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 멀리 있는 분들은 감정적인 유대가

베일리 조회수 : 5,021
작성일 : 2020-02-11 01:31:19


저는 대학 때부터 부모님 떠나서 타지인 서울에서 혼자 생활했어요.
아파트 하나를 사주셨지만
엄마가 살갑게 자식을 챙기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니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혼자 지냈고 낯선 타지에서 혼자 살면서 여러 가지로 상처도 많이 받았고
혼자 내가 내선에서 감당하고 가야할 일들도 있었어요.
좀 눈에 띄는 타입이었는지 남자들의 관심이 아닌 유혹도 있었고
그런 것도 부모님하고 의논하고 얘기할 사이는 아니어서 그냥 혼자 겪어내야 했어요.
순진하게 공부만 하다 명문대 입학해서 올라 온 순진한 여학생이었을 뿐
주변에 아무도 내 비밀이나 새로 겪는 혼란스러운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렇게 젊은 시절을 보내고 지내왔던 것 같아요.
그때 내 생각에는 부모님과는 내 마음 속에 있는 불안정한 감정이나 내가 서울에서 겪고 경험하는 
안 좋은 일들 그런 것들은 같이 이야기 할수도 없고 혼자 겪어 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혀 나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때의 나를 돌아보니 부모님은 나를 하나도 이해해주지 못했고 나도 
부모님이 나의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 자식이 외국에 있는데 그 아이도 마찬가지로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아이도 먼 곳에서 내가 그 때 느꼈던 것처럼
부모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소통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혼자 살아가고 있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머리도 좋고 좋은 곳에서 물질적으로는 하나도 부족할 것이 없이 
있는데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어느 부분은 공부하러 외국으로 우리를 떠났던 
그때 그 나이의 아이인 그대로 하나도 자라지 않고 
그대로인 애가 있다고 느껴져요. 
대외활동도 많이 하고 남들이 보면 좋아보이는데
제가 느끼는 건 한편으로는 어느 순간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은 아이도 하나 그대로
들어 있어서 어느 부분에서는 외롭지만 혼자 꿋꿋이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그 아이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줄수도 없고 사는 베이스가 너무 달라서 어떤 얘기를 해준대도 설득력도 없고
아마 이 아이도 내가 내 부모한테서 느꼈던 것처럼 멀리 있는 부모가 
전혀 다른 상황에 있는 자기를 이해해 줄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게 인생인건지

자식이 외국에 있는 분들은 
자식이 어떻게 살든지 결국 자식 몫이라고 생각하고 사시는 거죠?
한국에서 같이 산다면 자주 볼 기회도 많고 자주 보면서
여기를 떠난 그 날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은 속에 든 아이도 어른으로 자라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덜 외로울 수도 있을 것도 같고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디에 살든 그런 건 불가능한건지 
아이는 그런 바탕 위에서 계속 인생을 만들어 나가고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이든 사는 방식하고는 더 멀어질것도 같은데 
그걸 알아도 어떻게 할수가 없고 그걸 보고 있을 수 밖에 없겠죠.
부모 자식 간에 서로 잘 이해하고 살갑고 사이가 다정한 사람들이 참 부럽네요.
그런 걸 놓치고 살고 앞으로도 시간이 갈수록 더욱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할수록 안타깝고 안타까운 심정이 들어요.


IP : 222.110.xxx.248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어
    '20.2.11 1:36 AM (211.243.xxx.11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원글님 서울생활하는데 아파트 사준 부모면 진짜 차고 넘치게 해준겁니다...

    마찬가지로 아이 해외로 보내고 서포트하는 원글님도 차고 넘치게 해준거고요ㅠㅠ

    저는 저런 경제적 지원 해준 부모님이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2. 인생
    '20.2.11 1:39 AM (112.119.xxx.10)

    인생 결국 혼자인거죠.
    가까이 있어도 그런 도움이나 정서적 교류가 다 원만한것도 아니고요.
    그렇게 느끼시고 염려해주시니 ,님 부모님보다 님이 부모로서 더 다가가보세요.
    그리고 어차피 홀로서서 상처 받으면서 성정하는 고통도 길게는 자양분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쓰지만 저도 아이 둘다 대학을 미귝으로 보낼건데 앞으로 몇년... 상상해보면 짠하네요...

