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그리워요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20-04-28 21:14:02
월급은 많이 안줬지만
동료들이 진짜 천사같고
배울 점이 많았어요.

다양한 국적이었고
퇴근후에도 같이 어울려놀고
영어로 어울려서 직위성볆 나이 막론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진짜 서로 돕고 마음이 너무 행복했어요
가족보다 더 끈끈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친구들처럼요.
같이 집에 몰려가 밥 먹고
힘든 일 있음 서로 위로해주고
일도 분담해주고
그때가 저도 한창 이쁘던 시절이라
그 중에서 저에게 들이대던 애들도 있었구
같이 캠핑도 가고 밝고 건전하게 어울렸어요.

그후 돈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서로 흩어지고
자기나라로 돌아가고
일부는 더 공부하러 학교가고
결혼도 하고
다 전세계로 흩어져서
페북으로나 보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니
그때가 생각나 그리워미치겠어요
같이 떡볶이 먹고 볼링 치던 때가
너무 그립고
십년이나 지나서 우리들은 다시 만나기도 힘든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

저 실연당했을때도 얼마나 위로 받았는지 몰라요
동료들이 돌아가며 저랑 밥친구 해주고
모닝콜도 해주고
운동해야한다고 불러내서 산책하고
자전거도 타고

어떤애는 심리학박사되서 상담 일 전문으로하고
어떤애는 목사되고
어떤애는 선교사하고
또 어떤 애는 사업하고
그 사이 결혼한애
이혼하고 싱글맘된애도 있고
로스쿨가서 변호사된애도 있고
외국남자랑.결혼해서 외국살고 있는애도 있고

우리.십년 후에 어떻게 살고 있을까 말해본 적있는데
저도 생각만큼 잘 풀리지않아 우울하기도하고
그 시절 생각하면
싸이월드 생각나며 싸이월드 페북에 담긴 사진보니
그립고
다시 그런 직장에서 일하고 싶네요,
IP : 175.116.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4.28 9:35 PM (117.111.xxx.201)

    그런 추억 가지신 걸로도 행복하신 분입니다.
    대부분은 정글, 뒷담, 오지랍으로 긴장하며 살거든요.
    직장은 직장이다 일정정도 포기하구요.

  • 2. ...
    '20.4.28 10:25 PM (117.111.xxx.191)

    그런 추억을 누릴수있는
    원글님이 진정 부럽습니다.
    경쟁.시기로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 3.
    '20.4.28 11:04 PM (175.223.xxx.61)

    그 후 다른 직장에선
    그런 느낌 당연히 없었고
    저에게 권모술수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라
    돈 적게 벌어도 그 직장이 많이 떠올랐어요
    20.30대에 그런 직장에서 일한게
    인성에 많이 도움된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4055 돈으로 보상해주는거요. 17 2020/05/11 2,576
1074054 키친토크에 해피코코님 소식 아시나요? 2 ^^ 2020/05/11 1,369
1074053 재난문자 꺼버렸는데 다시 켜야할까요? 4 ㅠㅠ 2020/05/11 834
1074052 재난지원금 이렇게 쓰려구요 8 소중한지원금.. 2020/05/11 2,594
1074051 너무 충격적인 일을 당하니까 19 .. 2020/05/11 7,935
1074050 무능한 유은혜!!! 얼마나 답답했으면 서울교육감이 제안 31 2020/05/11 5,853
1074049 코로나 검사 알려야할까요? 9 어떻게 할까.. 2020/05/11 1,782
1074048 저희집 재난지원금 문의합니다. 5 모르겠어요 .. 2020/05/11 1,022
1074047 지원금 세대주 카드만 가능한가요? 4 ㅇㅇ 2020/05/11 1,260
1074046 뻥 차버렸더니 개가 달라졌어요 17 ㅇㅇ 2020/05/11 5,009
1074045 유은혜는 피부에 뭘하기에 맨날 저리 광나요? 49 신기 2020/05/11 8,705
1074044 강북 아파트 경비원 자살... 눈물 나네요. 15 ..... 2020/05/11 4,534
1074043 13일부터 서울지하철 마스크 안 하면 못 탄다 10 ... 2020/05/11 2,209
1074042 선물 같은 사람 7 흑흑흑 2020/05/11 1,223
1074041 바닥 화이트우드로 하신분 계신가요? 10 ㅇㅇ 2020/05/11 1,069
1074040 5월말까지 -3키로 가능할까요. 7 파란물결 2020/05/11 1,295
1074039 이태원 자진신고한 군 장병만 50여명 17 .... 2020/05/11 4,805
1074038 펌 일본까지 진출한 황교안 2 2020/05/11 1,153
1074037 네이버 페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세요? 1 이팝나무 2020/05/11 525
1074036 아침에 마음의 소리 뱉어버렸어요 3 .... 2020/05/11 1,933
1074035 벵갈 고무나무와 떡갈 고무나무 중에서 4 나무 2020/05/11 1,354
1074034 계속 공복상태인데 당이 더 올라요? (아침공복- 125였는데 1.. 4 당뇨환자 2020/05/11 1,716
1074033 뉴스타파. 한명숙. 2 ㄱㅂ 2020/05/11 822
1074032 브*떼라는 브랜드 재생크림 아시는분 주니 2020/05/11 317
1074031 이태원 클럽 다녀온 손자에 80대 외할머니 '2차 감염' 14 뉴스 2020/05/11 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