은 프로그래머가 남긴 흔적을 찾아냈다며 의기양양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는 세상을 다 속인 줄로 알고 뿌듯했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자랑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 놓았다. 그걸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열한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_THE_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라며 "이런 문자 배열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을 누가 계산해 달라. 그 확률이 1/10보다 낮다면 빙고"라고 썼다.

민경욱은 해당 구호가 ‘영원히 당만 보고 간다’는 중국 공산당 구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당성이 높은 중국공산당원 프로그래머가 개입했다는 증거”라며 선거부정 과정에서 중국과 내통설도 제기했다.

민경욱은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사전투표 조작을 했다고 설명한다.

 

1. 게리맨더링을 응용하여 당일득표 50% 이상의 유리한 지역에서 50% 미만의 지역에 자신의 표를 보내어 불리한 곳을 유리하게 만든다.

2. 이동시키는 표값은 피보나치 수열로 만들어진 숫자이다.

3. 이동시키는 무작위 순위를 2진법으로 변환하면 "Follow the party"라는 문자로 변환된다.

4. 통합당의 사전투표는 건드리지 않고 민주당의 사전투표 수를 조작한 것이다.

5. 실제 결과와 표 차이는 통합당이 아닌 민주당 표에서 발생한다.

 

민경욱의 말을 종합하면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민주당의 후보 중에 당선 가능한 50% 이상의 득표를 한 후보의 표에서 50% 이상이 되는 표를 50%를 득표하지 못한 타 지역구 민주당 후보에게 이전시켜 이 지역구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때 이동시키는 표값이 피보나치 수열로 만들어진 숫자이며, 이동시키는 무작위 순위를 2진법으로 변환하면 “Follow the party"라는 문자로 변환된다는 것이다.

이런 황당무계한 발언을 태연히 하는 민경욱도 놀랍지만, 이런 민경욱의 발언에 마치 대단한 조작 증거를 발견한 것처럼 환호성을 내지르는 조작론자들의 모습은 필자를 더 황당하게 만든다. 정작 발언한 민경욱도 자신의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고 횡설수설하는데 무슨 말인지도 이해도 못하면서 저러고 있다.

필자가 민경욱의 말이 개소리라고 보는 이유는 민경욱이 “follw the party”와 “게리맨더링식 표 이동“을 연계시켰기 때문이다.

저 민경욱의 말이 현실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머리가 있으면 민경욱의 말이 말이 되는지 개소리인지 판단해 보고 쉴드를 치던지 해야 할 것 아닌가? 민경욱의 "follow the party가 이해되지 않더라도 그 후속 발언으로 유추해 보면 민경욱의 말이 대충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조작할 수치를 산정하고 해킹하여 중앙 선관위 발표 자료를 조작할 수는 있겠으나, 민주당 후보의 실물 표를 자당의 다른 지역구 후보의 표로 이동시키는 것은 현실에서는 100% 불가능하다. 각 지역구의 투표지는 그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기 때문에 실물 투표지를 이동시켜 조작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민경욱의 말은 결국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해킹하여 민주당 후보 득표수를 자당 후보끼리 주고받게 하여 중앙 선관위가 발표하는 득표현황을 조작하고 당선자를 바꾸었다는 주장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당선자 확정은 개표장에서 실물 투표지를 개표하고 집계하여 참관인들과 여야 선관위원, 지역 선관위원장의 확인을 거친 후 개표 현장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중앙 선관위로 통보하고, 이를 받아서 중앙 선관위는 국민들에게 알릴 뿐이다.

개표 현장에는 각 투표함별로 후보자들의 득표수를 게재한 개표현황표들이 투표함수 만큼 걸리고, 이 개표현황표는 8인(여야 선관위원, 선관위원장 등 8명)의 서명이 있으며, 개표현황표와 집계표는 모두 수거하여 그대로 선관위가 보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피보나치 수열을 쓰든, 해킹을 하든, 전산상으로 민주당 표를 이동시키든 어떤 별 짓을 다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민경욱은 두 번의 총선을 치르면서도 우리나라 투개표 시스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표장에도 참관인만 보내고 자신은 직접 한 번도 가 보지 않고 자기 망상에서 헛소리를 하는 것뿐이다.

 

민경욱이 말하는 “Follow the Party"의 알파벳에 대응하는 숫자는 102, 111, 108, 108, 111, 119, 116, 104, 101, 94, 112, 97, 114, 116, 121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도 없고, 이 숫자들이 피보나치 수열을 따르는 것 같지도 않아 그 신빙성이 매우 의심스럽다.

“Follow the party“에 상응하는 숫자를 역변환하여 미리 알아내고 그에 맞는 숫자를 이번 총선 개표에서 나타나는 수치 중에서 찾아내면 민경욱처럼 조작론을 쉽게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동 단위, 구 단위, 지역구 단위, 사전투표, 관내/관외 투표, 당일투표, 지역구, 비례대표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이번 총선결과에서 뽑아 낼 수 있어 원하는 숫자는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이 중에 저런 숫자들을 찾아내거나 만들어 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아니겠나? 민경욱(혹은 민경욱에게 제보했다는 그 천재?)은 아무 의미 없고 연관성도 없는 것을 피나보치 수열이니 이진법이니 게리맨들링이니 하며 마치 무언가 있는 듯이 포장해 대중들을 현혹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우파의 사전투표 조작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김어준이 k값으로 18대 대선 개표 부정을 주장하던 것은 오히려 애교로 보일 정도다. 이들의 행위나 주장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고, 합리성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는 데다 집단 극단화와 확증 편향이 심해 마치 집단 최면에 걸린 사이비 종교 집단 같다.

제발 더 이상 미치지 말자. 이제 이성을 찾고 냉정하게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면서 내일을 준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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