  • 3. 저 알아요
    '20.2.11 1:52 AM (211.215.xxx.45)

    경제적인 지원이 다는 아닌거죠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가족관계가 딱히 나쁜건 아닌데 각자 자기가 알아서 살아가는거죠
    형제들도 서로 의지하지 않고 따로 다들 잘 지내요
    그렇다고 관계가 나쁘거나 미워하지는 않아요
    저는 어릴때 초등6학년이 되면서 엄마가 더 이상 나를
    캐어해주지 않고 너 알아서 살아라고 내 팽개친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는 네 인생 네가 알아서 살아라 그런 느낌요
    저도 아이 키울때 내 엄마처럼 초등때 부터 아이들이 이리할까 저리할까 물으면
    너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아이들은 알아서 다들 잘하지만
    따로 떨어져 사는 지금은 많이 후회되네요
    좀더 따뜻하게 소소하게 신경 써 줄걸 하면서요
    아이들은 제가 키운대로 자립적이고 저와 사이가 나쁜건 아니고 곧잘 전화도 해요저는 많이 불만족인데 아이들은 가까이 오진 않아요
    아이들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나고 해서 아이들에게 결혼하기전까지라도 같이 좀 살아보자고 하니 다들 싫다고.
    어쩌겠어요 제가 저리 키운걸
    쓸쓸해도 이게 부모의 길인가하고 가급적 전화를 삼가합니다

  • 4. ㅠㅠ
    '20.2.11 1:53 AM (223.62.xxx.139)

    부모로부터 정서적인 교감을 받은게 없으니
    줄줄도 모르시는거예요...

    외국에 있는 자녀에게 왜 해줄게없나요
    별일없냐고 물어봐주고
    재밌었던 얘기도 좀 해달라하고
    한국 가족들 소식도 전해주고
    뭐 먹고싶냐고 챙겨보내줄건 없냐고도
    물어줘야죠
    부모들이 신경 안써줘서 같은 한국
    타도시에 살면서도 상처받은 일들도 있다면서
    어떻게 외국에서 타인종 속에 섞여서
    오롯이 살아내고 있는 자녀를
    그리 무덤덤하게 보고만 계시나요...

    원글님은 알면서도 신경 안써주니까
    더 나쁘신거아닌가요...

  • 5. ...
    '20.2.11 1:55 AM (183.83.xxx.138)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맘이 항상 가볍거나 행복하진 않겠죠.. 사람이니까 슬픈일도 있도 억울한 일도 있구요.. 전 아이도 초등학생이도 멀이 떠나보내지도 않았지만 읽으면서 그런 상황이면 그런 상황이 오겠구나 싶기도 해요..
    저희 가족은 외국에서 살거든요.. 애 상처 받는것도 지켜보고 저도 애 관계로 인해 상처받고..
    내안에 어린애는 그 사이에 많이 컸어요.
    저희 애도 생각이 참 깊어지구요.
    격은만큼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게 인생의 자양분이라고 자신을 다독이는건 어떠세요?

  • 6. ㅇㅇ
    '20.2.11 1:57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확실히 가진 분들은 가지게 해준 사람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아요. 저처럼 없는 부모한테 자란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부러운데. 자식이 외국에서 1년 있다 온 적 있는데요. 외국에 있어도 카톡 자주 하고 영상통화 자주 하고 하니 같이 사는 거나 별차이가 없던데요. 원글님이 자녀분과 같이 살 때 별로 살갑지 않은 성격이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이게 또 부모가 나한테 그래서 그랬다고 하시면 안 돼요. 저희 부모님은 자식한테 더더더 노관심이었지만, 저는 아이랑 살갑게 지내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뭐 저도 서울에서 자취해보고 외국에서 혼자 살아봤지만, 다 혼자 견디고 사는 거죠. 부모한테 그리 얘기하고 싶겠어요.

