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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학 과외해도 될까요(선배맘께 여쭙니다)

. . . 조회수 : 3,088
작성일 : 2020-03-14 06:59:25
아 본문이 지워졌어요

과고 준비하는 아이는 아닙니다

이과성향이 더 강한 아이같아 중1말부터 고등화학 배우다가
중2중간에 잠시.쉬다가 다시 학원에 들어가니 물리를하더라구요

근데 아이가 어려워해서 중3이고 하니 과외를 붙여서 평상시 화학1, 물리1 배우다가 내신때는 내신봐주는 과외샘한테 배우면 어떨까 싶은데요

상위권 학생입니다
학원을.그냥 백프로 다 못알아 들어도 한번 훑는다는 개념으로 보내는게 나은지 아니면 과외로 제대로된 설명을 듣는게 나은지요

답글 절실합니다
IP : 125.177.xxx.21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앱이요
    '20.3.14 7:16 AM (49.196.xxx.65)

    그러지 마시고 아이패드 하나 사시고 교육앱 쪽에 베스트셀러 들여다 보시면 학년별로 과학이니 수학이니 전부 퀴즈앱으로 있어요. 울 아들은 그거 사주고 말았어요. 외국인데 중학교 특성화 과정 올해 입학했더니 아이패드 신형 학교에서 나오더니 학습앱으로 애들 등수 게임처럼 올라가는 것으로 과제 시키더라구요

  • 2. . . .
    '20.3.14 7:17 AM (125.177.xxx.217)

    그리해도 알아들을까요?

  • 3. 앱이요
    '20.3.14 7:18 AM (49.196.xxx.65)

    원글님 경우 영어와 과학을 같이 하게 되는 셈이구요, 가격도 저렴한데다 쉽게 설명 잘 나오더라구요. Edx 라는 사이트, 앱도 대학원 쇼트 코스 같은 것 거의 공짜, 무료라 저는 아이도 다운받아 주었어요 .

  • 4. . . .
    '20.3.14 7:22 AM (125.177.xxx.217)

    아이패드에만 있는 앱인가요
    혹시 머리가 좋아서 퀴즈만으로 이해가 쉬운 타입은 아닌건가요

  • 5. 앱이요
    '20.3.14 7:26 AM (49.196.xxx.65)

    Randall Munro 의 The thing explainer 라는 커버 파란색의 책이 있어요. 제 아들이 어차피 진로는 엔지니어링(공대) 갈거라 해서 이것 사주었는 데 어려운 우주선이나 항공모함 등등 설계된 내부를 아주 쉽게 설명하는 책이라고 해요. 한번 구매해 보셔도 좋을 듯요. 저는 책 크기도 좀 큰 걸 산듯 하네요

  • 6. 앱이요
    '20.3.14 7:37 AM (49.196.xxx.65)

    걱정되시면 학년 낮춰서 초 5-6학년 것 부터 다운해서 보라 하세요. 못하면 3-4 학년 가시면 되고요. 제 아들은 일요일 내내 붙잡고 해서 학교앱 등수 올리더라구요. 현재 17등이래요, 첨에 보니 23등.. 애들이 경쟁이 붙어서리.. 탑 몇% 만 모아놓은 학급에 있어요. 점수 쫙 보니 점수차가 큰 1등 한 애는 뭐냐? 했더니 갸는 과제 아주 많이 해버린 아이라고 하네요. 동생들이랑 놀이터도 안간다면서 그거 해요. 물론 유튜브도 가고 게임도 하게 하는 데 잘 알아서 해오던 아이긴 합니다. 여기는 킨디 부터 앱 사서 숫자, 알파벳 해오라고 해서 울아들은 헉습앱 6-7년 차 사용자가 되겠네요

  • 7. 앱이요
    '20.3.14 7:38 AM (49.196.xxx.65)

    Year 6 Science Quiz 이런식으로 검색하시고 후기 많고 상받은 것 위주로 보시면 되요

  • 8. 여력이 되시면
    '20.3.14 8:01 AM (110.44.xxx.115)

    과외 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주도 학습이 되는경우면 인강도 좋겠지요. 그러나 학원에서 선생님 설명으로 이해가 잘 안가는데 인강은 또 피드백이 없으니 내 눈높이 맞추어서 설명해주는 선생님이 좋지 않을까요?
    과학은 단기간 할 수 있으니 방학 같은때나 2개월 정도 잡고 집중수업 해주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중3 올라가면 비싼 과외 보다는 기초를 성실히 해주는 선생님이 좋을거 같아요.
    이과의 경우 과학을 해두는것과 고등가서 하는것에 좀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있습니다.
    수학은 어차피 죽도록 해야하는데 과학 까지 하려면 틈새 내기가 쉽지 않지요.
    최상위권 아이들은 한 번 씩은 보고 들어온다고 봐야합니다.

