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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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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의 대화 제가 잘못한건가요?

조회수 : 4,339
작성일 : 2020-04-01 18:54:07
제가 엄마와 관계 회복이 안되거든요 길게 대화를 하면 엄마가 먼저 언성을 높이고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 딸한테 말도 못한다 부모고마운질 모른다 그러니 니가 인간관계가 그모양일꺼다 등등 너무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서 여튼 대화를 잘 안해요. 근데 오늘 대화중에 또 이런 일이 있어서 진심으로 82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재택근무 중인데 잠깐 아기봐주러 오셨어요 오셔서 엄마의 아는 아줌마 얘길 하시면서 그 아줌마 딸이 간호산데 외국분이랑 결혼해서 아기를 곧 낳는데 코로나때문에 가보지도 못하고 어쩌냐로 걱정 하시더라구요 그건 예전에도 몇번 들은 애기라서 그냥 그래 어쩌냐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근데 말끝마다 걔가 똑똑한거지 어쩜 그렇게 결혼을 잘했냐고 매번 그러는거에요 근데 이건 예전부터 그랬어요 누군 뭐 건물 받는 집에 시집을 갔더라 누군 얼마나 수고한다 등등 다 남얘기 뿐인거에요 정말 단 한번 너가 직장다니며 애키우느라 고생이 많다 말도 없이.. 그얘기 듣자고 직장다니고 애키우는거 아니지만 갑자기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반복되는 업무에 휴직하고 승진누락에 잘 풀리지 않는다 생각한 요즘이었어서 제가 더 예민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대뜸 저도 아니 엄만 매번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남들 자식은 다 수고롭고 대단하지 않냐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본인이 뭘 그리 잘못했냐 그럼 걔가 대단하지 안 대단하냐 자기가 틀린 얘기했냐고 또 언성 높이는데 보통 이런경우 전 대화를 포기하거든요 애도 있고 같이 소리지르기 시르니까요. 근대 이번엔 뭔가 저도 그동안의 반복된 대화패턴에 정말 신물 낫는지 내가 언제 엄마 얘기 틀렸다 한게 아니고 한번쯤 본인자식도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법 한데 어쩜 그렇게 세상 모든 자식이 잘났다고만 하냐니까. 저보고 자격지심이라 꼬아듣는데요 본인이 언제 비교했냐고 근데 정말 평생이 비교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래 자격지심 일수도 있겠네. 그런데 엄마 말할때마다복이없어서 그런집에 시집갔다고 하지않았냐고(그렇다고 제가뭐 이상한 결혼 한건 아닙니다. 다만 엄마 기준에 평범하게 어쩌면 유복하지 못한 시댁 만난게 싫었겠죠) 제가 뭐 시댁에 대해 불만사항이 생겨 말하면 누가 그런집에 시집가라했냐고 버럭 소리부터 질러서 흔한 시어머니와의 갈등 같은 것도 엄마한테 말 한적도 별로 없어요



그렇게 대꾸하니 어쩜 한마디도 안지고 대든다고 하길래 대드는게 아니고 엄마 나도 곧 40 인데 언제까지 자식한테 이렇게 소리지르냐고 그리고 엄마도 할머니가 엄마앞에서 할머니가 누구네집 며느리 얘기만 해도 본인 들으라고 하는 소리라고 하지 않았냐고 이 것도 똑같은 경우라고 하니까 혀를 끌끌차며 못되쳐먹었다 어쩜 저러냐 그러니 니가 회사에서 그모양이다 니가 부모고마운지 모르고 어따대고 이런말을 하냐 등등 별소리 다 듣고 끝났어요. 저 너무 지치네요. 제가 그냥 입닫고 있어야 되는데 진짜 한마디했다가 이게 진심 이렇게 까지 싸울일인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엄마랑 대화를 어떻게 하는것인지 조차 모르겠어요.. 두서없네요.. 답답해서 써보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8.39.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똑같이
    '20.4.1 6:56 PM (91.115.xxx.201)

    누구네 친정엄마는 용돈도 많이 주고 어쩌고 저쩌고
    맞불작전쓰세요.
    본인이 겪어야 느끼는 사람이네요.

