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어느정도 컷지만 아직 손 많이 갑니다. 초저학년, 유아 키우고 있어요.
코로나로 저는 재택근무 가능해서 지난 3월 중순부터 한달 넘게 제가 오후 2시까지 아이들 챙기고 오후 시터 오시면 출근했습니다.
출근해서 집중해서 일하고 집에 와서 애들 봤고, 남편은 거의 야근하거나 남자들끼리 하는 회식 가구요. 집에 늦게 오는 날은 본인도 힘든지 혼술... 거의 매일 술을 먹습니다. 저는 그 꼴 보기 싫어서 째려보고 쌀쌀맞게 대했구요.
문제는 저만 동동거리며 애들 챙기는 건 저만 매일 정시퇴근 해서 일도 제대로 못 마치고, 남편은 엔지니어직이라 대부분 정시퇴근 안하고 늦게까지 일하고 오는데, 저만 손해보는 느낌이 드네요. 이게 쌓이다 보니 남편이 싫고, 술먹는 거 보면 더 꼴보기 싫고 그렇습니다.
다음주 당장 온라인 개학인데 남편은 제가 말 꺼내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네요.
제가 싫은 티를 내니 남편도 저에게 실망한 눈치에요.
제가 피해의식을 느끼는 거 같기도 하고, 힘들때는 서로 돕는게 부부 맞는데, 저만 일찍 퇴근해서 애들 보고 저만 긴장하고 저만 손해 보는 것 같아요.
제가 문제인 걸까요...
남편이 일이 많으니 남편의 상황을 이해하고 제가 좀 더 많이 하는 걸 그려려니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