  • 9. 저희 아이학과에
    '20.3.14 8:06 AM (110.44.xxx.115)

    서울대 물리학과, 화학과 이런곳에 가끔 학부모 과외문의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학생들 과외 비싸지 않습니다. 2~3달 단기에 한 바퀴 봐주더군요.
    학부모 요구에 맞추어서 기간이나 진도 상담하실수 있어요.
    참고로 덧붙임한겁니다.
    과외 구하기 어려우시면 sky 학과 문의해서 성실한 학생 상담해보세요.

  • 10. ....
    '20.3.14 8:55 AM (221.157.xxx.127)

    과외하더라도 코로나 끝나고하세요

  • 11. 과학
    '20.3.14 9:04 AM (112.154.xxx.39)

    상위권학생이면 수학에 매진 하고 과학은 방학때만 한과목씩 학원이나 과외해도 괜찮아요
    울아이는 중상정도였는데 과학학원 3달 다니더니 혼자 해도 되겠다며 인강 들어요
    점수 괜찮게 나오고요 그시간에 무조건 수학에 올인하세요
    과학은 생각보다 이과형아이들은 어렵지 않네요
    고2때 선택과목 이미 생각해두고 그과목만 심화까지 공부하면 되구요
    대체로 최상위권은 미리 과학도 한두번씩 다보고 입학하고
    상위권도 그러던데 인강 많이 들어요
    아이가 동네과학 학원 다녀보고 인강 들어보더니 인강이 훨씬 수업내용이 좋대요
    그렇다고 울아이가 자기주도가 잘된 그런아이도 아닌데
    고등되니 그래도 정신 차리고 쬐끔은 공부해요

  • 12. 과학 과목은
    '20.3.14 9:43 AM (222.120.xxx.44)

    전체를 볼줄 아는 통합된 능력이 필요해요.
    흥미가 있다면 혼자서 차근 차근 익히는게 제일 좋고,
    가능한 쉽게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배우면
    흥미가 유발되기도 해요.

  • 13. 23w
    '20.3.14 9:58 AM (121.139.xxx.97)

    '서울인'이란 서울대생과외 사이트 들어가셔서
    영재고 나온 학생 찾아서 과외를 시키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대치동 유명학원에서 물리등 과학을
    배웠는데 제대로 배운게 없더라고요
    지나고보니 후회막급 시간낭비였어요

  • 14. 답답....
    '20.3.14 10:21 AM (223.38.xxx.47) - 삭제된댓글

    저 대치에서 과학 오래 가르친 사람인데
    답답해서 댓글 답니다.

    첫 댓글님은 마음은 고맙지만 영어로 된 과학 퀴즈 앱을 하라니, 한국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 답입니다. 원글님이 묻는 화1, 물1은 대입 수능 과목입니다. 아이패드 어플 가지고 퀴즈 풀어서 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에요ㅠ

    원글님.
    중1 부터 화1 했다고 하셨고 물1 들어갔고 어려워한다고 하셨는데, 중등 과학 점수는 얼마나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과고 갈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학부모님들이 너무 흔히 간과하시는 게 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이상해요) 중등 과학이 고등 과학의 배이스라는 겁니다. 중등 과학이 대입에 안 들어간다고 해서 무시당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고등 과학을 영어에 비유한다면 중등 과학은 그걸 하기 위한 알파벳~기초 문법에 해당해요. 중등 내신이 대입에 반영은 안 되지만, 중등 과학이 그렇게 소홀히 하거나 건너뛰어도 되는 게 아니거든요.
    하물며 중등 과학이 완벽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듣는 고등 화학이나 물리는, 그냥 수박 겉핥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초가 흔들리니 애들이 무슨 말인지를 못 알아들어요...

