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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난집 친구

...........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20-04-22 14:26:17

중학교때일이에요


어떤친구네집에 불이났어요..다행히 사람은 안다쳤고요

그래도 피해는 엄청 났을거에요..뉴스에도 살짝나왔거든요


그래서 전교생이 성금을 모아서 줬지요

저도 많진않지만 제가 가진돈은 다 냈던거 같아요


그런데 어느날 그친구가 옆친구한테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자기가 지갑을 사려고하는데..뭘 살까? 하면서요..

그당시 잘나간다는 메이커이름을 대면서 그거살까?그거 얼만데...뭐 그러더라고요


뭔가 머리가 띵한게...

저는 그당시에 오빠가 쓰다가 버린 프로스펙스천지갑 낡디낡은거...거기에 돈넣고 다녔거든요

그런 메이커지갑은 꿈도 못꾸던 시절이었어요


아..쟤는 우리가 모아서 준돈으로 자기지갑사고 옷사는구나...

우린 호구였네...그런생각....호구라는 단어는 그땐없었겠지만 그런느낌...


IP : 112.221.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0.4.22 2:30 PM (218.48.xxx.98)

    기분 드러웠겠어요
    코묻은돈인데 어릴젝엔

  • 2. ..
    '20.4.22 3:06 PM (1.237.xxx.138)

    저나이때야 뭘아나요..
    지갑하나 좋은거 사고싶었을수도..
    제가 중딩땐 나이키같은 신발도둑들도
    더러 빈번했거든요

    고등때 같은반 친구가 하는말이
    예전에 집이 불나서 홀라당 다 타고 소방차오고 난리였다하던데
    그 불난집에 벌금물린다 하던데요?
    전 그게 더 충격이었어요

  • 3. 미투로
    '20.4.22 5:06 PM (175.211.xxx.106)

    국민성금 받은 캐나다 윤...그녀가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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