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이 됐어요

... 조회수 : 3,000
작성일 : 2020-04-06 00:07:58
35년을 만난 친구들.
실망할 일이 생겨서 2015년 봄에 연락을 끊었어요.
문득 생각해보니 벌써 5년이 됐네요.
시간이 더 지나면 이런 생각마저도 안들겠죠.
전 잘 살고 있어요.
그 사이에 사업을 시작해서 재산도 많이 많이 불렸고
제 재능을 살릴수 있는 커뮤니티에도 몇 군데 들어가서 인정 받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가 있는게 꼭 좋은 것만도 아니예요.
자신을 믿는게 가장 행복하고 단단해지고 정신적 충족감이 큰 거 같아요.
물론 그 시간동안 친구 역할을 82가 대신해줬네요.
그래서 외롭지 않았던 것도 같아요.
하여간... 인생은, 살아보기 전까지는 모르는군요
또 5년 후에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IP : 223.62.xxx.1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6 12:11 AM (175.223.xxx.223) - 삭제된댓글

    35년 친구들..이라 하심은 한명이 아니고
    여러명을 끊으신거예요?
    저도 한명의 친구때문에 모임 하나가 통째로
    없어진 경우가 있어요.
    그래도 뭐 아쉽지 않구요. 또 그렇게 살아갑니다.

  • 2. zzz
    '20.4.6 12:13 AM (119.70.xxx.175) - 삭제된댓글

    김영하 씨는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잘못 생각했다. 친구를 훨씬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쓸데 없는 술자리에 너무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어떤 남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결국 모든 친구들과 다 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십대에 젊을 때에는 그 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그 친구들과 앞으로도 많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렇다. 다 헛되다"라고 했다.

  • 3. zzz
    '20.4.6 12:14 AM (119.70.xxx.175)

    김영하 씨는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잘못 생각했다. 친구를 훨씬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쓸데 없는 술자리에 너무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어떤 남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결국 모든 친구들과 다 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십대에 젊을 때에는 그 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그 친구들과 앞으로도 많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렇다. 다 헛되다"라고 했다.

  • 4.
    '20.4.6 12:16 AM (124.49.xxx.61)

    그렇군요

    친구도 복불복

  • 5. 어떤 사업
    '20.4.6 12:17 AM (124.49.xxx.61)

    하시는지.궁금해요...ㅎ

  • 6. ...
    '20.4.6 12:19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그런 부류들 애들 대학보내고 슬금슬금 연락하더라구요
    그야말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염탐하고싶은데
    자기 자식, 재산 자랑하면서 만족감 누리고 싶은데
    반가운척 가식떨면서 접근하며 근황캐내기
    자식학벌도 재산도 비교불가 KO패라는걸
    느꼈는지 떨떠름하면서 한번 만나자고 호들갑떠는데
    사람 안변하는구나 느꼈고 이젠 쳐내기도 귀찮아 그냥 냅둡니다
    그런 친구들 떠올리면 장기하가 어머니 얘기듣고 작곡했다는
    나는 별일없이 산다 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별일겪으며 사는걸 바라며 지켜보는 시선들
    그걸 다 티내며 연락하는 이중성

  • 7. ..
    '20.4.6 12:45 AM (211.117.xxx.93)

    요즘 머릿속에서 떠도는 친구에 관한 복잡한 감정들이 위의 김영하씨 글을 읽으니 정리가 되는거 같네요..
    82는 저한테는 정말 좋은 친구에요..
    --------------------------------------------------------------------------------------------------
    김영하 씨는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잘못 생각했다. 친구를 훨씬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쓸데 없는 술자리에 너무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어떤 남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결국 모든 친구들과 다 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십대에 젊을 때에는 그 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그 친구들과 앞으로도 많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렇다. 다 헛되다"라고 했다.

  • 8. 저도요
    '20.4.6 12:53 AM (175.223.xxx.233) - 삭제된댓글

    저도요 저역시 그렇고 82가 도움이 됐어요.
    저는 아이가 아파서 소아정신과 입원을 하면서 친구에게 전화했는데 고소해 하는 모습에 충격받아 다른 친구와도 연락을 안받았어요.
    저기위에 글보니 대학보내고 슬슬 연락한다 하셨는데,
    원글님과 다르게 저는 아직도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순수했던 고등,대학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싶어요.
    안타깝게 다 타지 삽니다.

