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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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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수학원 개강해서 드뎌 갔어요.

어차피 조회수 : 2,020
작성일 : 2020-02-17 13:08:41
속 썩을 일은 작년에 다 썩어서, 지금은 홀가분해요.
고3이 그렇게 공부안하는 배짱이면 넌 뭘 해도 성공한다, 했네요.

눈은 머리 꼭대기에 달려있는데
성적은 저 발목 아래인 거 확인하고는 재수 결정하고 열심히 놀았어요.

애 자는 모습 보고 출근하고,
퇴근해서 들어오면 친구들이랑 놀러나가서 늦게 들어오고.

어제는 한숨을 쉬더군요. 놀던 시절 다 끝났다고. 
어이가 없어서^^

너는 이제 9개월동안 학원에서 살면서 집에 잠만 자러 오는 거야, 했더니
잠시 가련한 눈빛을 하다가 씩씩하게 나갔네요.

결론 : 눈에서 안보이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뭔가 좀 편해지네요.

또 결론 :  작년에 그렇게 안달복달했는데, 결국 아이 그릇인 거 같아요.

난 이사 3번 갈 준비가 되어있는데, 울 애는 맹자가 아니었고
떡도 열심히 썰 수 있는데, 한석봉도 아니었더라구요.

엄마가 열심히 하는 거랑, 아이하고는 또 다르더라구요.
지금은 제 한계와 아이의 한계가 명확해지니까 올해는 헛 힘 빼지 않으려고 해요.
냉철하게 에너지를 잘 배분해야죠.^^
IP : 14.52.xxx.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17 1:11 PM (112.187.xxx.78)

    고생하셨어요.
    일단 눈에서 안보이니 좀 숨통이 트이더군요. 두끼 먹고 오니 그것도 살겠고..

  • 2. 여기도있어요
    '20.2.17 1:27 PM (180.65.xxx.239)

    어제까지 아주 알뜰히 놀고 오늘 갔어요.
    오늘은 개강이라 10시까지 였지만
    내일부터는 6시 50분에 셔틀버스 타러 나간다니 좀 안쓰럽기도 해요. 저도 새벽밥 지어야하구요.
    지금은 눈앞에 안보이니 홀가분 하기도 하지만
    내년에 수시 원서부터 입시 일정 다시 할 생각하니 무섭기도 합니다. 부디 열공해서 수능 성공하기만 바래봅니다.
    지금 점심 먹고 졸고 있는건 아니겠죠? 에휴=3

  • 3. 안쓰럽기도
    '20.2.17 1:40 PM (14.52.xxx.80)

    하고, 열불나기도 하고 왔다갔다 합니다.
    울 애도 오늘은 10시까지 갔는데 내일부터는 7시에 집을 나서야하니
    새벽밥 지어야지요......

  • 4. 그래도
    '20.2.17 1:46 PM (223.62.xxx.81)

    본인도 정신차리겠죠 친구들 희비가 엇갈리는걸 고스란히 다 겪었는데.. 노는시절 다 끝났다고 말하는것만 봐도 그나마 한숨돌릴만해요

  • 5. ㅋㅋㅋㅋ
    '20.2.17 1:50 PM (211.187.xxx.65)

    울 애도 오늘 새벽6시 30분 재종갔네요..독재갈거라고 ..투덜대는거..우겨서.재종보냈는데..뭐가 맞을지..아직도 고민이고,잘 적응하는지..궁금하고...
    여태 있다 없으니.허전하고.보고 싶기도 하구요.ㅜ

  • 6. 저희
    '20.2.17 2:48 PM (116.120.xxx.224)

    아이도 오늘 갔어요. 눈내려서 그런지 지하철이 지옥철이었다고 전화왔더군요.
    조식도 신청해서 내일부터 아이 태워주는것 말고는 특별히 제가 할 일은 없는듯요.
    재수하는 아이들 모두들 건강하게 계획대로 레이스 완주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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