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핍이 저를 강하게 하네요.

00 조회수 : 2,528
작성일 : 2020-05-15 10:47:40

대학교때 IMF 영향으로 집이 어려워지면서 등록금 학자금 대출과 용돈, 그 외 교환학생을 준비하기 위한 영어학원비 등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제가  쓸 돈을 부족하지 않게 벌었지만 수업시간 외에는 전부 아르바이트로 시간표를 짰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학교 근로 장학생, 식당 서빙, 설겆이, 과외..  열심히 살긴 했는데, 그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마음이 허하고 늘 피곤해서 지쳐있고.. 늘 바뻤구요.


수업시간에는 많이 졸았고... 시험 성적은 3.4정도로 졸업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아르바이트는 2개만 하고 아주 열심히 전공공부를 해서 학점을 4.0이상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애들이 있는데, 자기 용돈 정도만 벌게 아르바이트 하는 건 찬성이지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어요. 등록금 걱정, 집에 돈이 없어서 전공책도 새거 못사고 헌책 구하고 아예 안사거나...이런 경험은 안 하게 하고 싶어요.


근데, 한편으로 제가 그때 나름 험한일...(무지 손님 많은 식당에서 서빙알바, 설겆이 하고 주말 내내 알바함)하면서 힘든일도 못할 것 없다는 생활력이나 헝그리 정신이 생긴 것 같아요.


지금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지만 언젠가 나이들어 다시 직업을 구할 때, 건물 청소나, 식당일을 한다는 것에 두려움은 없어요. 저보다 더 치열하고 힘들게 대학생 시절을 보낸 친구들도 많겠지만, 참 좋았던 대학생 시절의 제 모습을 돌아보면 그렇네요.. 사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IP : 193.18.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5 10:54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그런 헝그리 정신이 필요한데..전..너무 한심해요ㅜㅜ

  • 2. 대단하세요
    '20.5.15 11:07 AM (221.154.xxx.186)

    과외없을 땐 커피자판기 알바했는데,
    친구들이랑 영화 보다가
    중간에 다시 학교에 커피넣으러가고 너무 싫었어요.
    지나고보니,과외 외에 알바가 다른직업군 이해에
    도움은 되네요.

  • 3. 저랑
    '20.5.15 11:09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애 대학가서 경험이 아닌 일상생활에필요한 돈때문에 알바하도록 두진 않을거예요.
    공부를 우선으로 하도록 배려해주려구요,
    그리고 지금은 전문직남편덕에 살지만
    나중에라도 험한 일 두려움 전혀 없어요.

  • 4. ....
    '20.5.15 11:41 AM (14.50.xxx.31)

    저도 그래요.
    그래서 아이들 공부할때 가능하면 편하게 해주고싶네요.
    근데 결혼해서 편하게 살다보니
    저는 험한 일 이제는 두려워요^^
    젊어서 한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7996 색소성 양진(다이어트 두드러기)치료 해보신 분! 3 마미 2020/07/23 1,881
1097995 진짜 화가 나서...그것도 영화라고 51 ........ 2020/07/23 29,606
1097994 아이 문제로 속상하고 힘들어요. 25 언젠가는 2020/07/23 6,116
1097993 며칠전 이 게시판서 지방 매물 쏟아질거란 글 봤는데 5 ㅎㄷㄷ 2020/07/23 2,706
1097992 경찰관들은 핸드폰이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 5 ,,, 2020/07/23 3,112
1097991 청문회 등장한 난데없는 '물통' 4 머리나쁜 미.. 2020/07/23 1,608
1097990 경희대 치과 교정과 2 ㄱㄱ 2020/07/23 1,698
1097989 내시십분이라는 개콘출신 유투버 재밌네요. 3 .. 2020/07/23 1,428
1097988 태영호가 이인영 장관후보에게 묻는 말 14 어이리스 2020/07/23 3,347
1097987 비혼으로 혼자 나이 먹으실 분들 어떻게 대비하시나요? 7 궁금 2020/07/23 4,336
1097986 비타민d 제품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비타민d 2020/07/23 2,248
1097985 요즘 목걸이는 어떤 스타일이 대세인가요? 9 플럼스카페 2020/07/23 5,225
1097984 총각김치 맛집 알려주세요~~~ 15 ㅡㅡ 2020/07/23 3,051
1097983 칼로리는 생각보다 별루 상관없는거 같아요. 19 ..... 2020/07/23 5,007
1097982 노회찬을 다시 만나다 6 바람소리 2020/07/23 1,064
1097981 혼자 지낼때가 많은데 장맛비 오는 날엔 너무 무서워요 17 ㅇㅇ 2020/07/23 5,104
1097980 비 많이 와서 정전되고 1 너무온다 2020/07/23 1,359
1097979 헬리코박터 제균약 먹고 있는데 9 .. 2020/07/23 2,876
1097978 대학생 장학금 질문 좀 드릴께요 3 장학생 2020/07/23 1,839
1097977 마트에서 있었던 일 41 .. 2020/07/23 18,080
1097976 청약 가점 62점. 현금1억 어떻게 할까요 8 아이쿠 2020/07/23 3,425
1097975 행정수도이전하는건 할수 밖에 없어요. 14 ... 2020/07/23 3,110
1097974 연남동 ㅌㅌ누들타이 가보신분 질문요 8 시골촌사람 2020/07/23 1,924
1097973 레몬나무나 오렌지나무 키우시는 분 있나요? 4 궁금 2020/07/23 1,910
1097972 일반수술과 암수술은 차이가 많이나는지요? 12 궁급합니다... 2020/07/23 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