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복수3부작 중 상어 2013년작 뒤늦게 보고...몇가지

의식의 흐름 조회수 : 949
작성일 : 2020-04-19 15:52:06

드라마 [마왕]은 제 인생의 몇 손가락 안에 꼽는 드라마로, 나름 추리와 스릴러와 법조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이가 봤을때, 그 정교한 구성과 세상과 인간을 보는 통찰력, 그리고 드라마작가가 위대한 문호에 비견될 정도의

훌륭한 작품이었다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마음에 세상에 대한 복수심이나 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해 오래도록 풀리지 않는 숙제를 안고 있어서

... 그래서 그 드라마가 방영된 시기에 절절하고 벅찬 감동으로 울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꺠달음 또한 있었구요.

물론 신의 경지에 오른 사이코 메트리의 맹활약이나, 신민아가 분한 서해인이 전통적인 구원의 여성상이라는

 클리쉐가 현실성과 몰입을 방해하긴 했지만....

저는 [부활]은 그 당시에도 보지 못했고, 명성만 들어 알고 있었고....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마왕]을 보면서 내가 지닌 상처나 슬픔에 잠식되어 물고 물리는 복수의 연쇄고리에 빠지지 않고,

 그 터널 속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사이코메트리 서해인의 가르침은 어느 새 세파에 시달리느라 잊고, 

마왕도 잊고, 강오수도 잊고....그러다가 세월이 벌써 13년


그 사이 그 20대 초중반의 주지훈이라는 모델 정도를 했다는 이가, 마왕을 온몸으로 재현해내는 걸 보고 배우로 타고났고 정말 한 시대를 주름잡겠다 싶었다가도 마약이 발각되는 바람에 내 인생의 드라마-마왕도 다 퇴색되었는데~...세파에 서서히 그렇게 지워졌네요.


최근, 어떤 계기로 김지우작가와 박찬홍 감독의 복수 3부 완결작이라는 [상어]를 봤는데요,

그들이 아무래도 자신들의 자가복제랄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 건지 [마왕]이라는 역작을 한 이들치고

[상어]는 그다지 잘 모르겠더군요.

천영보를 연기한 이정길,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이끌고 나가느라 열일 한 듯하고,

김남길이 그나마 포스트 주지훈 정도의 장악력을 보여준 건 ...알겠는데, -솔직히 김남길은 보기에 따라 야쿠자같기도- 

신변을 바꾸고 성형수술을 해서 기업도 먹고 그들을 파멸로 이끌다....로 보기엔

상어 그 드라마가  허술하고 이상했습니다. 무언가 예전의 그 대가들이 자가변주를 하느라 맥이 빠져보였어요.


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극 중 검사역할로 분한 손예진이라는 이는 과연 무슨생각으로 옷은 그렇게 입고 나오고 힐은 그렇게 신고나와서 뛰어다니고, 연기는 판에 박힌 듯 갸륵하고도 애처로운 척하는지 도저히 배우의 자세가 되어있지도 않은 듯하고, 소속사와 제작사와 무슨 계약 때문에 마지못해 그 역할을 하는 듯 겉돌기만 하고,


기국서라는 배우와 그로테스크한 이수혁이라는 배우, 일본인 야쿠자회장, 아나운서로 나온 정애연등은 굉장히 캐스팅은 잘했던데....상어라는 그 드라마가 왜 그렇게 맥이 없어진채로 그리 된건지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하늬라는 이는 개인적으로, 배우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첨 드네요.(이하늬를 드라마에서 자세히 본건 처음)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맥락없이 써봤는데요... 여러분은 지난 드라마지만, 상어 어떻게 보셨는지요?

제 느낌과 시각이 맞는건지요...

아님 [부활]까지 제대로 보고 복수 3부작에 대해 다시 재고해도 늦지 않을지요?

[마왕]은 13년이 흐르고 봐도 다시 울고 또 감동하고, 주지훈이라는 배우는 (인성과 개인은 잘 몰라도) 재기하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하늘이 내린 천운을 받은 듯 하더군요.

 


IP : 58.231.xxx.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4.19 4:16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븝ㆍ활만 봤는데 재밌었어요.
    마왕은 신민아가 연기를 청승맞고 너무 못하던때라(구미호때는 재밌게 봤어요)안보고 상어는 보나마나 김남길이 또 죽겠구나싶어서 안봤구요. ㅎㅎ
    엄태웅이 연기는 여기랑 또 제주도 푸른밤인가. . 단막극에서 보고 참 잘하는구나 했구요.
    그런데 너무 오래전 드라마라. . 결말은 기억이 안나네요.가물가물. 한지민도 딱히 좋지도 않았어요.
    그러고보니 저 세드라마 여주인공들 다 제가 싫어하는 배우였군요. ㅎㅎㅎ

  • 2. ...
    '20.4.19 4:26 PM (221.149.xxx.225)

    식견이 깊지 못하고 상어를 보긴 봤으나 깊은 인상을 받지 못해 이젠 내용도 가물가물해서
    별반 도움이 될 글은 쓰지 못할 것 같아 미리 죄송하지만
    삼부작을 다 본 입장이라 그래도 써봅니다.

