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술 전혀 못 마시는 분 계신가요?
종류를 막론하고 한잔만 마셔도 얼굴은 물론 목까지 빨개지고 심장 쿵쿵 뛰고 어질어질하고...
대학교땐 멋모르고 마시고 취해보기도 했는데 나이드니깐 이미지관리상(?) 안먹게 되더라고요
근데 나이가 들수록 술 못마시는게 참 마이너스같고
왜그리 주변엔 남녀노소 안가리고 술을 잘 마시고 즐기는지ㅋㅋ 진짜 저만 못마시는것 같아요 (안마신다 못마신다 하는분도 맥주나 소주나 폭탄주 한두잔은 순위기에 맞춰 즐기더라고요~)
전 진짜 30대 이후론 진짜 입에도 안대거든요
술안먹으면 무슨 낙으로 사냐 불쌍하고 안타깝게 보는 시선도 많고, 남편 모임같이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선 진짜 못마셔서 안마시는건데 괜히 어울리기 싫어 벽치고 빼는것처럼 못마땅하게 보는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어쩔수 없이 낀 술자리에서 한잔도 안마시니 뻘쭘할때도 있는데... 적당히 즐기고 잘 마시는 사람들 보니 참 부럽네요
자식 장성해서 가족들끼리 종종 즐기는 사람들도 그렇고..
집에서 시원하고 우아하게 맥주 한 캔, 와인 한잔씩 즐기시는 분들도 그렇고..
전 못마시니깐 아예 마시고 싶단 생각 자체가 안들긴 하는데 안먹는거랑, 못먹어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입에도 대지 않는거랑은 또 다르니깐요
그래도 남자가 아니라 또 술 못마셔도 딱히 지장없는 직장이라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야할지...
그런데 술로 금방 뭔가의 벽?이 무너지고 친숙해지고 하는걸 보다보니 부럽기도 하고 (성격은 외향적인 편이지만 맨정신으로 분위기 주도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성격은 절대 아니다보니ㅋㅋ) 아무래도 다양한 인간관계로 두루 스스럼없이 적극적으로 어울리기엔 약간의 한계를 느끼네요
남편이 모임에 중요한 감투를 맡게되어 가보면 부인들끼리 다들 술마시면서 언니동생하며 친해지고 안마시고 있자니 절대 친해지거나 동화될수 없는 그런게 있더라구요ㅋㅋ약간 깍쟁이처럼 보는것도 같고.. ㅋ 안그런데
40대 되고보니 요즘은 또 지인들보면 애들 다 키워놓고 저녁에 가끔씩 모여 술마시며 노는게 낙인것 같던데 그런 즐거움을 못느낀다는게 좀 아쉽긴해요ㅎㅎ
진짜 제 주위에 동료들 애친구엄마들 신랑모임 부인들 등등
다들 하나같이 대부분 술을 잘 마시고 즐기던데 정말 궁금해서요 저처럼 술 한잔도 못하시는 분 제법 있나요?
제 생각엔 10명중 한두명 있을까말까 한 것 같던데 혹시 82에도 저같은 분 계신가요?ㅋㅋ
계심 만나서 맥주 한병 시켜놓고 저녁내내 얘기나 나눴음 좋겠네요ㅋㅋㅋㅋㅋ
1. ㅇㅇ
'20.4.25 11:15 PM (223.62.xxx.7) - 삭제된댓글저도 못 마셔요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술안좋아하니 상관없는데
취하고 싶을 때 가끔 있으면 그게 아쉽네요2. ....
'20.4.25 11:19 PM (118.221.xxx.195)나이가 몇이시길래 이런 촌스런 꼰대 생각을 하세요 술은 핑계일뿐 그냥 님과 어울리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다른 이유가 이ㅆ는거죠 그리고 님른 몸에 알콜 분해 효소가 없는 경우 일 수 있어요 이미지가 문제가 아니라
3. ...
