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제가 사교성이 없는건지 친한 이웃이 없어서 아이가 스스로 친구를 사귀는데요.
제 아이가 너무 마르고 해서 또래 여자친구들보다 몸무게도 덜나가니
싸우거나 부딪히면 늘 당해요.
그런데 또 싸울일이 자주 일어나는게 아이친구들이 만만히 보고 건들고
제 아이는 지고 싶지도 않고 계속 놀고 싶어서 씩씩 거리면서도 집으로 안들어오고
친구들 앞에서 왔다갔다해요.
저는 그렇게 노는거 아니다 하면서 늘 이야기 하지만 아이는 너무 놀고 싶다고 해요.
아까도 이야기 하다가 잠들었는데 집에서 엄마랑만 있냐고 오히려 되묻는데 할말이 없었어요.
그중에 오늘 일어난일이
놀이터에 옆동 아이친구 엄마가 전화가 와서는 빨리 나오라고 아이들이 싸우고 있다고 해서 급히 나갔어요.
정말 작년부터 잘 놀던 아이인데 제가 이 아이가 감당이 안될정도로 성이나면 씩 씩 거리는 친구에요.
매번 우리아이에게 전화해서 놀자고 하고 매번 감정이 안좋아지면 다른일로 우리아이에게
씩씩거리면서 제가 옆에있어도 다른 누가 있어도 소리를 지르고 화를내요.
오늘은
갑자기 우리 아이에게 달려들면서 핸드폰을 던지고 소리지르고 때릴려고 쫓아가서 때리고까지 왔다고
들었어요.
전화준 이웃분은 말릴새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하고
친구들에게는 "무슨일이였는지 아니?"
그랬는데 모른다고 하구
당사자인 그 친구에게 "너 왜그랬니?"
그랬더니 "그럴만 해서 그랬겠죠". 하네요.
그러면서 제 아이와 그 친구와 놀이터에 있는 모든아이들이 또 힘을합쳐 잘 노네요.
심지어 구경하던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말을 붙여요.
사교성이 좋은친구인거 같어요.
이런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다른친구랑 잘 놀다가도 기분이 나뻐지면 제아이에게 다가와서 소리지르고 때릴듯이 달려드는걸 봤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또 동정표도 잘 사요.
엄마가 맞벌이 하시는데 점심만 먹이고 남편분과 같이 일을 나가나봐요.
돼지고기구워서 파는곳 주인인데
사람이 안구해진다고 같이 간다고 들었어요.
처음에는 가게 남편을 잠깐 도와준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커서 알아서 잘 자라니 계속 나가나봐요.
그 집아이는 집에 형이랑 있으나 형이 워낙에 조용하다고 들었어요.
형이랑 안놀고 심심하면 주말에 오전부터 놀자고 전화가오면
우리아이는 계속 나가고 싶다고 나를 졸라요.
그럼 오후쯤에 아이가 나가는데 시장을 보러나가면서 이웃엄마들하고
인사하고 만나는장소가 놀이터일경우에는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너무 덥다고 하고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배가 안고프다고 하고 그래요.
뭐 사주면 정말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는아이를 우리아이들만 먹이기
그래서 옆에 있으니 같이 먹여요.
그럼 또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도 잘하고 먹어요.
저는 처음에 이런 이뿐 모습만 봤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보면볼수록 이 친구 성격이 조심스러워서 못놀게 하고 싶은데
제아이 부모인 제가 남자아이의 사회생활을 막는건 아닌지 조심스럽고
우리아이 말처럼 나하고만 있게되면 안스러워서 어떡하나 고민되기도 하고 그래요.
이웃동 어머님들은 그 친구랑 노는 우리아이를 또 좋은이미지로 안보는거 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그래서 더 여러가지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