    바로 위에 대치 유명 학원에서 고등 과학 선행했지만 후회한다는 댓글 보셨죠. 대부분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게 그 학원이 못 가르쳐서가 아니에요. 애들이 배울 단계가 아닌데 배워서 그런 거지.
    지금도 고등 과학 듣는 중학생들, 대치에 널렸습니다만 그 애들의 95%는 제대로 이해도 못 하면서 다니고 있다고 장담합니다. 만약 화1, 물1을 지금 들어서 이해할 중학생이라면, 중등 과학은 전혀 공부하지 않고도 시험 때 만점 가까이 나와야 해요.

    중학생인데 화1, 물1 해 달라는 문의가 종종 와요. 그럼 이렇게 설명해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들은 납득하는 것 같으시다가 결국 대부분은 다른 과외나 학원 알아봐서 보내시는 것 같더군요. 제가 가르칠 실력이 안 되거나 ㅋㅋ 바빠서 자리가 없거나 뭐 그런 이유로 아이를 돌려 거절한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그게 아니면 제 말은 믿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수업 들어야 직성이 풀리시거나... 하여간.

    테스트라도 받아보고 싶다고 해서 오면
    제가 주는 테스트용 시험지는 대개 중등 과학입니다. 그런데 한 학년 위 정도만 주는데... 절반도 못 맞히는 애들이 부지기수예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온 애들 중에 진짜로 월반해서 고등 거 해도 되겠구나 싶은 애는 지금까지,
    한 명 봤습니다.
    영재고 준비반, 과고 준비반 가면 널렸겠죠, 어쩌면. 훨씬 비율이 올라갈 거예요. 그런데 그건 그 집단이 특별한 거고, 저게 평범한 거예요. 보통 애들은 자기가 배워서 아는 것도 시험 후에 좀 지나면 까먹고, 한 학년 위 것만 내밀어도 반도 못 맞고, 용어의 정확한 정의를 물어보면 말 못 하는, 그런 상태거든요. 그게 흔한 겁니다.

  • 15. 답답...
    '20.3.14 10:22 AM (223.38.xxx.47)

    저 대치에서 과학 오래 가르친 사람인데
    답답해서 댓글 답니다.

    첫 댓글님은 마음은 고맙지만 영어로 된 과학 퀴즈 앱을 하라니, 한국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 답입니다. 원글님이 묻는 화1, 물1은 대입 수능 과목입니다. 아이패드 어플 가지고 퀴즈 풀어서 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에요ㅠ

    원글님.
    중1 부터 화1 했다고 하셨고 물1 들어갔고 어려워한다고 하셨는데, 중등 과학 점수는 얼마나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과고 갈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학부모님들이 너무 흔히 간과하시는 게 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이상해요) 중등 과학이 고등 과학의 베이스라는 겁니다. 중등 과학이 대입에 안 들어간다고 해서 무시당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고등 과학을 영어에 비유한다면 중등 과학은 그걸 하기 위한 알파벳~기초 문법에 해당해요. 중등 내신이 대입에 반영은 안 되지만, 중등 과학이 그렇게 소홀히 하거나 건너뛰어도 되는 게 아니거든요.
    하물며 중등 과학이 완벽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듣는 고등 화학이나 물리는, 그냥 수박 겉핥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초가 흔들리니 애들이 무슨 말인지를 못 알아들어요...

    바로 위에 대치 유명 학원에서 고등 과학 선행했지만 후회한다는 댓글 보셨죠. 대부분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게 그 학원이 못 가르쳐서가 아니에요. 애들이 배울 단계가 아닌데 배워서 그런 거지.
    지금도 고등 과학 듣는 중학생들, 대치에 널렸습니다만 그 애들의 95%는 제대로 이해도 못 하면서 다니고 있다고 장담합니다. 만약 화1, 물1을 지금 들어서 이해할 중학생이라면, 중등 과학은 전혀 공부하지 않고도 시험 때 만점 가까이 나와야 해요.

    중학생인데 화1, 물1 해 달라는 문의가 종종 와요. 그럼 이렇게 설명해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들은 납득하는 것 같으시다가 결국 대부분은 다른 과외나 학원 알아봐서 보내시는 것 같더군요. 제가 가르칠 실력이 안 되거나 ㅋㅋ 바빠서 자리가 없거나 뭐 그런 이유로 아이를 돌려 거절한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그게 아니면 제 말은 믿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수업 들어야 직성이 풀리시거나... 하여간.

