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웨이하이에서 탑승객 전원 호텔격리된 인천발 제주항공 7C8501편 승객은 167명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한국인은 19명이다. 중국인은 144명, 기타 국적자 4명. 한국사람만 격리시킨게 아니고 다같이 손잡고 호텔에 14일 격리 들어갔다. 호텔비와 생활비는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고. (지금 무발병 12일인데, 어떻게든 14일을 채워서 청정지역 선포하고 정상 경제활동 재개를 하려는 사정이 있단다.)
난징은 사연이 더 황당하다. 인천발 난징행 아시아나 OZ349편. 나도 타봤던 노선인데, 승객은 166명이었다고. 그런데 난징공항에서 탑승자중 중국인 발열자가 3명 확인되었고, 방역당국은 싹다 격리시키려다가 결국 발열자 앞뒤 3열에 앉은 승객 94명을 격리했다.
이중 한국사람은 40여명 수준. 나머지는 마찬가지로 대부분 중국인일 게다.
현실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니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위의 격리조치가 어딜 봐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나 차별적 대우인지 누가 설명좀 해 줬으면 좋겠다.
우리 공장은 주재원까지는 들어갔고 14일 격리중이고, 조만간 다 안채우고 풀릴 예정이다. 라인 다시 돌릴 기술인력 출장자가 공장에 들어갈 방법이 없어서 지금 계속 방법을 찾고 있는데, 구정부에서 우리 공장 출장자 오면 쓰라고 아예 시내 호텔 하나를 통채로 빌려서 내줬단다.
일단 시국이 이러니 외지인 14일 격리는 해야겠는데 미안하니까 체류비를 정부가 반정도는 내주겠다고 했다고. 모자라면 옆 호텔 하나 더 빌려준단다.
공항에서 도시간 이동이 맘대로 안되니, 버스도 아예 구정부가 대절해서 대준다고 한다. (통행 편의를 봐주는건 물론이다. 원래 고속도로에서 몇시간씩 서있기 예산데.)
그림이 똑같지 않은가? 공항에서 버스로 납치, 호텔에 14일간 감금.
근데 납치범이 한국사람들 불쌍했는지, 한국 음식 최대한 공수해 주겠다고 했다고. 올드 보이인가? 아, 만두는 중국 음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