  • 7. 베일리
    '20.2.11 2:00 AM (175.223.xxx.240)

    아이가 누구한테고 연락을 잘 하지 않아요.
    자기는 전화나 sns보다 직접 만나서 얘기 하는게
    좋고 그런 스타일이라서 우리가 연락해도
    연락이 잘 안돼요.
    한국 음식이나 물건에 그닥 연연해 하지도 않으니
    보내고 싶어도 보낼 일이 없답니다.

  • 8. ㅇㅇ
    '20.2.11 2:01 AM (1.231.xxx.2)

    부모로부터 정서적인 교감을 받지 않아서 자식한테 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완전 방치된 자식이었고 정서적인 교감은 개뿔...밥을 먹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 부모한테 자랐어요. 일찍 자취했구요. 그렇지만 자식하고는 친구처럼 살갑게 잘 지내요. 요즘은 외국 나가 있어도 카톡있고 영상통화 되는데 멀리 있는 거리가 무슨 상관이에요. 그냥 각자의 성격인 거죠.

  • 9.
    '20.2.11 2:10 AM (211.219.xxx.193)

    저도 항상 고민하던 숙제라 베일리 님이랑 차 한잔 하고 싶네요.
    학대나 방임도 아니었고 헌신적인 부모님이셨는데 저의 이런 건조함이 설명이 잘 안되어서 항상 괴로워요.

    아이가 어릴때 남편한테 그런 적이 있어요.
    나는 아이가 어떤 일이든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엄마될거야.

    저는 혼자 벌어서 학교다니고 생활비 대고 결국엔 결혼도 알아서 하는 딸을 자랑스러워 하시니 힘든거 아픈거 내색해 본 적 없었어요.

    나중에 다른 형제 통해 들으니 부모님은 제가 너무 알아서 잘하니 곁을 안내줘서 어려운 자식이라고 합니다.

    돌아가고픈 집이 없어 항상 찬바람이 불어요.

  • 10. 저도
    '20.2.11 2:56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금전적으로도 기대기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기댈 수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랐어요.
    함께 있다고 다 그게 가능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제가 다 알아서 학교가고, 알아서 결혼하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부모를 보면서 전 제가 아이들이 갈길을 잘 잡아주는 부모가 되고자 노력했고 어느정도 성공했답니다.
    다만 그러는 과정에서 제 의지대로 하다보니 아이들에게 다소 엄격하고 내뜻대로인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구요.
    그나마 아이들이 성품이 유순하고 잘 따라줘서 큰 마찰은 없었어요.
    근데 아이들이 크고나서 아이들이 멀어지는 것같아 제가 잘못했던 점들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죠.
    그리고 제 자신을 많이 고치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습니다.
    아이들이 지금 외국에서 공부 중인데 매일이다시피 카톡으로 페이스톡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가끔은 의견이 다르기도 하지만 결국 결정권은 아이들에게 주고 저의 경험이나 생각을 참고하라고만 들려줍니다.
    몸은 비록 멀리 있지만 마음은 가까운 느낌이예요.
    부모와 자식이 멀어진다면 대부분 경우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봐요. 부모가 더 노력하고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야 하는 것같아요. 물론 싫다는데 억지로는 안되겠죠.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있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진심을 담은 편지도 좋구요.
    원글도 그런 심정을 느껴봤기에 아이가 느끼고 있을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거예요. 그때 내가 부모에게 원했던게 무엇일까 생각해본다면 어렴풋이 답이 보이지 않겠어요?
    스무살이 넘으면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게 놔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부모가 간섭이 아니라 언제나 아이를 믿고 지지하며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게 할 일이 아닌가 싶네요.