    테스트라도 받아보고 싶다고 해서 오면
    제가 주는 테스트용 시험지는 대개 중등 과학입니다. 그런데 한 학년 위 정도만 주는데... 절반도 못 맞히는 애들이 부지기수예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온 애들 중에 진짜로 월반해서 고등 거 해도 되겠구나 싶은 애는 지금까지,
    한 명 봤습니다.
    영재고 준비반, 과고 준비반 가면 널렸겠죠, 어쩌면. 훨씬 비율이 올라갈 거예요. 그런데 그건 그 집단이 특별한 거고, 저게 평범한 거예요. 보통 애들은 자기가 배워서 아는 것도 시험 후에 좀 지나면 까먹고, 한 학년 위 것만 내밀어도 반도 못 맞고, 용어의 정확한 정의를 물어보면 말 못 하는, 그런 상태거든요. 그게 흔한 겁니다.

  • 16. . . .
    '20.3.14 10:29 AM (125.177.xxx.217)

    윗님 그럼평상시도 중등과학공부 꼼꼼히하고
    고등과학은 지금나가지않는다면 언제부터하는게 좋을까요

  • 17. 답답...
    '20.3.14 10:42 AM (223.38.xxx.47)

    이어서 말하자면,

    그러니 지금 아이가 상위권 중3인데 물리를 학원에서 듣는다.
    어려워하니 백퍼 이해는 못 해도 계속 학원에서 해서 한번 훑을까,
    아님 과외를 붙여 제대로 이해시킬까... 시험 때는 시험 대비하고 그렇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
    이 생각이신 건데

    위 댓글에서 이어 정리해 드리자면,

    - 중등 과학 정도는 그냥 시험 공부 없이 내신 문제지를 15분 안에 다 풀고 (당연히 다 맞거나 하나 정도 실수하고) 심심해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두 학년이나 월반하는 물1 수업은(물1은 고2부터 하니까 두 반 월반)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기분 나쁠 일도 자존심 상하실 일도 아니고 그냥... 특정 학생의 경우에만 한정되는 게 아닌, 당연한 사실이에요. ㅠ
    위의 예는, 잘 하는 학생에게만 물1 이 의미 있다는 얘기가 아니고 (잘 하고 못 하고를 기준으로 말한 게 아니고) 중등 과학을 다~ 아는 학생이면 기초가 됐다는 얘기니까 그 다음으로 나아가도 된다는 뜻입니다.

    - 중학생에게 과외를 시키려는 분들이 이렇게
    평소에는 선행 하다가 시험 한 달 앞두고 내신 봐 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종종 하시는데
    이건 위에서 말한 중등 과학의 존재 의미를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중등 내신을 봐 줘야 할 만큼 아직 베이스 다지기가 안 끝난 학생이면, 선행을 할 준비가 덜 된 거니 하면 안 되고(시간 낭비고) 그 시간에 베이스 다지기를 끝내야 합니다.
    중학교 과학이라고 해서 내용이 적은 것도, 간단한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물화생지를 다 해야 해서 뭐가 되게 많아요. 제대로 다지려면 평소에도 착실히 공부하고 내신 기간에는 바짝 당겨서 복습 더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만약 이게 다 잘 돼 있는 학생이면, 아까 말했듯 중학교 내신 정도는 누구 도움 없이 파파박! 하고 만점 받을 수 있는 학생일 거고, 그럼 월반 선행 해도 되죠. 그렇다면 화학이면 화학, 물리면 물리, 그것만 집중해서 해야지, 내신 기간에는 내신 봐 주세요... 이게 의미가 없습니다.
    선행 하려는 과목이 결코 중학생에게 쉬운 과목이 아닌데 집중해서 하다 말고 중학 내신 한 달... 그리고 또 이어서 하고. 이러다 보면 죽도 밥도 안 되는 거죠.

  • 18. 답답...
    '20.3.14 11:00 AM (223.38.xxx.47)

    더 얘기할 게 있지만 제가 출근 준비 해야 해서
    간단하게 지금 할 걸 써 드리자면

    중학교에서 배운 용어들, 기초 개념들은
    언제 물어봐도 공식이나 개념 정의가 정확히 줄줄 나오도록 중학 과학을 꼼꼼하게, 열심히 해 두세요. 결코 만만하게 보거나 대충만 안 채 넘어가지 않게 해 주세요.
    평소에 학교 수업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듣고, 내신은 만점 나오도록 관리.

