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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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남편, 스스로 병원에 가게 하려면?
남편은 결혼전부터 술자체를 좋아했어요. 결혼기간 내내 술때문에 제 속을 많이 끓였구요.
나이들어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네요. 온갖 핑계를 만들어 술을 마십니다. 집에서 혼자요. 특히나 저와 돈관리 문제로 다투고 난 최근엔 밥도 거의 먹지 않고 술을 마십니다. 마치 저 보란듯이요.
속옷에 x을 지리면서까지도 술을 하루도 안빠지고 마시니 누가봐도 알콜중독이지요.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은 정도입니다.
강제입원을 시키는것도 말처럼 쉽지 않고 퇴원후 더 안좋아질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가급적 제발로 가서 치료받게 하고 싶은데, 본인이 절대 인정하질 않으니 전문 알콜중독 센터에 데리고 가는게 쉽지 않네요.
경험 있으신 분들의 의견 구합니다.
1. ㅡㅡㅡ
'20.2.13 9:43 PM (70.106.xxx.240)강제입원 시켜봐도
퇴원하면 바로 소주를 박스로 사와서 마셨어요.
수십년 마셨죠 소주만 하루 한병 두병 매일매일요.
어느 병원엘 가도 못고쳐요.
그러다가 심각한 병이 왔는데 ( 술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것 때문인지 지금도 모르겠는데)
결국 돌아가실때까지 그랬다가 죽기 얼마전부터 못마시더라구요.2. ...
'20.2.13 9:44 PM (61.72.xxx.45)아는 분이 알콜중독이에요
글 읽어보니 딱 중독자에요
일단 먹기 시작하면 밥 안먹고 나가떨어질 때까지 먹어요
스스로 멈추질 못한데요
알콜중독에 간경화 등 합병증으로 그 분 삼촌은 돌아가실때까지
술 먹다 돌아가셨어요 집안 전체가 술이 쎄데요
원래 중독이 술이 쎈 사람들이 걸려요
병원 입원 반복되도
나와서 술을 한 방울만 입에 대도
다시 원상복구 하기 사작한대요
고치기 힘든 병이란 거죠
그렇게 술먹다 죽을 때까지 갑니다
간경화등 와서 본인 몸이 아파와야
조금 인정할까요?
다른데 안 아프면 글쎄요
일단 종합검진 받아보세요
술은 그 전에 먹게 두시고요3. .....
'20.2.13 9:58 P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빠른 손절이 답. 아니면 생명보험 크게 들어놓고 냅두세요. 용 빼는 재주 없습니다. 친척 중 있어요. 본인 뿐 아니라 배우자, 자식들 삶까지 말아먹었죠. 타인의 삶을 그렇게 망칠 권리가 그 사람에게 있나요?
4. 근데
'20.2.13 9:59 PM (70.106.xxx.240)그게 정말 생명에 위험하게 아파도 그래도 마셔요
그러니 중독이지요
옆사람들도 피폐해져요.
저는 부모라서 겪었지만
남편이나 남친이면 저는 떠나요. 애들이 있다면 더더욱
근데 딩크시라면 그냥 떠나세요
본인 삶까지 좀먹어요5. 지인
'20.2.13 10:10 PM (116.39.xxx.29)이혼 카드를 내걸고 치료받기를 요구해도 결국 실패했어요. 스스로 중독이란 걸 알고 부인이 적어준 치료실 전화번호를 갖고 다녀도 결국 전화 한번을 안했죠. 그러다가 점점 심해지는 주사에 아이조차 등돌리고 이혼 당함.
그리고 몇년 뒤 암 걸려서 세상을 떴어요.
원글님께 격려되는 글을 못 써서 죄송해요. 중독자의 삶을 너무 가까이 지켜본 사람이라서ㅜㅜ. 본인의 강한 의지가 있어도 힘든 일인데 어떤 강력한 계기 없이는 남이 끌고가서 고치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계속 그러다가 원글님마저 피폐해져요.6. 이혼해야죠
'20.2.13 10:34 PM (39.7.xxx.210) - 삭제된댓글이혼을 무기로 쓰라는게 아니라
그냥 이혼해야되요
답이 없어요7. ㅜㅜ
'20.2.13 11:00 PM (180.230.xxx.161)딩크면....이혼이요ㅜㅜ
8. ...
'20.2.14 1:49 AM (175.211.xxx.65)술은 답이 없어요.
9. ..
'20.2.14 6:46 AM (116.39.xxx.162)알콜중독 쉽게 못 고쳐요.
똥까지 지린 팬티는 누가 빨아요?
인간을 그냥 버리세요.
진짜 저런 사람하고
평생 살라고 하면
걍...혼자 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