  • 11. 저는
    '20.2.11 3:09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금전적으로도 기대기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기댈 수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랐어요.
    함께 있다고 다 그게 가능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제가 다 알아서 학교가고, 알아서 결혼하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러다보니 너무 힘들었고 제대로 제가 원하는 길을 가지 못했어요. 써포트도 없고 길도 모르고...
    부모를 보면서 전 제가 아이들이 갈길을 잘 잡아주는 부모가 되고자 엄청 노력했고 어느정도 성공했답니다.
    다만 그러는 과정에서 제 의지대로 하다보니 아이들에게 다소 엄격하고 내뜻이 더 중요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구요.
    그나마 아이들이 성품이 유순하고 잘 따라줘서 큰 마찰은 없었구요.
    근데 아이들이 크고나서 점점 사이가 멀어지는 것같아 고민해보니 제가 잘못했던 점들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죠.
    그리고 제 자신을 많이 고치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습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엄마가 인도한 길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마워해요.(아이들 적성을 잘 살펴 이끌어줬으니까요)
    지금은 외국에서 공부 중인데 저와 매일이다시피 카톡으로 페이스톡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가끔은 의견이 다르기도 하지만 결국 결정권은 아이들에게 주고 저의 경험이나 생각을 참고하라고만 들려줍니다. 
    몸은 비록 멀리 있지만 마음은 늘 가까이 있는 느낌이예요.
    부모와 자식이 멀어진다면 대부분 경우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봐요. 부모가 더 노력하고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야 하는 것같아요. 물론 싫다는데 억지로는 안되겠죠.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있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진심을 담은 편지도 좋구요.
    원글도 그런 심정을 느껴봤기에 아이가 느끼고 있을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거예요. 그때 내가 부모에게 원했던게 무엇일까 생각해본다면 어렴풋이 답이 보이지 않겠어요?
    스무살이 넘으면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게 놔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부모가 간섭이 아니라 언제나 아이를 믿고 지지하며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게 할 일이 아닌가 싶네요.

  • 12. 저는
    '20.2.11 3:23 AM (125.177.xxx.106)

    같이 있어도 금전적으로도 기대기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기댈 수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랐어요.
    함께 있다고 다 그런 교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몸만 같이 있었던거죠.
    그래서 제가 다 알아서 학교 가고, 알아서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러다보니 너무 힘들었고 제대로 제가 원하는 길을 가지 못했어요. 써포트도 없고 길도 모르니...
    그런 부모를 보면서 전 아이들이 갈길을 잘 잡아주는 부모가 되고자 엄청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했답니다.
    다만 그러는 과정에서 제 의지대로 하다보니 아이들에게 다소 엄격하고 내 주관이 더 중요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구요.
    그나마 아이들이 성품이 유순하고 잘 따라줘서 큰 마찰은 없이 잘 자랐어요. 속으로는 어떤 생각인지 모르고.
    근데 아이들이 크고나서 점점 사이가 멀어지는 것같아 고민해보니 제가 잘못했던 점들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죠.
    그리고 제 자신을 많이 고치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습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엄마가 인도한 길이 맞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마워해요.(아이들 적성을 잘 살펴 이끌어줬으니까요)
    지금은 외국에서 공부 중인데 저와 매일이다시피 카톡으로 페이스톡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가끔은 의견이 다르기도 하지만 결국 결정권은 아이들에게 주고 저의 경험이나 생각을 참고하라고만 들려줍니다.
    몸은 비록 멀리 있지만 마음은 늘 가까이 있는 느낌이예요. 마치 이웃에 있는 것처럼요..
    부모와 자식이 멀어진다면 대부분 경우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봐요. 부모가 더 노력하고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야 하는 것같아요. 물론 싫다는데 억지로는 안되겠죠.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있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진심을 담은 편지도 좋구요. 무엇이든 진심을 보여줘야죠. 직접 보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1년에 한 두번이라도 찾아가야죠.
    원글도 그런 심정을 느껴봤기에 아이가 느끼고 있을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거예요. 그때 내가 부모에게 원했던게 무엇일까 생각해본다면 어렴풋이 답이 보이지 않겠어요?
    스무살이 넘으면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게 자기 삶을 살게 놔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부모가 간섭이 아니라 언제나 아이를 믿고 지지하며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네요.

