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더니 학교 근처 술집에 자리가 있대요..
거기서 하면 어떠냐고 해서 제가 안된다고 했어요.
하고 많은 자리중에서 무슨 술집이냐고요...
그랬더니 자기가 무슨 여자나오는 술집 같은곳도 아닌데
무슨 호프나 포차에서 알바를 하면 왜 안되냐고
제가 도덕기준이 너무 깐깐하고 답답하고 미치겠다고 난리치면서
방으로 뛰어가 버렸어요...
제가 심한가요...??
참고로 아이 학교는 수도권이고 기숙사에 있게 될거예요.
즉 부모없는 지역에서 호프인지 주점에서 알바를 하겠다는거죠.
얼마전에도 친구들과 피씨방 열심히 다니더니
피씨방 알바하던 오빠가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제가 말렸는데도
잘 알아서 하겠다고 만나더니 깜짝 놀랄 일들만 만들고
자기도 덜덜 떨면서 헤어진 일이 있었어요.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빚도 수억에 집착이 너무 심하고
가정환경 안좋고... 어쨌든 안겪어도 될일을 겪어서 속상했지만
이젠 좀 정신 차렸기를 바랬거든요.
그런데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라니요...
너는 그냥 알바라고 생각해도 와서 널 보는 사람들은
쉽게 널 대하게 되고 그렇게 엮이게 된 사람들이 니 주변 수준이 된다고 했더니
절 무슨 조선시대 할머니 취급을 하네요...
엄마아빠 좀 엄격하긴 하지만 하겠다는거 지원 열심히 해주고
먹겠다는거 다 사주고 공부하라고 학비며 용돈도 다 주고 있습니다.
반면 딸아이는 화려하게 생겼고
화장을 해도 무척 세게 하는 편이고
한동안은 써클렌즈에 가발에... 지나치다 싶게 외모에 집착하는 편이예요.
옷을 사도 왜 이렇게 야한걸 사지 싶은 성향이어서 저랑 좀 마찰이 있구요.
술도 잘 마시고 친구 친구들과 롤이라는 게임을
새벽까지 해서 코로나로 집에 와 있는 동안은 가족들과도 종종 다퉜습니다.
다행히 가출한다 난리치진 않아서 제가 그것만도 다행이라 여기며
참고 다독이며 살고 있는데... 참 키우기 어려운 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