'20.4.25 11:20 PM (39.7.xxx.110)저도 전혀 못하고 맥주 반 잔만 마셔도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심장이 쿵쿵 뛰어요
얼굴과 온몸이 벌개지고요
몸이 괴로우니까 저절로 입에 안 대는데
사회생활이나 이성교제에 있어서 손해는 많더라구요
근데 뭐 타고난게 이런 체질인데 어쩔 수 없다 싶습니다4. ㅇ
'20.4.25 11:33 PM (119.70.xxx.90) - 삭제된댓글저도 원글님같아요
직장생활할때도 맥주500을 다 못먹었어요ㅋ
30넘어 결혼한 이후엔 전혀 입에 안댔어요
전 부러운거 하나없고 취해 휘청대는사람들 좀 한심해 보이던데ㅠㅠ 우리나라 술문화는 왜이런건지ㅠ 술에 너무 관대하기도 하고요
술마시는 사람들에 껴있기도 하는데 가급적 커피집가죠ㅎ
친구들도 술 안하고 남펀도 집에선 안마시고 회식에서만.
나이들수록 술 해로와요 살도찌고 당 탄수 술 같은거예요5. ..
'20.4.25 11:34 P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저희집은 남편이 알콜분해효소가 없어서 전혀 못마셔요.
친정아버지, 시아버지도 그렇습니다.
저는 조금은 먹는데 그 취하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 아이들은 한 잔은 먹습니다.
육십 가까운 나이까지 술국을 끓여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아버지들이나 남편은 술자리에서 잘 어울려요.
술대신 탄산음료 마시면서요.
저도 술자리서 맨정신으로 잘 노는 편입니다.
과거 남친들 중 술 잘 먹는 애들도 있었어요.
제가 술 안먹는것에 대해 불만인 애도 없었고요.6. ㅇㅇㅇ
'20.4.25 11:35 PM (211.247.xxx.63)저도 술전혀 못마셔요.
마셨다하면 얼굴이 부어서요.
이점을 열심히 선전하면서
잘어울렸어요.
남들 건배할때 사이다나 콜라로.
짓끗은분이 제 술잔에 따르면
슬며시 남편쪽으로 밀어놓구요.
노래도 열심히 부르구요.
남들과 어울리느냐 못어울리냐는
성격이 많이 지배한다고 봅니다.7. 알쓰
'20.4.25 11:36 PM (61.80.xxx.242)118님은 술을 잘 드시는 분이신가요?
저도 나름 사회생활 잘 하고 있고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좋은데요 아무래도 진짜 한계같은게 있더라구요 정말..ㅜ 이건 술못마시는 사람,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거절하고 뺄 수밖에 없는 처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백프로 이해못할것 같아요
물론 술로 인간관계를 맺고 친분 쌓고 그럴 생각은 없지만 술을 잘 마셨더라면 나이들어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게될수록 훨씬 수월했겠다 싶은 경우가 있어서 써봤어요 허물없는 오랜 친구를 만났을때도 같이 맞춰주고 취했음 좋겠다 아쉬울 때가 있고요 ㅎㅎ
제가 너무 꼰대스럽고 촌스러웠나요? 평소에 그런 사람은 아닌데ㅋㅋ
친구가 맥주 한 잔 하면서 드라마 볼꺼라고 단톡방에 사진 올렸길래 생각나서 써봤어요ㅎㅎㅎ8. ...저요.
'20.4.25 11:36 PM (125.129.xxx.5) - 삭제된댓글20대에는 술먹고 어울렸으나,
30부터 19개월 터울로 애 낳고, 모유수유하다보니...술 끊게 됐어요. 대학 동아리/절친 모임은 브런치 혹은 커피 마시며 수다떨어요. 근데...확실히...
동네 모임이나 학부모 모임에서는 확~친해지지는 못 하네요 ㅜㅜ 무리지어 캠핑가고, 가족 동반 다 같이 노는거 보면 부러워요.9. ..
