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들이 자기 친구 보여준다고 핸드폰으로 찍어가고 난리입니다.
자기들이 봐도 귀여운가봐요.
2. 요리하기 세트
- 프레시지, 쿠킹박스, 마이셰프 이런곳들에서 재료랑 레시피 다 배달해줘요.
전 애들이랑 프레시지 감바스랑 밀푀유 만들었는데 밀푀유 만들기 굉장히 재밌습니다ㅎㅎ
맛도 괜찮아요 신랑은 라면국물맛이라고하네요 제 입엔 맛있습니다^^
3. 운동 비디오
- 집에 매트 펴놓고 가족이 운동하면 재밌어요
너무 정적인거 말고 댄스다이어트 같은 좀 힘든 걸 해야 애들 진을 뺄 수 있습니다
땅끄부부 이런분들이나 춤추시는 분들이 많이 올려뒀어요
이건 층간소음 좀 조심하셔야해요^^;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요가도 추천해요
콩쥐팥쥐 그런거 애들이랑 하면 재밌어요
4. 보드게임
- 저는 원래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는데 큰애 친구가 놀러오면서 처음 해봤는데 신세계에요
너무 재밌어요
쉬운 게임: 할리갈리(특정 카드가 나오면 종치기, 애들 아주 깔깔 넘어가요)
바퀴벌레 게임(상대가 거짓말하는지 아닌지 맞히는 게임, 어린애들이 순진해서 불리한게 넘 웃겨요 ㅋㅋㅋ)
어려운 게임: 시타델(이건 중등 이상에게 추천합니다. 저희 막내는 못 끼더라구요. 시간 잘가고 재밌어요)
이름 잊어버린 게임: 나무 막대기로 얼기설기 쌓아놓고 돌아가며 자기 막대기 하나씩 얹는 게임입니다.
유명한 젠가는 막대기 뽑기인데, 이건 막대기 얹기에요. 굉장히 치사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단순해보이지만 어려워요. 이름 알게되면 추가할게요.
5. 쉬운명화그리기
- 예전에 애들 산만해서 명화그리기 한번 사준 적 있는데 애들이 하다 말아서 결국 제가 완성했어요.
이번엔 쉬운걸로..미술책에 나오는걸로 세개 사서 저랑 애들이랑 했네요.
캔버스에 자잘하게 구역이 나뉘어 있고, 그 구역마다 숫자가 써 있어요.
그 숫자에 맞는 물감을 찾아서 칠하면 어느새 그림이 완성되는 그런 놀이에요.
이런 명화 따라그리기는 어디서 사든 물감이랑 붓은 세트로 다 줘요.
애들이 고새 커서 그런지 아주 집중력 있게 잘 하고, 큰애는 완성한 거에 자기가 또 이래저래 터치해서 작품을 만들어 놓았네요. 아주 어릴 때 이후로 영어하랴 수학하랴 미술을 제대로 가르쳐 본 적이 없는데 애들 정서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뭉크의 절규 혹시 아시나요? 애들 아주 좋아라 합니다 ㅋㅋ 저는 완성해서 집에 걸어두려고 했는데 애들이 이런 걸 고르는 통에 걸진 않기로 했어요^^
6. 만두빚기
- 요거 아주 강추입니다. 아주 실용적인 취미에요.
재료 사다가 만두 빚어서 왕창 얼려놓으면 되어요.
애들이 전 과정을 다 하기는 힘들고, 어른이 소랑 반죽 정도는 만들어 놓아야 해요.
한 놈은 반죽 동그랗게 떼어 놓고, 한 놈은 소를 열심히 버무린 다음에
다같이 앉아가지고 반죽 눌러서 만두 빚으면 참 재밌어요.
팁이 있다면 참깨나 채썬 고추, 실파 같은 거 준비하는 거에요.
그러면 애들이 알아서 만두에 눈도 붙이고, 코도 붙이고, 머리카락도 붙이고...아주 예술을 하고 있습니다.
찌면 어떤 것들은 떨어져 나가서 더욱 기괴합니다ㅋㅋ
저희 집은 강아지 만두 뱀 만두 탈모 만두 많이 빚었습니다. 애들이랑 할 게 없으시다면? 하루 반나절 뚝딱이에요.
7. 집안에서 방탈출
- 저희집 히트입니다. 어차피 엄마나 애들이나 집안 탈출할 수 없는 신세잖아요? 방이라도 탈출해 보는거죠.
집에는 이런저런 장치가 없으니까, 핸드폰 공기계, 애들 어릴 때 보고 안 보는 전집 등을 활용해야 해요.
간단히 예를 들자면 일단 애를 방에 눕혀놓습니다. 이제 방에 갇혔다는 쪽지와 함께요.
그 쪽지에 보면 이제 '우리나라의 유명한 효녀, 인당수에 빠진 소녀가 ㅇㅇ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해요. 효녀의 집 27호로 오세요' 이렇게 쓰여 있어요. 그러면 심청전 27쪽에 다음 힌트를 끼워넣고 그러는거죠.
그래서 여러 퀴즈를 끼워넣고 마지막 힌트로 어찌저찌 공기계의 비밀번호를 풀면 핸드폰에 있는 노래를 틀 수 있도록 해 뒀습니다.
아주 장단점이 명확한 게임입니다.
장점: 그 노래가 나올 때까지 엄마는 거실에서 마음껏 쉴 수 있습니다. 애들은 갇혀 있으면서 너~무 좋아해요.
단점: 게임 하나를 만드는데 고생이 좀 드는데, 자식이 둘뿐이라 두 번 써먹고 끝났네요. 누가 판권이라도 사갔으면 좋겠어요.
8. 스톱모션 영상 만들기
- 저희 큰애가 요즘 빠져있는 취미입니다.
비슷비슷한 사진을 여러 장 찍고, 그 사진들을 이어서 보면 동영상처럼 보이잖아요?
이렇게 하면 진짜 동영상으로는 찍기 어려운 것들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좀 진지한 편이면 아이가 그린 그림 애니메이션화 하기, 레고로 스토리가 있는 영상 만들기, 블럭으로 요리비디오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건 유투브에 치시면 넘 잼나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저희집 누구처럼 그런 쪽에 재능이 없으면 여고괴담 명장면 훅훅 다가오는 영상 재현하기, 공중부양으로 거실 왔다갔다 하는 비디오 만들기, 홍학처럼 한 발로 서서 집안 스스슥 돌아다니는 영상 만들기, 입안의 음식물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비디오 만들기, 먹은 음식 다시 꺼내는 비디오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좋아 죽습니다.
이밖에도 저희는 드라이아이스 숟가락으로 눌러보기, 드라이아이스 변기에 넣어보기, 얼마전엔 파이의 날에는 피자 두 판 시켜서 피자 하나의 크러스트 잘라서 다른 피자에 가져다 대보고 원주율 이해하기, 미래의 자식 이름은 무슨 한자를 써서 어떻게 지을 것인지 궁리, 집에 있는 볼펜 분해 후 재조립 등 나름대로 교육적인 것들도 해 보았습니다. 마침 타이밍 좋다 싶어 성교육도 좀 진행해보려고 했는데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시작을 못했네요.
이 시국에 집에서 애들이랑 매일 보니 시간아깝고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서로 방법을 공유해보고자 올립니다^^ 사실 제가 이제 할 놀이가 떨어졌기도 했고요. 다들 애들이랑 뭐하고 보내시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