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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애착 실패한 후....

... 조회수 : 4,760
작성일 : 2020-04-09 23:16:22
33개월 여아 키워요. 남편만 좋아하고 제겐 안 와요. 남편 성정이 온화하고 모난 데가 없거든요. 저는 intj 형이고 살갑게 대하리라 맘 먹어도 남편과 아무래도 비교는 되겠죠...
솔직히 40넘어 낳아 살림과 육아 혼자 못 당해내는 것도 있구요.

남편은 자기 더 따르는건 당연하대요. 늘 웃고 따뜻하니까요. 요즘이야 재택근무하니까 저녁 시간 아이 케어 하근 하지만 내내 아침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했거든요. 잠깐씩 보면 성낼 일이 없죠.

고착이 되어 이젠 아이에게 다가가려해도 안 받아주는 느낌. 목욕도 아빠하고만 놀이도 아빠하고만 엄마는 재미없고 싫고...
그러니까 순간씩 저도 그 이상은 내키지 않는달까.
내 아이고 너무 이쁜데...지금도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해 말하지만 저를 찾는 법이 없어요..

친정 부모님도 "잔정"은 없으셨죠. 저 위하는 맘 알긴 알겠는데...저도 무뚝뚝한 엄마 되긴 싫었는데,,,
우리 딸도 나아중에 어른이 되어서야 제 마음을 깨닫게 되려나요..-.-

IP : 88.130.xxx.2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9 11:19 PM (110.70.xxx.147)

    앗싸~~
    하면서 우리딸
    효녀네 하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부모님이랑 나와의
    관계를

    나와 딸과 대입하지
    마시고.

    조금만 지나면 엄마따르는
    시간이 올거예요

  • 2. 힘내요
    '20.4.9 11:21 PM (49.196.xxx.181)

    저도 그맘때 애착 문제로 놀이치료 다녔는 데요.
    전 아이한테 정 떼고 싶었어요, 남편이 사사건건 간섭하고 방해하고 육아,살림, 일 버거웠죠. 저는 자살충동까지 있어 항우울제 복용했고 따로 나가 살면서 아이랑 많이 놀러다녔어요. 나가면 아이스크림, 감자튀김도 사주고 젤리도 사주고 아이패드로 게임도 같이 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포기 마시고 천천히 해보세요. 젤리 사탕 초콜렛 아이스크림 조금씩은 괜찮아요

  • 3. 오웅
    '20.4.9 11:24 PM (39.7.xxx.186) - 삭제된댓글

    음,,, 아이에게 엄마는 늘 당연한거 아닐까요
    언제든 그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아이가 안정화되어 보여져요,
    불안하지않은거죠 엄마의 부재가,
    신뢰가 있는거예요 엄마에게)

    그런데 내게 규칙을 가르치니,
    동물이 사람화되어가는 과정이라 익힐것이 너무 많아
    알게모르게 스트레스 받겠죠
    거기다 아빠는 내게 규칙을 가르치지않고
    물론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아이들 생각보다 똘똘해요
    순간적인 판단이 빠르죠
    지금 내게 좋은 말을 해줄이가 누구인지 아는거예요

    잘하고 계세요

    애착이 실패했다고 보여지지않아요

    저희 집 애들도
    새로운 얼굴을 좋아해요
    퇴근한 아빠, 조부모님,,,
    당연한거니 자책마세요

  • 4. 하늘만큼
    '20.4.9 11:25 PM (106.73.xxx.224)

    내 배에서 나왔더라도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많이 안아주세요. 금방 해보고 반응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구요.
    크고나니 아이와의 애착 믿음... 아이가 크고나니 참 좋아요.

  • 5. 오웅
    '20.4.9 11:27 PM (39.7.xxx.186)

     아이에게 엄마는 늘 당연한거 아닐까요
    언제든 그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아이가 안정화되어 보여져요,
    불안하지않은거죠 엄마의 부재가,
    신뢰가 있는거예요 엄마에게)

    그런데 내게 규칙을 가르치니,
    동물이 사람화되어가는 과정이라 익힐것이 너무 많아
    알게모르게 스트레스 받겠죠 
    거기다 아빠는 내게 규칙을 가르치지않고
    물론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아이들 생각보다 똘똘해요
    순간적인 판단이 빠르죠
    지금 내게 좋은 말을 해줄이가 누구인지 아는거예요