    중3 여름방학에 우선 2학기 선행 해 두고,
    그게 완성됐다 싶으면 고등 과학을 시작하시고
    완성이 안 됐으면 중등 과학에 집중하세요.

    겨울방학에 고등 과학을 빨리 시작하는데,
    화1, 물1 부터 건드리지 말고, 우선 고1 통합과학 교재를 사다가 한 3-5일 안에 싹 다 읽고 풀고 채점해 보되
    많이 틀리거나 어려워하는 단원은 표시.

    고1 내신부터 대입 시작이니 이 통/과도 가볍게 보지 말고,
    학생과 상의해서
    통과 공부를 좀 해야겠으면 그거 선행부터 하는 걸로 하고요.
    이 경우, 원과목들은 고1 여름방학 때로 패스.

    채점 결과도 괜찮고 크게 어려워하지 않으며
    학기 시작하고 학교 수업만 갖고도 잘 따라가겠다... 싶으면
    중3 겨울방학부터 과학 원과목들(1과목들) 해도 좋겠습니다.

    중학 상위권 아이가 화학을 네 번 돌렸다는 경우도 봤는데
    네 번째 들으니 좀 이해가 간다고 했어요.
    이해 못 하는 것보다야 훨씬 나은 거지만,
    만약 제 나이, 제 학년에 공부했으면 한 번만에 이해는 다 했을 텐데... 그렇게 미리 하느라 반복 반복하는 거
    시간 낭비 아닐까요...?
    어리고 기초 약할 때 이해도 못 하면서 들어 놓고
    그런 미미한 이해가 쌓여서 겨우 한번 이해하게 하느니,
    제 학년에 공부하면 한번에 이해가 잘 갈 텐데요. 그때까지 그 이해를 위한 기초를 잘 다지고요.
    그거 네 번 돌리는 시간에 잠을 더 자면 키가 클 거고
    차라리 나가 놀기라도 했으면 덜 억울하죠...
    어차피 이과 고2 되면 중학생 때보다 이해가 잘 갈 과목을 왜 기초도 없는 나이에 미리 어릴 때 당겨 하고 고생할까... 그 얘깁니다.

    선행해서 시간을 벌어 두는 거, 좋지만
    많은 경우에 오히려 선행이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는 거. 부모님들이 아셨음 좋겠고요
    (중학생의 시간도 똑같이 아까운 시간이거든요!)

    아이가 제 학년에 어떤 과목을 배우면 오히려 이해 잘 하고 한번에 탁탁 잘 나아가니
    아이도 덜 괴롭고 비용도 시간도 절약이라는 거.
    미리 비용 들여 가며 고생할 필요가 사실은 없다는 거...

    선행 미리 한다고 고1 때 수능 치는 거 아니잖아요.
    제 학년 내신 잘 잡고, 최상위 찍고, 그 다음에 선행이다,
    그게 편하고 돈 덜 들고 지름길이다,
    이거 기억하시면 될 겁니다.

  • 19. 어머
    '20.3.14 11:49 AM (180.70.xxx.254)

    위에 과학선생님 글 무척 도움많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제가 중등아이 과학을 인강듣고 공부할때 도와주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중등 과학이라고 대충 넘어가면 안되겠구나 싶게 물화생지 골고루 기초적인 내용들이 다 들어있더라구요, 화학도 중등것 기초 잘 돼있지않으면 고등가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싶고.
    과학도 수학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 20. 답답...
    '20.3.14 1:47 PM (223.38.xxx.47)

    예, 윗님과 같은 다른 지나가는 분들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맞지 않는 선행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애보다 못 하는 (또는 비슷한) 누구는 벌써 화 물 다 끝냈다는데? ...등등에 흔들릴 필요가 없어요. 대부분의 애들은 잘 모르고 횟수만 반복 중이니까요.
    그래도 해 두면 나중에 좀 편하지 않을까...? ...이것 역시 잠깐만 생각해 보면 아실 텐데...
    이해가 잘 가는 이야기도 시간이 지나면 잊는 게 사람입니다.
    하물며 이해도 잘 안 가는 지루한 내용을 듣고 있어야 했다면 그게 2년 뒤에 기억이 날까요?
    어머님들은 제가 지금 행성의 탈출속도 설명해 드리고 2년 뒤에 다시 얘기해 주고 시험 보면 잘 볼 수 있으세요?ㅜ

