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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대받고 유기당한 고양이를

.. 조회수 : 1,285
작성일 : 2020-03-26 17:42:02
반려묘로 받아들인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순하디 순한 착하고 애교 많은 아이입니다.


순하니까 자기 꼴리는대로 때리고 학대하기 더 쉬웠겠죠.


문제는 우리 냥이가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어 자다가도 간혹 경기들때도 있고보기만해도 예뻐서 쓰다듬어주려고 손 내밀면 흠칫흠칫 놀라요.


오늘 조용한 냥이가 옆에 온지도 모르고 손을 휙 내밀다 실수로 우리 냥이 얼굴을 쳤는데 애가 기겁을 하고 도망가서 눈만 빼꼼 내밀고 눈치를 봅니다. 그 모습에 마음이 미어져 울컥하네요.


속상합니다..
IP : 223.33.xxx.1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3.26 5:47 PM (112.167.xxx.154)

    그런데 학대받지 않고 자란 냥이들도 성격 소심한 애들은 그래요.
    깜짝깜짝 놀라고 숨고 눈치보고,
    갓난아이부터 우유먹여 키운 우리 둘째가 쫄보라서....
    물론 학대받은 아이는 더 하겠지만..
    너무 속상해 마세요..토닥토닥.

  • 2. 삼수니
    '20.3.26 5:50 PM (115.139.xxx.23)

    울네마리 냥이들 중 유독 한마리가 초예민 쫄보입니다. 냥이들 성격이 워낙 소심한데 학대받고 유기당했으면 더욱 그럴듯해요. 원글님 복받으시고 사랑한다 얘기해주고 자주 눈인사해주세요. 우리 쫄보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 3. 울집엔
    '20.3.26 5:58 PM (124.50.xxx.225)

    마당냥이 어무이 둔 두명 새끼때부터 먹이고 키우다 중성화 해주며 집냥이 만들었는데
    둘다 엄청 쫄보입니다
    옷만 외출복으로 입어도 다 숨어요
    남편 한테 소리 질러도 숨고 현관 문소리에도 숨고 둘다 왕 쫄보 입니다

  • 4. 냐옹씨
    '20.3.26 6:04 PM (221.147.xxx.229) - 삭제된댓글

    ㅠ 애잔하네요 그래도 좋은 집사님 만났으니 차츰 더 좋아질거예요. 아이랑 행복하세요^^

  • 5. ///
    '20.3.26 6:14 PM (1.224.xxx.51)

    맞아요 원래 소심하고 겁많은 애들도 있어요
    저희집도 애기때부터 키웠는데
    겁이 너무 많아요
    만지는거 너무 싫어라하고 발톱깎을려면 너무 싫어해서 포기 상태에요
    조그만 소리에도 화들짝 잘 놀라고
    쓰다듬어주려고 하면 항상 움찔해요
    집에 누구오면 꽁꽁 숨어서 얼굴 보기도 힘들구요...ㅜ

  • 6. 무심
    '20.3.26 6:23 PM (125.184.xxx.10)

    또 무심
    먼저 다가가면 안돼요
    아무리 잘 해줘도 괴물거인으로 보이나봐요 소리 모습 그림자 냄새 등등 인간 존재자체가 ..
    고양이 특성도 고놈 성향도 원래
    그런거려니 하고 촤소한의 보살핌만 주다보면 바뀌더라구요 몇년뒤에 ㅎ

  • 7. ..
    '20.3.26 6:57 PM (223.33.xxx.131)

    집사님들 감사해요.
    울적해서 집 앞 카페에서 라떼 한잔 하고 왔어요.
    제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준 귀한 냥이..
    가끔 이 아이가 겪었을 아픈 시간들을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려요.
    제발 제 곁에서 행복했으면 합니다.

  • 8. ....
    '20.3.26 7:45 PM (175.223.xxx.166)

    저희집 애도 정말 순한데 그래서 겁이 많아요.
    제가 덤벙거려서 집에서도 어디 잘 부딛히는데 부딛히거나 잘못 발 디뗘서 휘청하거나 하는 모습만 봐도 도망갑니다.
    얘 땜에 코로나 알림문자 무음으로 했잖아요. 그 소리 나면 “우우웅~~”하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거든요.
    (아파트 화재 경보기가 실수로 울렸을때도 전 이동장 들고 하염업ㄱ이 찾는데 어딘가 도망가서 절대 안 나타나더라구요. 이 녀석!! 지만 살겠다고...)

    얘도 유기묘 출신이라 첨엔 학대 당했어서 내가 길쭉한 빗자루만 잡아도 도망가는건가 싶어 맘이 무너졌는데, 그냥 순하고 겁 많은애들 습성인 거 같아요. 청소기 말고는 집 안에서 쓰는 길쭉한 물건은 다 치웠지만 요즘엔 얘 그런 모습 보여도 울적해 하는 대신 쫄보라고 놀립니다. ^^

    아이가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는 집사님이랑 같이 있어서 행복할 것 같아요. 오래오래 행복한 반려 생활 하시길 ^^

  • 9. ...
    '20.3.26 9:00 PM (14.47.xxx.62)

    울집 냥이들 슈스인 엄마. 저도 사랑받고싶어 엄마의 행동을살펴보니 그렇게 다정한 말투로 끊임없이 말을 해주더라구요. 실수로 부딪히면 또또야 놀랐지 미안해~우리애기 아팠어?하면서요. 먼저 쓰다듬거나 안은적없고 애들이 와서 부비부비하면 만져주고 밥주면서도 그렇게 사근사근하니.. 따뜻한말 많이 해주세요~애들 다 알아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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