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
초중고 대학 개학 연기.
많은 회사들 재택 근무.
모임 및 회식 최소화.
개인들의 각별한 노력....
목회자들이 알아서 취소해 봐요.
얼마나 많은 신도들이 눈치 안봐도 되고 안도의 한숨을 쉴까요.
그럼 왜 취소를 못하냐?
다들 말씀하시듯이 돈 때문에 그렇죠.
그리고 꾸역꾸역 지갑과 영혼을 바치는 댓가로 비말의 은총을 받으려는 신도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자신들이 믿는 건 신도, 고상한 가치도 아닌, 목사의 말이고 또 그 촉촉한 비말이기에.
신자 이전에 시민 자격이 없는 자들이야 말로
자신들의 정의에 따라 '악' 아닐까요.
예배 다녀와 자가 격리할 의향이 있다면 모를까;;;;
태극기 부대가 야외 집회를 하는 건 차라리 차악으로 보일 정도랄까요.
(는 아니겠네요. 저자들이 또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사람이 대분부이니)
제가 주워들은 일천한 성서 지식을 종합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이번 주 기어이 종교 집회를 연다?
방호복을 입고 지금도 역병을 돌보느라 피폐해진 벗들의 사진을 품에 안은 청년 예수.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전 문을 열고 뚜벅뚜벅 걸어가
제단의 헌금함을 내동댕이치며 분노의 욕을 발사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가는 신도들이 있어서 그렇겠죠.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항의 전화와 게시판 글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
이게 마지막 부탁이라면 부탁이고 호소라면 호소입니다.
우리나라는 신자 집단이기 전에 시민들의 공동체인 공화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