    저희 집 애들도
    새로운 얼굴을 좋아해요
    퇴근한 아빠, 조부모님,,,
    당연한거니 자책마세요

    가끔 어린이집 선생님이다 생각하시고 행동해보세요
    과장된 목소리와 행동
    아이들도 꺄르르 웃을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스킨쉽, 애정어린 눈빛
    이런걸 통해 아이와 정을 쌓는거같아요

  • 6. 오웅
    '20.4.9 11:30 PM (39.7.xxx.186)

    아이가 불안정하다면 징징거리며 매달리거나
    엄마 눈치를 보겠죠

    좀더 따스히 아이 눈높이에 맞춰 다가서주세요

  • 7. ㅇㅇ
    '20.4.9 11:34 PM (107.77.xxx.224)

    보통 가정에서 엄마에게 애착이 더 높고 아빠랑 데면대면한데 여기는 그 반대네요.
    꼭 엄마랑은 높은 애착을 가져야한다는 법이 있나요?
    그냥 그런대로 내버려두세요
    어짜피 크면 부모님이랑 둘다 친해지게 마련이죠

  • 8. ......
    '20.4.9 11:39 PM (39.7.xxx.176)

    훈육 시작해서도 당연히 화내고 성질내면 안되지만
    아직 훈육 시작할 나이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성내시니 당연 멀어지겠죠
    엄마가 안전하지가 않잖아요
    나이가 있어 버거우신 듯 하니 체력을 좀 더 길러보세요
    내가 이런 글에 항상 쓰는 말이지만
    아이 키울 땐 잘해주는 것보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걸 안하는 게 더 중해요

  • 9. ...
    '20.4.9 11:44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전 아이에게 화를 잘 내요. 소리도 빽 지르고요. 반성은 합니다. 그런데 몸도 힘들고 그러니 아이가 제 뜻대로 안되면 화를 참지 못하고... 그런데 저희집 33개월 아들은 제가 아빠보다 더 좋다고 하네요. 엄마가 맛있는 것도 해주고 재미있게 놀아줘서 그렇다고요. 어떻게 그런 표현을 하는지 신기 신기.. 저는 책을 정말 열심히 읽어줘요. 한 권을 읽어도 꼼꼼하게요. 잠깐 멈추어서 어떻게 되었을 것 같냐고 물어보고 그림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요. 책을 읽고나면 제가 재미있게 읽어준 부분을 아기가 중얼거려요. 시도때도 없이 그림책 구절이 튀어나오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저랑 아기만 아는지라 둘이 즐겁게 웃으며 그림책 이야기를 나누고 역할놀이도 해요. 책이 아니면 아기와 제가 무슨 공통의 관심사가 있겠어요. ㅎㅎ

  • 10. ㅡㅡㅡ
    '20.4.9 11:45 PM (70.106.xxx.240)

    그러니 모든건 때가있죠
    노산이 애한테도 좋지않다는게 바로 양육에 쓸 에너지나 힘 고갈도 이유에요.
    저도 노산이라 뼈저리게 느끼네요.
    어쩌겠어요 놀아줄라고 해도 내몸이 죽겠고 만사가 힘겨운데
    돈으로라도 해결하는거죠

  • 11. ㅇㅇ
    '20.4.9 11:50 PM (122.46.xxx.223) - 삭제된댓글

    부모중에 한사람이라도 온화하고 따뜻하면 좋죠
    안그런 남편도 허다해요
    자기먹은가 안치우는 남편도 애 기저귀 한번 안갈아주는 남편도..
    남편 복 있고 아이도 아빠복 많아 좋네요
    살뜰한 정이 없는 성격이면 타고난 성격에서 해줄수 있는 표현으로 최대한 사랑해 주면 되는거 같아요
    아빠가 분명 못채워 주는거 있을테니
    엄마가 또 커버해주고 하면 되죠
    아빠만 찾는게 속상하고 다 못하고 있나 맘 상해 마시고 좋은 남편 도움받아 육아 잘한다 생각하세요 어차피 늦은나이 남편한테 기대도 있고 믿음도 있어서 출산 하셨을테니깐요 저도 비슷하거든요
    다만..애정이 결핍되었던걸 대 물림 안하시려면
    아이가 엄마가 더 편해질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해보세요 아이한테 섭섭하기도 하겠지만 포기하시지 말구요~

