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혼자 사시는 친정엄마, 이번 투표때는 비례정당 찍는 거
잘 모르실것 같아서 표 단속차, 홍보차 전화했어요.
엄마가 문재인 대통령이 일을 참 잘하는 갑더라,
이번에도 뉴스보니 코로나 약을 우리나라에서 개발했다고 나오던데
그 사람 뽑아놓으니 저리 잘하는데, 대통령 두번 해먹겠더라 하셨어요.
제가 두번은 못하게 되어있다 하니까, 그러냐고, 아쉽다고 하면서
제가 이번 코로나 정국에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약(진단키트), 마스크 다 사간다고
난리고, 전부 우리나라에 의지하고 있고, 세계가 같이 잘 살아야된다고
도와주고있어서, 우리나라가 지금 최고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하며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어요.
감정이입 잘하시는 우리 엄마, 너무 훌륭하다 기뻐하시데요. 그런데도
경로당에 가면 다들 문재인이 못한다고 욕을 해대서, 한번은 그 친구에게
"당신은 나라에서 기초연금도 받아먹고 살면서 그렇게 대통령 못한다 하냐,
이렇게 살도록 챙겨주는데 못하기는 뭐가 못하냐 " 했더니, 그 친구분이 화를 막 내면서
"너도 연금 받지않냐" 하더래요.
"나는 내가 낸 돈 받는 거고 (아버지가 공무원이셨기에 유족연금 받으심), 당신은 나라에서 주는 거
받으면서 대통령 욕을 그리 하냐" 하며 다투셨대요.
그리고 뜻밖에, 우리나라가 의료보험이 그리 좋다더라, 하시네요.
앞집 자식들이 미국에서 터잡고 사는데 거기는 비싸서 병원도 못가고 마스크도 못 사서
여기서 구해야 한다더라 하며 앞집 어른들이 하신 이야기 또 한참~
제가 또 질본 이야기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만드신건데 쏼라쏼라~ 한참 얘기하니
그런거냐고 또 놀라시고, 그 대통령도 참 사람 좋았는데 안타깝다 하시고,
(우리 엄마 노무현 대통령 뽑으실때도, 경로당 노인들이 가난하고 고졸이라고 무식하다고 욕할때,
가난하고 고등학교만 다녔는데 사법시험 붙은 거 보니 진짜 똑똑한 인물이네, 하셨다가 또 싸움 붙으심.
그 이야기 저한테 하면서, 그리 욕하는 할마시들 자기들 자식도 고등학교만 졸업시켜놓고 저런다 면서 욕하셨음)
한참 떠들다가 1번5번 부탁한다 하니, 인제 우리는 늙었고 젊은 너거들이 살 세상이니 너희가
찍으라는 사람 찍어야지 하면서 알겠다 하시는데, 실컷 삼사십분 수다떨다가 끊을때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안그래도 좀전에 용인사는 동생이 투표영업 전화 했다면서, 먼저 말하는 놈 꺼 찍어줘야 하나 했는데
둘이 같은 번호 찍으라 하니 잘 됐다 하시네요.
저희 엄마 86세시고, 학교라고는 천막학교 1년 다닌게 전부인데
투표할때마다 이런 이야기 하면서 새로운 말도 배우시고, 뉴스에서 본거 질문도 하시고,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