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코앞에 둔 대구토박이예요.
대구를 떠나서 살아본 적이 없어요.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분위기대로 현재 미통당의 전신당들을 지지했었죠.
갑자기 관심이 생기고 눈이 뜨이고 대오각성하게 된 사건이 노통의 검사와의 대화였어요.
대통령한테 건방지게 대드는 그들이 너무 기가 막히고 괘씸했어요.
물론 내가 찍은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그 태도가 너무 말이 안 되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들여 역사와 정치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세상이 바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여기 82에서도 많이 배웠죠.
고마운 것은 고지식한 경북 사람이던 제 남편도 저와 같이 열렬한 노통팬이 되었죠.
(이 점 때문에 남편이 가끔 미워도 용서가 돼요)
지금도 가끔 같이 봉하마을에도 가고 누구보다도 문통을 지지하고 지키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선거때마다 좌절하고 인터넷에선 대구시민이라 도매금으로 욕이란 욕은 다 먹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은 나아지려니 생각하며 힘든 작업(?)을 하는데요
오늘 대구지역 여론조사 나온 걸 보니 걱정이 되고 화가 나서 정말 힘드네요.
어쨌건 지금 대구 12지역 중 여당 의원이 2명인데요 이번에 그 자리라도 지킬 수 있을지 염려스러워요.
김부겸의원이 10%이상 지지율이 떨어지더라구요.
이번 선거 결과가 저번보다 더 나쁘게 나오면 저는 정말 고향을 버리고 싶어요.
집, 직장, 친구 모두 다 여기 있는데 이 나이에 어떡해야 하나...고민이 되네요.
안팎으로 욕 먹어 가며 애쓰는 것도 이제 지쳐갑니다.
어쩌면 그렇게 눈을 못 뜰까요?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라 여기에 하소연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