  • 2. 그냥
    '20.4.1 6:56 PM (115.140.xxx.180)

    엄마를 부르지마세요
    애초에 어려운 자식이었어야 했는데 님이 자꾸 도움을 받으니까 그런것 같은데요

  • 3. 글로이데이
    '20.4.1 6:59 PM (218.39.xxx.2)

    맞아요 제가 도움 받고 있는것도 알고 그래서 더 얘기도 다 들어주려고 하거든요 정말 엄마 시집살이 얘기 듣고 또 듣고 제가 애 낳고 종종대고 있음 고생한단 말하는게 아니고 아이고 나는 그때 밤 11시까지 한번쉬어본적이 없다 등등 매번 본인위주에요 모든게 정말 지쳐요 ㅠㅠ

  • 4. ㅇㅇ
    '20.4.1 7:04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저도 엄마지만....옛날 엄마들은 자식한테 왜 그럴까요. 저는 딸이 취준생이고 다른 친구 자식들 다 번듯하게 취업했지만 딸한테 누구는 어디 갔다더라 이런 얘기 절대 안 하거든요. 비교를 하자면 끝이 없죠. 딸이 잘사는 친구 부모 부러워하면 농담으로 나도 서울대 간 누구 딸 부럽더라, 이런 식으로 받아치긴 하지만. 님도 어머니한테 이런 작전을 써 보셔요.

  • 5. 2222
    '20.4.1 7:21 PM (175.209.xxx.92)

    잘하셨어요 이제 엄마 부르지 마세요

  • 6. 소용없고요
    '20.4.1 7:23 PM (106.102.xxx.67)

    싸워봤자 아무 소용없고ᆢ
    진짜 고대로 엄마앞에서 친구들 친정엄마 얘기해주세요
    누구엄마는 딸한테 이거해주고 저거해주고
    음식 다해주고 ᆢ어쩌고저쩌고
    대화가되니 친구가 너무 부럽고 어쩌고저쩌고
    내친구는 친정엄마한테 항상 의지하고 어쩜 저런엄마가
    있을까 싶어 어쩌고저쩌고
    역지사지를 알게 해주세요

  • 7. ...
    '20.4.1 7:37 PM (116.39.xxx.29)

    이미 지나간 일은 그렇다치고 다시는 이런 일에 시달리지 않는 기회다 여기시고 이제부터라도 엄마께 태도를 바꾸세요.
    1. 엄마한테 아무것도 부탁, 의존하지 않는다. 제 엄마도 그렇고 그런 성향의 엄마들은 그런 계기 하나로 자식이 을의 위치에 있다 싶으면 더해요. 참아줄 수준을 넘어서서 선을 넘죠. 간섭을 하거나 을인 자식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쓰거나, 뭐 도와준 것 이상으로 정신적인 댓가를 꼭 뽑아갑니다.
    제 엄마는 간장,고추장 등 음식부심이 큰 분인데(당신의 양념이 없으면 자식들이 밥도 못 먹는 줄 일장연설에 자식들의 음식은 쓰레기 취급 ) 저는 그걸 빌미로 한 엄마의 망언이 싫어서 아예 안 가져와요. 이제는 진짜 주고싶은 게 있으면 제 눈치보며 사정합니다. 그래도 안 가져와요.

    2. 남의집 딸과 비교하면 원글님도 누구네는 부모가 뭐도 해주고 집 살 돈도 보태줬다더라. 걔는 무슨 복이 있어서~~라고, 엄마가 1절 할 때마다 1절씩 받아치세요. 같은 사람 되는 것 같고 유치하지만 의외로 효과 있습니다. 그런 말을 즐기는 분들은 그만큼 불리한 말은 싫어서 얼른 딴소리해요. 따지듯 말고 감정을 싣지 말고 무뚝뚝하게.
    똑같이 당해야 본인 행동을 겨우 돌아볼까 말까 합니다.

