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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글

고냥맘마 조회수 : 1,605
작성일 : 2020-04-18 23:56:18
총선 후평 중 최고의 글이라고 봅니다
ㅡ김환근의 글입니다ㅡ

21세기 들어 최고의 권력을 주었다.
아니다. 박정희가 죽은 이후 가장 큰 권력이다.
김영삼이 3당합당을 했던 노태우 정권때도 구멍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국민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단 하나의 구멍도 없이 다 몰아 주었다.
있던 대통령을 강제로 끄집어 내려가면서까지 대통령을 만들어주고, 지방권력을 단체장부터 의회까지 싹쓸이 해주고, 정당한 투표로 국회권력 180석을 주었다.
열린민주당과 같이 안하겠다니까, 정의당에 치사해지기 싫다니까 숫제 그걸 다 빼고도 180석을 주었다.

대한민국 헌정사이래 이렇게 모든 권력을, 무엇이건 할 수 있게 한꺼번에 몰아준 적이 있었나.
언제나 어느공간에서건 견제와 균형의 논리를 작동시키던 국민 아니었나.

민주당은 우선 이 결과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왜 미통당이 그렇게 몰락했는지.
왜 정의당과 국민의당을 외면했는지.
왜 존재감 하나도 없던 시민당에 17석을 주면서, 대통령의 진짜 심복이라던 열린민주당은 숫제 거들떠보지도 않았는지.

이제 더 이상 뭔가 잘 안될때 누구탓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국민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사정할 수도 없게 되었다.
야당탓, 언론탓, 검찰탓 그 무엇을 탓해도 스스로 못남을 고백하는 것밖에는 안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줄 수 있는건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국민은 마지막 쌈짓돈까지 다 털어서 이 정권에 올인해 준거니까.

환호하기 이전에, 단지 감사만 하기 이전에 두렵고 무서워 해야한다.
이 완벽한 지지는 그간 민주당이 한 일에 대한 보상의 차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그렇게 완벽히 모든 권력을 싹쓸이 할 만큼 잘해서 얻은게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은,
도저히 상종못할 상대를 만난덕에 혹여나
그들 때문에 일이 서툴고 지체되는건 아닌지
모든 장애물을 치워줘보자.
정말 처절하고도 무서운 마지막 결심으로 올인을 한 것이다.

이런데도 뭔가 잘 못하면 무서운 매를 맞게 될거다.
잘못하고도 또 고집부리고, 누군가를, 어딘가를 핑계 삼으면
이제 빈털털이가 된 국민에게 상상을 초월한 벌을 받고,
모든 힘을 압수당할지도 모른다.
희희낙낙하고 제 세상인듯 까불던 미통당이 탄핵을 맞고, 지방권력을 뺏기고, 마침내 의회권력까지 완전히 뺏기면서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가 된데까지 불과 4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명심해야 한다.
까불고, 할 일 못하고, 남탓하다가는 순식간에 모든걸 다 되가져간다.
국민의 권력이야말로 무소불위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
IP : 211.110.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4.19 12:01 AM (124.54.xxx.5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2. 정말
    '20.4.19 12:11 AM (121.154.xxx.40)

    멋진 글이네요
    나도 열린당 찍을려다 문통님 위해 시민당 찍었어요

  • 3. 글쎄요
    '20.4.19 12:26 AM (39.7.xxx.83)

    뭔가 협박같은데...
    팔짱끼고 그래 너희들 잘하나보자.
    이제부터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용서안할테다
    하는듯한...

    국민의 마음이 그래야 하나요.
    지지하건 안하건 정부와 국민이 따로있나요.
    저는 그런마음 아니라서 조금 거북하네요.

  • 4. 내인생내뜻대로
    '20.4.19 12:38 AM (211.36.xxx.74)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캬보자~하는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대통령을 향한 99.9%의 믿음에 한톨의 고민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모두 저 같은 마음은 아닐 수도 있겠죠.
    민주당 잘 해주어야합니다. 그런데 믿음이 갑니다. 이번에 시민당 만든것처럼 유연하게 유능하게 대응하며 대의명분을 살리면서도 실리를 잃지않는 그런 태도! 지금처럼 민주당도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주세요. 독립투사의 비장함으로 임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기득권에 거들먹거리는 국회가 아니라 소박하고 진정성있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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