'20.4.25 11:38 PM (119.64.xxx.178)살도 안찌셨겠네요
10. 어쩜 저랑그리
'20.4.25 11:41 PM (124.53.xxx.107)똑같을까요
술한잔도 못하고 정말 속상해요
와인이나 맥주마시면서 기분내고 싶을때 있는데 말이죠 맨숭맨숭
아휴 속상11. 인생무념
'20.4.25 11:49 PM (121.133.xxx.99)알콜 분해 못하는 체질이예요..친구가 억지로 먹다가 응급실 실려갔어요. 살도 안찌고 늘씬해요..술못먹는 사람이 소식인 경우가 많다네요.장단점이 있죠
12. 저요
'20.4.26 5:03 AM (211.205.xxx.82) - 삭제된댓글한모금도 못마셔요
심장 쿵쾅거리고 벌개지고 ㅜ13. 저요
'20.4.26 5:04 AM (211.205.xxx.82)한모금도 못마셔요
심장 쿵쾅거리고 벌개지고 ㅜ
글두 속상하진 않아요
다만 술자리가 너무 불편할뿐 ㅜ
안마신다고 뭐라하죠
저같은사람은 오래안남고 빠져줘야^^;14. ㅇㅁ
'20.4.26 7:53 AM (27.163.xxx.180) - 삭제된댓글저도 님과 같아요
맥주 2모금에 비틀비틀
딸아이가 웃기데요 ..
남편은 애주가라 안맞아요15. 111
'20.4.26 8:14 AM (211.176.xxx.210)저도 님이랑 같아요
118님 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니 놀랍네요
저는 술마실일없는 고등까진 대외활동도 활발한 학생이었는데
대학때부턴 술을 전혀 못마시는거 땜에 많이 위축이 되더라구요
얼굴 붉어지는거땜에요. 사실 제 성격이 그것마져도 쿨하게 넘길수 있었음 모를까 술자리가보면 얼굴 벌게져있는건 나뿐이고.
다들 한마디씩하고 하니.. 술자리 피하게되고 그럴수록 요샛말로 아싸 되는 기분이고요.
지난 세월 말하자면 참 긴데.. 어쩌겠나요 나에게 주어진 체질인걸요.. ㅠㅠ16. 잠
'20.4.26 8:36 AM (125.182.xxx.47) - 삭제된댓글저는 1잔만 마셔도 15분안에 자요 ㅡ.ㅡ
근데 술자리에선 맹물이랑 안주먹으며 잘놀아요.
처음엔 같이 술먹는 사람든이 저를 먹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먹자마자 자버리니 먹으라고 안하고
그냥 놀으라고 해요.
잘어울려서 술먹은거랑 똑같다나ㅋ17. ㅜㅜ
'20.4.26 10:55 AM (61.80.xxx.242)저같은 분들거 계셔서 반갑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네요 ㅋㅋ
그런데 만약 술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했음 수십명 대답하셨을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 술 못마시고 안마시는 사람이 드문것 같긴 해요. 주변에 보니 20살 애들도 수능치자마자 엄청 즐기더라는ㅋㅋ
평소엔 불편함 전혀 없이 사는데 왜 그럴때도 있잖아요?
이제 밖에서 술 안드시는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랑 맥주 한 잔 같이 해드리고 싶고, 만난지 얼마 안된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스스럼 없이 어울리고, 멀리 여행가서 남편이랑 술 한 잔 같이 마셔주고 싶고, 회식때 다같이 먹고마시며 축하하거나 위로하는 분위기일때 맞춰주고 싶고, 오랜 친구들이랑 여행가서 저녁먹고 커피대신 술 한잔 하며 이야기나누고 싶을때도 있고, 비오는 날 또는 등산하고 내려와 막걸리에 파전한장 먹는 게 제일 행복하다는데 저도 느껴보고 싶고ㅋㅋ
암튼 술을 못마셔서 좋은점도 있겠지만 (말랐고, 딱히 술로 인한 건강 걱정은 안하니깐요ㅎ) 가끔씩 느껴지는 아쉬움도 있어서 적어봤네요~
그래도 우리 애는 한두잔씩은 마실줄 알았음 좋겠어요ㅋㅋ18. cafelatte
'20.4.26 11:39 AM (175.119.xxx.22)저요.. 술 못마셔요.얼굴빨개지고.. 금방 취하고 ㅜㅜ
그래서 사회생활에서 위축.. 동감해요.
아무래도 술자리 같이하면서 좀 더 친밀해지고 정치도 하고.. 그러니깐.
아쉽긴 해요. 먹고 안먹고.. 자유 의지 선택의 문제면 좋겠는데
못먹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