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어느덧 초등학생 고학년이 되었어요.
독박육아에 굴곡진 가정사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지 앞가림 하는 애들이고요.
지금은 방에서 자요.
저는 이 시간에 거실 불 환하게 켜 놓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보면서 탄산수 마시는데 넘 좋네요.
남편도 멀찍이서 폰으로 영화보고요.
고양이들 세마리가 거실 바닥에서 뒹굴거리고.
창문 밖에서는 소곤거리는 봄비 소리와
습습하게 젖은 비 냄새 섞인 바람이 한줄기 불어들어 오고요.
결혼하고, 애 낳고, 육아하고,
몇 년만에 찾은 고요와 안락인지 몰겠어요.
많은 사연이 있었지만
시간이 약인지
시간이 흘러서
좋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키워 놓으니 좋아요
ㅇㅇ 조회수 : 3,909
작성일 : 2020-05-03 05:07:24
IP : 211.231.xxx.2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그래요
'20.5.3 5:58 AM (107.15.xxx.175)저도 그래요. 외동자녀 키우는데 이제 중학생이에요. 아이 어렸을때 맞벌이하고 육아하느라 힘들었어요. 남편은 매일 늦게오고 주말에는 모임있다 나가구요. 이 결혼 왜 했나 밤마다 이혼계획 세웠더랬죠. 아이가 초등 크니 많이 자유로워졌어요. 혼자 산책다니고 친구들과 일박이일 여행도 다녀요. 남편도 오십 넘으니 힘 빠졌는지 집에 일찍일찍 들어오네요ㅡㆍㅡ
2. ...
'20.5.3 6:59 AM (116.121.xxx.161)그러다 중2 사춘기 오고 고등 입시 준비하면 다시 힘들어져요
이젠 몸이 아니라 마음이....3. 아오
'20.5.3 7:01 AM (221.157.xxx.129)선배님들 말씀들 보면서
이 마음 잘 잡고 잘해야되는데 ㅜ ㅠ
아직 넘 힘들어요
7살,5살,3살,,,,,
갈길이 머네요4. ㅎㅎ
'20.5.3 7:39 AM (223.62.xxx.192) - 삭제된댓글저도님 댓글 극공감
이젠 집이 젤 좋다는 남편
진즉좀 그러지
남들 애들하고 놀러다니는거
자식하고 도란도란 얘기하는거 부러워말라고 했어요
그분들은 애들 어렸을때부터 그러고 살았으니 그런거고
너님은 맨날 술먹고 다니느라 소홀했던 댓가다!!5. ..
'20.5.3 8:40 AM (222.117.xxx.101)사춘기 시작되면..
지옥.ㅠ6. ...
'20.5.3 9:44 AM (180.230.xxx.161)언제 그래보나요...터울지게 낳아서 한놈 좀 크면 한놈 사춘기로 괴로울듯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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