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생충 내용 질문있어요~

오스카 조회수 : 3,685
작성일 : 2020-02-12 11:57:56
어제 영화를 뒤늦게 봤는데요 중간중간 살짝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있어서요 바보같은 질문이라 생각되어도 친절한 설명 부탁드려요^^
1.가정부가 사모님이 잔디에서 테이블에 엎드려서 자는것을 박수로 깨우는 장면이 있잔아요 무료해서 낮잠을 자고 있는건지 전 살짝 그 부분이 마약에 취했나 의심을 했었거든요 왜 그렇게 늘어져 있는건지요
2.친구한테 받은 수석이 주인공의 집에서 침수피해로 둥둥 떠올랐잔요
이게 상징적인 장면인지요 실제 수석은 물에 가라앉잔아요

큰그림인 메세지는 다 잘 이해되었는데 이 두가지 부분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회원님들의 명쾌한 해석 기다립니다
IP : 121.124.xxx.1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장면은
    '20.2.12 12:03 PM (14.40.xxx.172)

    사모님 낮잠자는 장면이 사실 좀 충격적으로 그려지죠
    으스스한 느낌까지 들정도로 완전히 뻗은 상태로 자는 모습에서
    우린 다양한 상상과 각자 다양한 해석을 해볼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마약을 한 상태라고 봐도 되구요 환각제나 엑스타시등 여러가지일종.
    혹은 낮잠을 자는 행태가 아주 기이한 겉으로 우아해보이는 부잣집 사모님의 이중적인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냈다고 생각할수도 있고요
    그건 각자 보는 사람의 몫으로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또 수석은 가짜수석이라 물에 떠오른거죠
    아주 좋은거라 받았던 선물도 알고보면 그런것
    부자가 빈자를 속이고 빈자는 부자를 속이고 이런 순환과정의 기묘한 알레고리를 수석에 담아놓은거죠
    일종의 영화적 장치 도구입니다
    인간본성의 내면과 이중적인 단면을 생각해볼수 있는 상징적인 메타포로 이해하심 되겠습니다

  • 2. 00
    '20.2.12 12:05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1영화정보프로에서 설정상 사모님은 약한 기면증이 있다고 한것같아요
    이선균 퇴근할때도 소파에 누워있었죠
    2친구한테 받은 수석은 식탁보다 위쪽에 있었어요
    가족이 맥주마실때 송강호 머리위치에 있었던것같은데
    떠내려간게 아니라 무거워서 떠내려가지않은거 아닌가요?

  • 3. ㅋㅋㅋ
    '20.2.12 12:09 PM (42.82.xxx.142)

    1. 가정부와 사모님간에 선을 넘으면 안되기 때문에
    흔들어 깨우지 않고 소리로 깨우는거라 들었어요
    2. 윗분글이 맞아요

  • 4. ㅇㅇ
    '20.2.12 12:17 PM (125.134.xxx.204)

    낮잠 장면 저도 윗 댓글처럼 이해했어요.
    기생충 세 번이나 봤는데 수석이 떠올랐는지는 몰랐네요 ㅎㅎ. 수석을 안고 나오는 걸로 보고 지나쳤나봐요.
    수석을 선물받고 기정엄마가 화장실에 앉아 수석을 빡빡 씻을 때의 장면이 저는 좀 아이러니 했어요.
    기우가 그 수석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실패하고 오히려 피를 부르게 되는..

  • 5. ...
    '20.2.12 12:25 PM (183.99.xxx.81) - 삭제된댓글

    전 수석이 가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돌이 물에 떠오르진 않지만 욕망, 생각 이런게 떠오른 걸 영화적으로 표현한게 아닐지.. 둘다 떠오른다고 표현하잖아요.
    실제 장면 찍을땜 잠수부가 아래에서 돌을 밀어올렸대요.
    그리고 마지막에 돌을 계곡에 갖다두는 장면으로 나오고 돌에 맞아 피를 흘리기도 하죠. 가짜라면 이걸 설명할 수 없죠.
    무엇보다 그리고 영화 상에서도 물에 떠오를 만큼 가벼운 돌이라면 받았을때 알라차리지 못하는게 더 설명안됨.