  • 13. 저도
    '20.2.11 6:16 AM (219.92.xxx.125)

    아이가 외국에나가 공부하는데 님과 비슷한 생각 가끔해요. 일하느라 찾아가 보고 싶어도 전 못가는데 님 여유 있으시면 자주 찾아가세요.
    우리애는 엄마 오라고 난리인데 마음만 안타깝죠.
    마음에서는 독립시킨지 오래지만 또 만나면 한없이 어린아이같고 헤어지기 싫고 부모자식은 다 그런거 같아요.

  • 14. sns
    '20.2.11 6:40 AM (59.12.xxx.29)

    저희는 가족이 하루 종일 sns 가족방에서 이야기해요... 일상을 공유해야 할말이 있어요. 갑자기 대화 하려면 밥먹냐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죠.

  • 15. 님과
    '20.2.11 7:25 AM (107.179.xxx.184)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지방출신이라 고딩때부터 집나와 살았죠. 혼자 학교다니고 직장다니고 결혼하고 애낳고..
    아무런 감정공유도 일상공유도 의논따윈 기대조차할수없는 부모님이셨죠. 늘 니가 알아서 잘하겠지...
    저희엄만 항상 우셨어요. 보고싶다...반찬이라도 해줘야하는데 멀어서..애라도 한번 봐줘야하는데 멀어서...가게를 비울수 없어서...니아빠 밥은 누가 해주니...대전정도만 살아도 내가 가볼텐데..
    어릴땐 믿었어요. 우리엄만 사정이 있어서 못오지 못 보살펴주지. 이런걸로 서운해하면 안되지.
    근데 저 밑 땅끝마을에 살아도 마음이 있는 부모님들은 새벽차 타고 올라와 당일 내려가더라도 자식들 도와주고싶은 마음만 있으면 해주시더라고요.
    지금 저 외국나와사는데 똑같이 울면서 그러셔요. 니가 서울에만 살아도 내가 가볼텐데...제가 그러죠. 엄만 나 서울살때도 안와봤잖아. 그냥 나 서울 산다고 생각해 어짜피 차이도 없잖아. 라고요.
    거리는 핑계에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공유할수있고 자식으로하여금 내 부모님이 뒤에 있다 언제든 부르면 달려오실거라는 믿음은 줄수있어요.
    근데 저는 그게 없어요. 저도 겉으로보면 세상 독립적이고 부모님 필요없는 사람처럼 보일거에요. 근데 마음속은 곪았답니다.
    자식이 바빠보인다고 멀리산다고 먼저 손 놓지마세요.

  • 16. 크리스마스
    '20.2.11 7:38 AM (218.39.xxx.46)

    저는 헌신적인 부모님였지만 스무살 이후 서울생활하면서
    저 스스로 끈이 떨어진 느낌 원글님의 이야기가 뭔지 와닿아요
    혼자 감당하고 판단하고 헤쳐 나가기에 스무살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감정적 교류가 멀어지더라구요
    지역적 차이가 주는 환경이 있어요
    가족이란 매일 부비고 농담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힘이 되고 의논도 해나가는 관계
    아이를 유학 보내면 끝이겠다 싶어요
    저도 곧 유학 보낼 건데 ㅠ

  • 17. 이해불가
    '20.2.11 7:46 AM (218.39.xxx.19)

    자식이 멀리 사는데 어떻게 안가볼수 있는지. 그런 부모가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아요. 아들 딸 있는데 멀리 가면 너무 걱정되고 보고싶어 자주갈것 같은데. 아이들이 귀찮아 할테니 자제는 해야겠지만요.