  • 9. ...
    '20.4.6 4:21 AM (110.70.xxx.218) - 삭제된댓글

    그런 결론을 얻으셨다니 위안이 되네요.
    해외에 있을 땐 오히려 연락도 많이 하고 의지하고 지냈는데
    돌아오니 보려고 하지도 않고 연락도 없고 어쩐일인지 아직 자리잡지 못한 저를 그 때보다 얕잡아보는 느낌이라.. 티는 안냈지만 속상하고 움츠러들어 있었거든요.
    해외 나갈 때 한바탕 정리되고 들어와서 또 정리되고..
    혼자 책 읽고 음악 듣는 것도 좋지만
    함께 좋은 곳 다니고 맛있는 곳 찾아다니고 마음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행복했었는데..
    이제 새로운 인연도 생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9942 목구멍이 울음 참았을때의 그런 느낌으로 아파요 5 2020/04/06 1,526
1059941 유시민 : 결국 문프한테 영상편지 ㅋㅋㅋ 11 으헉 2020/04/06 4,536
1059940 그딴식으로 장사하냐 라는말 쉬운말인가요 7 아정말 2020/04/06 1,319
1059939 5달전에 잇몸수술하고 염증이 재발했는데 좋은 약이나 음식있을까요.. 5 ... 2020/04/06 1,672
1059938 하이에나 보니 속이 아주 시원하네요 18 ........ 2020/04/06 3,174
1059937 대만에서 한국망신시킨부부 인터뷰영상인데요.. 15 .. 2020/04/06 6,490
1059936 커튼을 샀는데, 길어요...수선집에 맡기면 될까요? 8 사탕5호 2020/04/06 2,787
1059935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바이러스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실험 결.. 8 ... 2020/04/06 3,009
1059934 저는 아파서 밖에 안 나가요. 경찰관님들이 이 마스크 쓰세요-펌.. 2 ... 2020/04/06 1,587
1059933 벌써 30,000 '검찰n번방공작' 청원~ 10 ........ 2020/04/06 1,082
1059932 혹시 소록도 봉사활동 다녀오셨던 분 계세요? 정말정말 2020/04/06 524
1059931 집에 벽걸이 어항 두신분 어떠신가요? 7 진주귀고리 2020/04/06 1,503
1059930 레몬청 담을껀데 레몬은 어디서 구입하세요? 3 혜쿄조아 2020/04/06 1,304
1059929 의류건조기 사용 하시는분~ 3 은새엄마 2020/04/06 1,146
1059928 (여기는 호주)"화장지가 돌아왔다!"..몸싸움.. 5 코로나19아.. 2020/04/06 3,104
1059927 중2 구글클래스룸 이라고 가정통신문 왔네요. 6 .. 2020/04/06 1,872
1059926 직장인단체보험 있으면 개인실비는 못 받나요? 8 ㅇㅇㅇㅇㅇㅇ.. 2020/04/06 1,574
1059925 날씬 몸매만큼살빼는게 최고의성형이긴하네요 7 뿌우뿌우 2020/04/06 3,957
1059924 국정감사에서 만났던 노회찬 의원과 천종호 판사 6 당당쑥 2020/04/06 874
1059923 이마에ㅜ시뻘건 여드름자국ㅜㅜ어케 없애나요ㅜ 5 ... 2020/04/06 1,451
1059922 백아저씨 비빔국수 양념장 너무 단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4 쉐프 2020/04/06 1,978
1059921 인간관계 잘하는 분들 좋은친구 많은 분들 비결이 뭔가요? 17 2020/04/06 6,455
1059920 하는일없이 머리가 지끈지끈거릴까요 1 123 2020/04/06 669
1059919 인테리어 중인데요 4 ㅇㅇ 2020/04/06 1,357
1059918 아동 성착취 동영상 배포한 공무원 기소유예에 경징계 4 검찰도 공범.. 2020/04/06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