  • 6. ...
    '20.2.12 12:26 PM (116.39.xxx.29)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단 전제로
    1. 일차적으론 모든 것이 풍족한 팔자좋은 상류층 사모님의 나른한 일상. 겉으로 고상하고 우아한 사모님의 모습과 취한 듯 퍼져 자다 박수소리에 화들짝 깨는 모습의 반전에서 나오는 유머(저는 그 모습에서 은교의 단순한 성격도 읽히더라구요). 육아,교육,가사 등 모든 것은 돈의 힘으로 남에게(그들이 깔보는 하류층들)맡기고 자신은 별 할일이 없어서 무기력하게 널부러져있는 모습.
    2. 수석은 욕망. 이미 기우의 마음에 단단히 자리잡은 욕망이기에 중력, 수력조차 거슬러 기우에게 계속 달라붙죠. 기우의 대사ㅡ돌이 내게 자꾸 붙는다ㅡ도 그렇고, 어떡하든 그 상류세계에 진입하려는 마음으로(과외학생에게 내가 여기 어울리냐며 묻는 장면에 이어 가방 속 돌을 까냄) 그 돌을 갖고 지하실의 남자를 죽이러 가지만 결국 자기도 그걸로 머리를 맞음.

  • 7. 진짜
    '20.2.12 12:27 PM (14.40.xxx.172)

    돌같은 가짜 수석이 얼마나 많은데요 ㅎㅎ
    충분히 진짜 같아요

  • 8. ...
    '20.2.12 12:30 PM (183.99.xxx.81) - 삭제된댓글

    가짜 수석도 물에 뜨나요? 물에 뜰만큼 가볍진 않잖아요. 실제로 그정도 가벼우면 알아차릴수 밖에..
    이건 영화적 상상이에요. 실제론 불가능한 건데 감독이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거죠.

  • 9. ca
    '20.2.12 12:40 PM (183.103.xxx.150)

    1번 장면은, (질문과는 좀 다른 포인트에서 말하자면) 집안에서 창밖으로 그 장면을 볼 때, 창문에 경계선이 있고 가정부가 그 선을 넘어 손뼉을 치는 모습이거든요. 그게 결국 선을 넘는 것을 표현하는 감독의 연출이 아닐까하는 해석을 들었었는데. 예리한 해석이라고 생각했어요.

  • 10. 제 생각은
    '20.2.12 12:41 PM (218.101.xxx.31)

    사모님의 낮잠은 돈많은 사모님의 무료함을 말하기도 하고, 남편과 마약은 자기네와 상관없는 나쁜 것처럼 얘기하고는 나중에 둘이 애무하면서 마약달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듯이 실제는 남모르게 약을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겉으로 봐서는 모르는 이중적인 부자의 모습, 결국은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봅니다.

    수석은 실제로 떠오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짜가 아닌 실제 수석이고, 부자들이 너무 많이 가져서 하나쯤은 줘버려도 되는, 그러나 돈없는 기우에게는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 줄, 내 삶을 바꿔줄지도 모르는 희망이고 욕망이죠.
    그걸 옆에서 본 엄마는 먹을 것도 아닌 한낱 돌멩이로 있는 그대로 보고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것과 대조적이죠
    나중에 물에서 수석이 떠오른건 가짜 돌이어서가 아니라 그 순간에도 기우는 그 돌이 나에게 와서 붙었다고 말 할 정도로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 줄 돌을 내몸의 일부처럼 여긴거죠.
    기우에게만 그렇게 보인 환타지적 장면이라고 봐요.
    그만큼 뗄 수 없고 버릴 수 없는 수석이고 그것이 상징하는 부에 대한 소망인데 그것이 결국은 부잣집에 가서 죽고 죽이는 그 난리가 일어나는 도구로 쓰이죠.
    그것을 위해 봉감독에게도 그 돌은 떠올라야 했을지도 ㅎㅎ
    그 돌은 지하실에서 사람을 죽이려는 도구가 되고, 기우 자신도 지하실 남자에게 돌에 맞아 쓰러지고 피를 흘려 죽음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기우는 그 돌을 돌이 있어야 할 곳, 자연으로 되돌려 놓죠.
    요약하자면 기우에겐 달라붙는다고 할 정도로, 실은 자신이 그만큼 원하는 행운과 재물에 대한 소망이고 영화 전체로 봐서는 후반부 진행을 하는데 필요한 도구였다는 것이 되겠네요

  • 11. ...
    '20.2.12 12:43 PM (211.215.xxx.56)

    낮잠은 허당...사실 평범한 그냥 사람들 모습:때론 깨는 듯한 모습
    수석은 자기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쑥~~올라오고 그것만 보일 때가 있는 걸 표현한 건 아닐까요?수석을 안고 있는 게 포스터에도 있어요.어울리지 않는 걸 원하고 가지려고 하고 지키려는...