  • 18. 하기 나름
    '20.2.11 7:47 AM (59.12.xxx.29)

    어떻게 하다 보니 어릴때부터 가족과 온전체로 살기 보다 떨어져 산 기억이 더 많네요.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 들어갔고 대학도 기숙사 하숙집 유학에 남편과는 롱디에 또 자녀 유학보내고.... 그런데 가족과 유대가 끈끈하고 건강해요. 제 스스로가 대학때도 거의 매일을 부모님과 통화하다시피 (실제로는 며칠에 한번씩) 하는 마음자세였고 남편/자식과 태평양 건너 떨어져 있을 떄는 아침 저녁으로 화상통화하고 하루 종일 텍스트나 사진 비디오로 자잘한 것들을 공유해요. 무슨 일있으면 3박4일 비행기타고라도 태평양 건넙니다. 덕분에 비행기표값이 많이 들지만 국내 지방에 있을때도 비행기랑 기차표값 많이 들어요. 그 옛날에 전화요금 비싼 시절에는 전화요금도 정말 많이 들었고요. 전화/교통요금 많이드는 대신 다른것 (옷, 가방, 먹는 것)은 지출 극빈층 비슷하게 합니다. 우선순위의 문제인 것 같아요. 네 재물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는....

  • 19. ..
    '20.2.11 8:00 AM (218.148.xxx.164)

    외국에 있는 아이는 시차나 학업 때문에 연락하기 쉽지 않죠. 그러나 그건 단지 여건일 뿐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도 아니에요. 우리가 지난 삶에서 경험해 봤듯, 강요나 책임감에서 비롯된 일은 오래가지 않지만 마음이 이끌리고 좋아서 한 일은 어렵지 않죠.

    멀리서 외로울 때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집을 떠올리면 언제나 돌아가서 편히 쉴 수 있는 마음의 휴식처란 느낌을 주려고 어려부터 소통과 친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했어요. 친구보다, 혼자보다, 가족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쉽고 이롭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알려줬죠.

    이렇게 키운 아들이 천성적으로 말도 별로 없고, 속내를 잘 드러내는 성격도 아니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매일 30분 이상은 엄마인 저와 화상 전화를 나누어요.

    물론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도 있고 말못할 고민도 있겠죠. 그러나 그걸 털어놓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거나 암묵의 응원을 보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만 온전히 전해진다면 자식이 어디있든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으니까요.

  • 20. .....
    '20.2.11 8:23 AM (14.43.xxx.51)

    제 고민과 같아요..
    저도 일찍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살았고 우리 아이들도 일찍 집떠나 독립적으로 살아요.
    지인집은 서른 다된 아들이 제가 볼때마다 전화해요.딸도 그렇구요.그것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저도 자식과의 거리감이 숙제입니다.
    결론은 내가 그렇게 키운거 맞고
    저의 지금 엄마와의 관계를 보면 그리 부정적은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살아요.
    귀찮아해도 가족 단톡방 일상공유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1. 비슷한 감정
    '20.2.11 9:16 AM (211.214.xxx.62)