    그렇다고 선행이 무조건 필요 없다는 건 아닙니다.
    아이 상태를 이러저러하게 점검해 보라고 말씀드렸는데,
    요는, 아이에게 맞는 것을 필요한 때에 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그런 거 하는 거라더라, 에 의해 결정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아이가 준비가 잘 돼 있고 베이스가 탄탄하면? 하는 겁니다.
    아직 기초를 더 닦아야 하면 선행 말고 기초 닦기를 하는 겁니다.
    남들이 키 크는 영양제 먹인다고 이미 키가 185인 애한테 아이키커를 먹일 필요가 없고요,
    성장기에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지금 과체중인 아이에게 고봉밥을 담아 줄 필요는 없다는 거,
    다른 이들이 지금 이 시기에는 뭐뭐 하는 거고 그걸로 효과 봤다고 해도
    결국은 아이 맞춤 처방이 필요할 뿐이라는 것,
    그겁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선행을 한 놈이나 안 한 놈이나 고3 때 수능 보는 건 똑같아요. 미리 보는 아이, 없습니다.
    그 전까지 탄탄한 이해가 갖춰지면 되는 겁니다.
    내신용 중간 기말고사 다, 같은 시기에 봐요. 자기가 필요로 하고 가장 이해가 잘 갈 때 공부하면 되는 겁니다.

    고등 공부를 하겠다고 오는 중학생도 중학생이지만...
    제 학년 공부를 하겠다고 오는 고등학생들도 중학 공부가 헐겁게 돼 있어서 여기저기 구멍 뻥뻥 난 애들 많습니다. 학부모님들은 모르시고 하는 말씀이
    우리 애는 중학교 땐 과학 별로 안 좋아하고 못 하고 시간 투자도 안 했는데
    (그 시간에 영어 수학 했다는 얘기)
    과학은 그냥 몇 개월 안에 하니까 되더라~ 이러시는데
    그 결과를 뽑아내려고, 고등 강사는 애들 구멍난 단원을 다 중학교 과정을 써머리해 가면서 메꾸느라 죽어납니다. 가서 다시 배워 오라고 할 수가 없으니 급한 불을 끄는 거죠. 힘들어요.

    가르쳐 본 결과,
    무리한 선행을 여러 번 돌리고 온 사교육의 총아-.-보다,
    제 학년 것을 성실히 하고 온 애가
    새로 배우는 것에 대한 호기심도 크고 이해도도 높고, 결과도 좋았어요.
    선행에 섣불리 노출된 아이는 드디어 제 학년에 배우게 돼도, 이미 다 아는 것 같아서(실은 아는 게 아니고 들어본 것 뿐) 그리 집중은 안 되고 새로울 것도 없고
    그런데 제대로 알지는 못하고 그러니 시험도 별로 잘 못 보고...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전자가, 끝까지 꾸준히 잘 가고 입시 결과도 더 좋았어요.

    어디까지나,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는 건 전제로 깔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니, 아이를 잘 살피고 진단해 주세요.

  • 21. 플로네
    '20.3.14 2:09 PM (112.170.xxx.42)

    이과 고2엄마에요~
    과학선생님 정성스럽고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전자에 속하는 저희아이 꾸준히 끝까지 잘가서 좋은 입시 결과 나오길 바래봅니다.

  • 22. 복진맘
    '20.3.15 12:03 AM (220.74.xxx.150)

    저도 도움받고 갑니다

  • 23. 과학 선행
    '20.4.23 1:21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24. ....
    '20.4.23 1:37 AM (67.180.xxx.159)

    과학선생님 덋글 넘 감사합니다.

  • 25. ...
    '20.4.23 8:40 AM (110.10.xxx.239)

    과학선행관련 도움이 되었습니다.

  • 26. ...
    '20.4.23 9:46 AM (58.140.xxx.12)

    과학 선행에 대한 의견 도움이 되었습니다.

  • 27. matthew
    '20.4.23 9:50 AM (218.39.xxx.182)

    과학선행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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