  • 12. 묻어서
    '20.2.12 1:11 P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저도 질문있어요
    야한 장면에서 조여정이 뭔가를 사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 13. ..
    '20.2.12 1:12 PM (218.101.xxx.31)

    마약 사달라고 했죠

  • 14. ....
    '20.2.12 1:33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저도 떠다니는 수석은 작가의 상상으로 이해했어요.
    결국 기우의 바램은 허무한 판타지잂뿐.
    마지막에 아버지가 갇히고 그 집을 사들이는 기우의 상상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하는 짐작만 했네요.
    조여정이 널부러져 자는 모습은 단순하고 악의없고 나른한 부잣집 사모님의 모습을 한장면으로 보여준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현실은 모든 일은 집사같은 도우미에게 모두 맡기니
    저렇게 나른하고 악의없고 단순하고 즐겁게 살 수 있나보다 그래서 부자들은 더 자극적인 쾌락을 찾나보다 생각했네요.

  • 15. ㅡㅡ
    '20.2.12 1:33 PM (112.150.xxx.194)

    조여정이 마약 사달라고 한건.
    그전에 기사를 해고하는 장면을 보면 이해가 되실거에요.
    차에 떨어진 여자팬티를 놓고 얘기할때 약했나? 이 대목이요.

    수석이 떠오른건 상징적인거겠죠.
    그게 가짜였다면. 지하실 남자가 그 돌을 던져서 기우 머리가 깨질수가 없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4742 매릴스트립 같이 늙고 싶어요 8 e 2020/02/13 2,002
1034741 학벌차이나면 소개팅 못한다고 거품무는 사람들 34 정신문제 2020/02/13 5,165
1034740 말할데가 없어서.... 4 괜찮아 괜찮.. 2020/02/13 1,404
1034739 '기득권이 된 운동권, 진보는 보수보다 더 뻔뻔했다' 19 ........ 2020/02/13 1,133
1034738 차이지는 결혼 하신분 어디가서 그런 남자 만나요? 30 ... 2020/02/13 5,338
1034737 키 180 책상 추천해주세요 3 .. 2020/02/13 996
1034736 웃긴 설문조사 2 모야?? 2020/02/13 685
1034735 동요 수업 그만두니 섭섭하네요 2 동요 2020/02/13 933
1034734 文정부 경제정책은 무면허가 술먹고 폭주하는 것 22 비판글 2020/02/13 910
1034733 민변도 예전의 민변이 아닌가봅니다. 16 ㅇㅇ 2020/02/13 1,234
1034732 천호동 택배갑질 이야기 아세요??? 6 경악 2020/02/13 3,337
1034731 이런 경우엔 제가 이해 해야 할까요? 3 .. 2020/02/13 721
1034730 군인아들과 12시간 외출 어찌 보낼까요? 10 아무리 생각.. 2020/02/13 1,627
1034729 집값이 내리면 과연 무주택자들은 집을 살까요? 36 집값 2020/02/13 3,080
1034728 박노자 교수 아시죠? 기생충 이야기 6 ........ 2020/02/13 2,481
1034727 심야보일러 잘 아시는 분? 2 2020/02/13 474
1034726 이상한 문자가 지금 왔는데요. 6 ..... 2020/02/13 2,260
1034725 '임산부석 왜앉나' 쌍욕에 발길..알고보니 진짜 임신부 8 개나리 2020/02/13 3,477
1034724 포쉐린 타일 줄눈 괜찮은가요? 7 포쉐린 2020/02/13 1,942
1034723 상하이에서 길고양이 밥주고 있어요. 8 냥이 2020/02/13 1,172
1034722 어묵 중에 튀기지 않은거 없죠? 3 --- 2020/02/13 1,072
1034721 V자형 언발란스 쇄골을 위한 운동 없을까요? 1 홈트 2020/02/13 653
1034720 정경심 "일기까지 증거로, 인생을 털어"..검.. 49 ㄱㄴ 2020/02/13 2,455
1034719 쳐지다 아니고 처지다 4 ㅡㅡ 2020/02/13 1,109
1034718 어제 본 맞춤법 파괴 ..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네요 24 소백이 2020/02/13 3,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