    우선 저는 부활을 당시 본방은 아니지만 다시보기로 봤고 마왕은 본방으로 봤는데
    부활은 마왕보다는 다소 밝은 분위기의 복수극이라 비극적이기는 해도 나름 해피엔딩이었구요
    그후에 작가와 감독이 좀더 복수에 대해 성찰을 해서인지 마왕은 계획한 복수를 이루기는 하지만
    복수한 자도 그 죄과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더 무거운 분위기로 끝을 맺었고
    저는 마왕이 더 좋았어요. 사실 그 드라마로 주지훈 팬이 되기도 했구요.

    그런데 저도 상어는 그만큼 좋게 보지 못했어요. 사실 부활 이후에 마왕은 1-2년만에 만들었는데
    상어는 중간에 기간이 너무 길기도 했구요. 사정은 모르지만 그래서 힘이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정치, 역사까지 아우르려고 했는데 좀 과욕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후에 그 작감 콤비가 만든 작품이 몇 개 더 있는데 이성민이 나온 기억은 나름 그보다는 괜찮게 봤구요.

    그냥 개인적인 소회를 좀 말해보면 부활도 당시로서는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부활, 마왕에 연속 주연을 맡은 엄태웅은 참 그렇게 밖에 안 풀려서 안타깝구요
    주지훈은 마왕에서 정말 열심히 연기 잘했는데 좀 멀리 돌아오기는 했지만 요즘 잘돼서 보기 좋네요.

    상어 주인공 김남길은 배우 초기에 많이 다쳤다고 들었는데 상어에서 비슷한 역할을 해서
    안쓰러운 마음이었지만 꾸준히 잘 하고 최근에 드라마가 잘 돼서 다행입니다.

  • 3. 상어
    '20.4.19 4:28 PM (218.236.xxx.162)

    괜찮았어요
    친일매국노가 과거 세탁 철저한 애국자로 변신해서 살아가는 것 드라마에서만 있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요즘보면 어쩌면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이하늬가 상어에 나왔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하늬 연기 잘해요 영화 불랙머니에서도 천만 넘었던 그 전작에서도 연기 잘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367 도미노 피자헛 파파존스.중에 11 피자쏠이 2020/05/06 2,679
1072366 눈가에 일반크림 발라도 되나요? 7 sss 2020/05/06 1,115
1072365 에어프라이어 진짜 환경호르몬 나오나요? 2020/05/06 626
1072364 20대 자녀두신분 어린이날 챙겼나요? 17 ㅇㅇ 2020/05/06 2,849
1072363 아침에 뜨거운보리차나 허브티마시니 기운이 나네요. 2 ㅇㅇ 2020/05/06 1,157
1072362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좋은점이 뭐가있을까요 12 반려동물 2020/05/06 1,991
1072361 공부방 led등이 나갔는데 인터넷 주문 설치 싸이트좀 2020/05/06 521
1072360 이낙연의 염치와 화법..'조문 논란'에 "속상하다&qu.. 19 ㅇㅇ 2020/05/06 3,838
1072359 운전자 보험 어디꺼 드세요...? 5 흠냐 2020/05/06 983
1072358 고양이 키우는집에 전세로 가도 될까요? 12 ........ 2020/05/06 3,759
1072357 한익스프레스참사에 윤석열이 끼어든 이유 5 .... 2020/05/06 1,775
1072356 검찰 성인유료팟캐까지 조사한다네요 ㅋ 2 김남국 2020/05/06 1,240
1072355 여자가 좀 쳐지는 걸 같은 스펙이라고... 14 ㅎㅎ 2020/05/06 3,460
1072354 나름팁)생김 대량으로 굽기 24 호잇 2020/05/06 3,901
1072353 흐린 날은 꼼짝하기 싫은 성격은 왜죠? 9 머냥 2020/05/06 1,227
1072352 영업용 차는 원래 보험료가 비싼가요? 4 mm 2020/05/06 1,128
1072351 춘천에..닭갈비 말구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2 잘될 2020/05/06 1,181
1072350 드럼세탁기 쓰는분, 세탁코스돌릴때 조용한가요? 2 질문 2020/05/06 783
1072349 용꼬리 뱀머리 2 르플 2020/05/06 999
1072348 내 여행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여행 유튜브 2020/05/06 747
1072347 뇌출혈수술하시고 집에서 회복중이신데 뭘 해다드릴까요 마구추천 부.. 3 Y 2020/05/06 1,350
1072346 날씨만 더워지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요.. 2 ... 2020/05/06 1,427
1072345 아파트살때 제2금융권 대출잡혀있는 아파트는 거르는게 답인가요? 8 000 2020/05/06 1,475
1072344 부부는 인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지 않던가요? 16 속물근성 2020/05/06 5,322
1072343 강남구에 새터민 아파트를... 청원! 6 청원 2020/05/06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