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의견 못쓰는 매일 우는 9살딸 어째야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82선배님들께 조언을 좀 구합니다.
큰딸이에요 9살이요.
동생들과 달리 성격이 소심하고 걱정많고 자기만 아는 스타일이에요 동생들에게 양보 전혀 없어요..
양보하라 강요하지않고 늘 공평함을 강조해서 키워요
근데 자기뜻대로 안되면 웁니다
국수가 먹고싶어해서
어제 스파게티 먹었으니 오늘은 면말고 떡국 먹자
이러면 울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힘든건 자기의견을 쓰는
주관식문제가 나오면 웁니다.
정답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크고
자기의견을 못써요
알려주라고 울어요ㅜㅜ
20만원짜리 국어,수학 학원을 보냈어요
국어 주관식을 쓰는데 선생님이 힌트를 줘야쓴다네요
그래서 늘 이야기했어요
자기 의견을 쓰는데 정답이 없으니
니가 쓰고싶은 다양한 생각을 쓰면된다구요
그랬더니 국어선생님이 답이 틀리다고했대요~
아차 싶더라구요
1주일에 한번 논술을 시켜봤어요 선생님께서 책읽고 5줄 써오라고하니
집에와서 울고불고 난리가나서 한달하고 그만뒀어요
숙제하지않는조건으로 한달 채웠어요
무서운 엄마 아니에요 근데 요즘은 지치기도하고
너무 오냐오냐한거같아 화를 내보는데
이것도저것도 소용이없네요
선배 82언니들
이런 아이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5.13 7:31 PM (60.253.xxx.86)우짜고 우짜꼬 하면서 그냥 안아주세요 답은 없어요 혼내지말고 짜증내지말고 그냥 토닥토닥 지켜 봐주세요 천천히 느리지만 인생을 스스로 알아갑니다 엄마는 든든한 품으로 웃어주고 안아주면 최고지요
2. .......
'20.5.13 7:32 PM (60.253.xxx.86)우리 엄마는 자꾸 답을 알려주고 제촉해서 저는 너무 힘들어요 50인 저에게 매일 이래라 저래라 말해요 입좀 다물어주면 좋겠어요
3. 소나무
'20.5.13 7:37 PM (221.156.xxx.237)의견 쓰라는거 힘들지요. 특히 글로 써야하니 더.
글쓰기 힘들어 하면. 우선 엄마한테 말로 해보라고 하세요.
그걸 녹음했다가 그대로 쓰라고 해보세요.4. ㆍㆍㆍㆍ
'20.5.13 7:56 PM (220.85.xxx.204)자기를 표현하면 엄마의 반응이 부정적이니
공부할 때도 자기를 표현하는 게 두렵고 불안한가 봅니다
9살이면 많이 어려요
엄마가 많이 받아주고 안아주고 불안해하면 괜찮다 담아주세요5. 어릴때
'20.5.13 8:15 PM (211.36.xxx.167) - 삭제된댓글우리엄마는 제생각을 말하면 알았어 입닫아 그랬거든요. 지루하게 말한다고
형제간에 억울한것 말하면 매운 손으로 어린애 입을 때렸어요
고자질 한다면서..
뭔가 심한 고자질을 시도했던지 입술이 퉁퉁부은 날도 많았죠.
지금 저는 오십도 넘었는데도 누구한테 언제 무슨 표현을 해야 될지 안될지 몰라서 전전긍긍 합니다.
사회생활이 어려울 지경이랍니다.6. 어릴때
'20.5.13 9:07 PM (86.13.xxx.143)님은 그래서 생각이 깊어지고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상태를 표현하는 훈련이 되신 듯 합니다.
'매운 손'이라는 표현도 그렇고요.
원글님의 첫째 아이는 말 뿐 아니라 다른 식으로도 전혀 자기 자신을 표현하지는 않는지요?
가령 그림이라던가, 음악, 춤 등등이요.
그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 자신을 표현한다면 지지하고 응원하고 북돋아 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