  • 12. ...
    '20.4.9 11:57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이어서 조금 더 쓸게요. 저도 노산이에요. 원글님보다 더 나이가 많고 체력도 더 안좋은 편일거에요. 아기들은 자기들이 하고싶어하는 걸 해주기만 해도 너무 기뻐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자가 하자고 하는대로 하시니까 옆에서 떠나질 않죠. 가끔 만화영화도 보여주고 과자도 주고 온갖 금지된 것들을 다 가능하게 해주시니...저희 아들은 자주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서 알라딘, 웬*북이나 하*****북에서 그림그리기 책을 사서 보고 그려주곤 해요. 동물이나 자동차를 단순화 시켜 그려주니 참 좋아하네요. 못그려도 상관없더라구요. 놀이터에 가서 조금 놀아주기도 하고요.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대로 역할놀이, 소꿉놀이도 해주세요. 집청소와 요리는 미뤄두시고요. 그럼 금방 엄마를 좋아할 것 같아요.

  • 13. ㄱㄱ
    '20.4.10 7:38 AM (14.6.xxx.202)

    저도 노산이고 출산후 몸이 더 안좋아지고 습진이 심해서 손에 붕대를 감고 살았어요..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어린 아이 케어 못했고 화만 냈죠..
    남편이 온화한 성격이라 그나마 다행이였죠..
    병원 바꾸고 손 상태 좋아지고 그제서야 애를 돌볼 여유가 생겼어요.
    그전에는 아이도 제 눈치보고..
    실수 하나하고 저를 쳐다보고..눈치보고..
    마음이 아팠지만..제 몸이 너무 아파서..신경쓸 겨를이 없었어요..
    더욱이 제 기본 성향도 무뚝뚝하고 남을 잘 케어해주는 성격도 아니고..
    몸이 나아지고 나서는 공부한답시고 애 얼집 보내놓고 저녁 아홉시에나 집에 들어갔는데..애가 틱이 생기더라고요...^^;
    4세인데..아이 자체는 활달하고 어린이집 가는걸 좋아하는 아이이긴한데..

    그때즘 미술치료를 시작했고.. 선생님께서 실수하고나면 자기 눈치를 본다고...
    다행히 미술치료 시작하고 틱도없어지고..
    저도 공부시간 줄이고 6시즘 일찍 들어가서 아이랑 놀아주니 감쪽같이 틱이없어졌어요..
    저도 진짜 사회성 없고 부모와 잔정 없는 사람이에요..

    내 몸이 안좋을땐 차라리 어린이집 보내고 하원후 노력하고..
    그래도 아이가 그런다해도 서운해 마세요..
    그냥 그러려니하고..내 몸 컨디션 좋아지고 그러면 아이 케어하는것도 여유가 생기고 그럼 아이도 돌아와요..
    저는 몸이약해서 청소도 안하고 반찬도사먹어요..
    그냥 그거할시간에 애랑 노네요..
    대신 집은 방금 이사온집 같아요..

  • 14. 상냥하고
    '20.4.10 8:13 A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오버하는 엄마가 되보세요.
    아이가 부르면 그냥 응?왜?가 아니고 울이쁜ㅇㅇ아 왜왜? 하는 식으로.
    친구같은 만만한 엄마가 되는게 좋아요.

  • 15. ㅡㅡ
    '20.4.10 8:21 AM (58.176.xxx.60)

    전 집에 많이 있지도 않고 아침 저녁에만 애들보고 애들 혼내는건 제 몫인데 애들이 저를 제일 좋아해요
    그래서 아기라면 당연히 본능적으로 엄마를 좋아하게 되나보다 했는데 아닌가봐요
    저도 애들이랑 놀아주는거 잘 못하는데
    그냥 같이있을때 애들이 정서적으로 편하게해주려고 노력해요
    친정엄마가 너무 엄하게 키워서 그게 불만이라 그걸 애둘한테 물려주기 싫어서요
    울 엄마도 살갑지않고 따뜻한 말 안해주고 키웠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마디라도 따뜻하고 부드럽기 하려고 노력해요 많이 웃어주고 칭찬하고요..물론 혼낼때는 엄청 무섭지만요
    원글님도 친정부모님이 못해주신걸 해주려고 노력해보세요
    내상처가 대물림되는건 별로잖아요

  • 16. ..
    '20.4.10 10:51 AM (211.60.xxx.227)

    전 intp 인데 애가 저랑 부비부비 해요. 평생이 기회이니 지금부터라도 적립식으로 애정을 쌓아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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