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후 이사를 갑니다.
현재 이사가야할 집에 세입자가 살고 있죠.
원래 계약날짜가 있지만 본인 아이들 학교 문제때문에 한달만 땡겨 달라고 해서
애를 셋이나 키우는 집이라 편의를 봐주려고 원하는 날짜에 맞춰준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있다가 계약금 10프로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본인도 집이 있으면서 그 집 세입자한테 계약금을 줘야 한다고
아주 당당히 요구 하더라구요.
정말 법적으로 따지면 주인이 줄 의무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편의상 그냥 그렇게 할 뿐인거죠.
매번 무슨말을 할때마다 주인한테 통보하듯이 말하는데 정말 싸가지가 없다
하는 생각은 했었는데 급기야 오늘은 전화 오더니 자기들 사정이 있어서
이삿짐을 10부터 1시 까지 싼다 그런데 자기네 이사갈집 세입자한테
보증금을 내줘야 하는데 저더러 보증금을 11시에 달라고 하더라구요
10시부터 짐 싸기 시작해서 11시에 짐이 거진 다 나간 시점도 아니고
한번 편의를 봐주기 시작하니까 진짜 호구인줄 알았나봅니다.
그러면 큰돈은 11시에 주고 나머지 백단위 돈은 집 다 빼고
관리금 다 정산하면 그때 주겠다 했더니 또 궁시렁 궁시렁...
요즘 30대들 다 그런가요?
먼저 집주인이 세입자가 좀 그래요 ~ 하는 뉘앙스의 말을 남기고 저에게 집을 팔았어요.
정말 싹퉁바가지란 말이 절로 나오네요.
나쁜 주인들도 진짜 많지만 진상 세입자도 너무 많은건 사실이에요.
어쨌든 저쨌든 서로 조심스럽게 조정하면서 들고나는거지 무조건적으로 자기 편의대로 하고
맘대로 무책임하게 말들을 내뱉고.자기 말과 생각만 맞다고 주장하는데 진짜 정떨어지더라구요
애가 셋이나 딸린 워킹맘이라 투자자집 사서 살다가 계획에 없이 이사가게 되어서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편의를 다 봐준건데 다음부터는 절대 그러지 않고 그냥 법대로 하려구요.
진짜 오늘 씁쓸한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