  • 8. 그냥
    '20.4.1 8:01 PM (117.111.xxx.185)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를 부르지 마세요.
    싸울일이 없잖아요.

  • 9. 지나가다
    '20.4.1 8:40 PM (211.187.xxx.88) - 삭제된댓글

    저는 이런식의 표현을 잘해요. 세상 공평하단 식으로..

    저희 엄마도 아는 분 딸 얘기를 하시면서
    누군 시집에서 집도 해줬는데 이번에는 아파트 산게 많이 올랐다더라.걔는 무슨 복이 있어서..
    그럼 저는 대신 남편 직장이 별루잖아? 세상 공평해~ 이렇게 마무리요.

    누구누구네는 애들이 다들 참 잘 컸어.. 큰애 둘째 다 명문대 나와서 의사들 되고..
    그럼 저는.. 그집 아저씨가 그렇게 바람을 피웠다면서? 세상 공평하다니까..

    뭐 그런 식으로.. 뭔가 약점이 있다면.. 그걸로 마무리 하면 대충 말씀하시다가..마시더라구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런건지.. 저희 시어머니도
    누구네 아들은 삼성 들어가서 엄마한테 한달에 100만원씩 용돈을 준다더라.
    그래서 저희 남편이 그 집은 아들한테 건물 증여했다며?
    그랬더니..그건 그렇지;;;;;

  • 10.
    '20.4.1 8:43 PM (211.243.xxx.43)

    그럼 이제 잘난 남의 엄마 사례를 수집합니다.
    엄마가 남의딸1 투척하면 님도 남의엄마1을 투척.

  • 11. 지나가다
    '20.4.1 8:46 PM (211.187.xxx.88) - 삭제된댓글

    자..님 아이디어 괜찮네요!!

    걔가 똑똑한거지 어쩜 그렇게 결혼을 잘했냐고
    - 엄마 친구 그 아줌마 있잖아.. 결혼 잘해서 부자로 사시는 분.. 그분도 참 똑똑하신가봐. 공부도 잘하셨겠어.
    남편 잘 만나 가는 것도 똑똑해야돼..그치?

    엄마 부글부글..ㅎㅎ

  • 12. 저는
    '20.4.1 9:18 PM (180.67.xxx.24)

    남의부모가 잘해주는 얘기로 맞불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다른 더 큰이유로
    친정엄마랑 연락 끊었어요.
    맨날 남의자식 잘된얘기.뭐해줬단얘기.
    징글징글해요..

    님 충분히 공감돼요.
    우리는 자식한테 절대 그러지 마요,

    그래서 저는 적용으로
    초.중.중 아이들 끌어안고 ㅡ남편한테도
    이쁘다.잘한다.사랑한다.축복한다.보고싶었다.
    엄마에게 와 줘서 고맙다.. 하루에 몇번씩 해줘요,
    제가 들려주는건데 저도 힐링이 되드라구요.

  • 13. 글로리데이
    '20.4.1 9:43 PM (218.39.xxx.2)

    저는 님. 네 우리 절대 그러지마요.. 정말 잘되라 잘되라 축복만 해줘도 살기힘든세상인데 니복이다 다 니탓이다 이런말 정말 상처되요 ㅠㅜ

  • 14. ..
    '20.4.1 11:40 PM (1.227.xxx.17)

    엄마가잘못이죠 님깎아내리는거 맞구요 애기어릴땐 엄마를 따고끊는것도안되요 어느정도크면모를까.열심히 얘기들어줄 필요없고요 똑같이맞불작전 괜찮아요 다른집자식들하고비교하면 님도 다른집 온자하고장많고돈많이준 다른엄마얘기 하나씩투척하세요본인도 똑같이당해봐야 입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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