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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맙지만 막무가내 이웃이 부담스러워요

이웃고민 조회수 : 5,071
작성일 : 2020-03-20 21:41:05
처음에 정착하는데 제가 알게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사소한 물건 어떤것 필요하다고 하면 이웃아줌마가 알아서 싼곳 찾아서 연결해주시고...
제가 몸이 안 좋을때면 집앞에 음식해서 먹을 것 놔두고 가시고... 정말 감사한 분입니다. 

연세도 저보다 훨 많으신데 제가 잘 모르고 받기만 한 입장이라 늘 감사하고 고맙고 그런분이에요. 
그래서 만나면 늘 제가 밥사고 디저트 사고 늘 그래왔습니다. 그래도 받은 것이 더 많아서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당연하게 그래왔어요 

그런데 저도 기력이 쇠하고 그래서 그런가 어느순간 넘 부담스러워요. 

잘해주시고 늘 저를 위해 신경써주시고 시간내주시고 넘 감사한데, 제 의사보다 그분이 다 판단해서 저에게 권유하는 것이 넘 버거워요
예컨대 공연이야기가 대화주제에 나오게 되면 갑자기 좋은 공연있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스케쥴 몇개 물어보시고 이 뮤지컬 어떠냐 이런식으로 물어봅니다. 전 사실 공연 보러 가는 자체도 가족과 스케줄 조율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분이 그냥 다 정하고 저에게 이중에 골라라 이럽니다. 

가전제품 바꿔야 해서 고민이다 이러면 그분도 가전제품 바꿔야 한다며 모 가전제품 약속 잡아놨다며 가자고 하세요. 

워낙 네트워크가 훌륭한분이라 가면 할인도 되고 좋긴 한데 전 좀 여유를 가지고 생각도 해봐야 하는데... 
비싼 외제 고가의 냉장고 권유하시다가.. 제가 금액이 좀 부담스럽다고 하면 갑자기 그 업체 직원이랑 상의해서 더 할인된 가격을 저에게 
제시합니다. 전 그 금액도 부담스럽기 매 한가지이거든요. 

이렇게 저 때문에 시간쓰고 애써 할인하는 에너지도 쓰시고 넘 고맙긴 하지만 어느순간 이 모든게 넘 부담스럽게만 느껴집니다. 
넘 고마운 분인데 제가 이런 마음 갖는게 죄스럽고..그렇지만 자꾸 피하고 싶고 그래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가족모임 하자고 하시는 데 저희 남편도 넘 부담스러워 하고요. 

제가 넘 이기적인 걸까요?

IP : 168.126.xxx.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20 9:43 PM (221.141.xxx.154)

    아뇨 님이 불편한게 정상이에요 호의가 아니아 그사람 맘대로 콘트롤 당하시는거에요 거리두셔야 합니다

  • 2. ㅡㅡㅡ
    '20.3.20 9:43 PM (70.106.xxx.240)

    저도 그런이웃 있었어요
    한동네 사니까 진짜 갈수록 고역이었고
    저는 그냥 대놓고 거리를 뒀어요. 거절하고 .
    그러니 저절로 멀어지더라구요

  • 3. 그렇군요
    '20.3.20 9:47 PM (168.126.xxx.23)

    제가 최근에 딱 잘라 거절을 좀 했는데 넘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왠지 먹튀인가 싶기도하고.
    그런데 어느순간 그분이 넘 훅 치고 들어오는게 그러는게 넘 싫어지고 버거워요.
    갑자기 저희집 오겠다고 며칠전에 통보하시고. 전 쉬고 싶은데 오는것도 부담스럽거든요.
    그리고 계속 제가 매번 밥값 내는것도 (제가 도움받아서 내는것도 있지만) 뭔 짓인가 싶어요.

  • 4. ...
    '20.3.20 9:49 PM (59.28.xxx.92)

    저는 저런 일방적인 사람의 심리가 궁금해요.
    저도 어떤 강의를 듣는데 거기 강사하고 어떤 사람이 주도적으로 여행이나 모임을 일방적으로 주도 하면서 개인사 때문에
    창석 못 한다 하면 일주일에 한번 가족하고 안지내면 어떠냐하면서 비아냥거립니다

  • 5. 이것도
    '20.3.20 10:03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일종의 가스라이팅 아닌가요? 정말 싫은 이웃 유형이에요.
    저도 그런 이웃 아주 어렵게 떼어냈어요. 사람이 좋고 만만하게 보이면 이렇게 훅 치고 들어와서 계속 자기 뜻대로 컨트롤 하려고 하시더군요. 원글님 잘못한 거 없어요. 그분이 사적인 범위를 침해하신 거에요.

  • 6. 글쎄요
    '20.3.20 10:06 PM (221.149.xxx.219) - 삭제된댓글

    무슨얘긴지 이해는가요..일단 거리를 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치만 가전제품 얘기만 보면 님과 그 이웃이 경제적 여유가 차이 나서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가령 제가 입은 옷이 예쁘다고해서 구호에 데려가고 그 가격에 부담스럽다해 숍매니저에게 특별할인까지 부탁했음에도 지인이 나는 그것도 부담스러워.. 난 옷은 지마켓에서만 사봤어요 이러는거니까요. 그 이웃이 님네 형편을 본인과 비슷하다고 오해하는것 아닌가 싶네요

  • 7. ..
    '20.3.20 10:06 PM (118.44.xxx.152)

    매번 밥값 내게 하는게 이유인가봐요

  • 8. 그래서
    '20.3.20 10:13 PM (221.154.xxx.186)

    초창기에 도움받는것도 꺼려져요.

    그도움을 갚는방식이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님
    괴롭더라구요.
    님도 그분만큼 자기주장 강하면 문제없는데,
    너무 맞춰주려다보니 부담인거예요.
    자기주장이 강한 상대가 나를 괴롭히는게 아니라,
    거기 꼭 맞춰주려는 나자신이 나를 괴롭히는거예요.

  • 9. ...
    '20.3.20 10:13 PM (59.28.xxx.92)

    저러는건 선을 넘는거예요.
    그 아주머니가 눈치가 없어서 그래요

  • 10. ㅡㅡㅡ
    '20.3.20 10:14 PM (70.106.xxx.240)

    싫은내색 하고 멀어지는 수밖에 없어요

  • 11. 호이
    '20.3.20 11:17 PM (222.232.xxx.194)

    백화점 최고 고객이 받는 서비스 같은데요
    본인이 불편하면 솔직히 말하고 거절해야죠뭐

  • 12. ...
    '20.3.21 8:39 PM (121.132.xxx.205)

    뭐든 일방적인건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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