    느낀적 있어서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근데 다 가질수는 없는거 같아요.
    부모님과 한집에 살았지만 감정적으로는 분리되어 대부분을 혼자 알아서 살았고
    자식은 대학때부터 공부하러 떠나 다른 곳에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묶여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요.
    그래도 일년에 한번은 꼭 만나서 무조건 스킨십을 많이 하고 아이가 원하는 곳으로 여행도 가고
    수시로 전화하고 스카이프하고 스냅챗하면서 일상을 공유해요.
    우리아이도 연락 잘 안하고 한국에 연연하지 않는데
    엄마가 보고싶고 궁금하다고하니 자주 올려주네요.
    요즘은 자기가 만든 국적불명의 음식 자주 올려주고 그거 보면서 웃어요.
    한집에 살아도 차라리 남이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독립해서 씩씩하게 살면서
    진짜 힘들고 지칠땐 기댈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걸 잊지 않고
    심적으로 의지하면서 살수있다면 그게 더 나은 삶인거 같아요.
    안좋은 일이 있을땐 무조건 품어주고 기댈수 있는게 가족이란걸 어렸을때부터
    많이 얘기하고 그렇게 해주려고 노력했어요.
    자식이랑 부대끼면서 서로 힘들어 원수처럼 사는 친구들얘기 들으면
    일찍 독립시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부모님이 노후를 자식에게 기대시는데 그게 서로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때문에
    나는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이라도 한번씩 만났을때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기회를 늘여보세요.
    만나는 사람들, 하는 운동, 짜증나게 하는 일등 별거 아닌얘기도 궁금해하며 들어주세요.
    니가 그렇게 멋지게 살고있어서 엄마는 너무 자랑스럽고 기특하다 얘기해주고요.
    저흰 일상의 고단함, 직장동료얘기, 심지어 잠자리얘기도 하고 별 얘기 다해요.
    시차도 있고 서로 바쁘지만 이렇게 안하면 남처럼 되는거 시간문제더라구요.
    노력없이 이뤄지는건 없는거 같아요.
    이렇게 얘기하니 엄청 사이좋은 모녀지간같은데 사춘기때 어마어마하게 싸웠고
    그때 얻은 교훈으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아이가 성숙하면서 엄마를 여자로서 이해하는 부분도 생긴거 같아요.

    그리고 요즘 가끔 느끼는건데 어설픈 심리학이 사람을 위축되게 하는거 같아요.
    심리학 책 읽으며 봤던 내안에 자라지 못한 아이 어쩌구 이런 생각들이
    한편으론 자신을 위축시키고 내인생을 모자란것처럼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애들 이렇게 멀쩡하게 잘 살게 키운것만해도 내 안에 그런 힘이 있다는 증명이고
    이 복잡하고 무서운 세상에서 이만큼 견디며 살아온것만해도 대단한건데.
    지금 내가 하는 푸념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투정일 수 있다는거 항상 생각하며 살아요.
    정답이 어딨겠어요. 내가 다 가질수없을뿐. 좋은것만 보고 살아요.

  • 22. ...
    '20.2.11 10:20 AM (175.112.xxx.18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성장과정 겪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대학때 유학도 가고 외국에서 일도 했어요. 학창시절에는 잘 몰랐어요.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으니 그 외로움도 제가 이겨내야할 몫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아이를 낳아 기르며 키워보니 제 성장과정이 참 외로웠구나 싶어 문득 슬퍼집니다.
    부모님은 따뜻한 분이셨고 그 환경에서 제게 할 수 있는 지원을 했다고 생각해요. 많이 어려운 가정형편이었어요. 형편을 잘 아니 어렸을 때부터 저는 뭔가 갖고 싶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어요. 없으면 없는대로 혼자서 해결하려 노력했죠.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환경이었어요. 장학금 받으며 유학갔고 해외 정부소속 취업해서 연봉도 적잖히 받았어요. 큰 세계에 나가보니 부러운 친구들이 많더군요.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케어를 받으며 사는 친구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돈을 벌면 부모님께 크게 보답하고 싶었지만 큰용돈 몇번 드리고 20년 가까이 생활비 매달 10~20만원씩 보내는 정도로 보답해요. 하지만 부모님은 더 큰 걸 바라시는 거 같아 가슴이 저려옵니다. 능력이 안되서 마음이 아파요...

    원글님 아이가 몇살인지 몰라도 따뜻하게 노력해주시면 아이도 평생 기억할 거예요. 사람은 자기의 경험치에서 생각하잖아요. 그 나라 문화에 대해서도 가능한한 많이 알아보시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봐 주세요. 외국에서의 삶이 화려하고 재밌어 보이지만 혼자서 겪어내기에 녹록치 않아요. 일단 외모가 다르고, 문득 덩그러니 혼자인게 힘들죠.. 아이 스스로 단단해지겠지만 나이들어 가끔씩 그 외로운 시절이 가슴저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고민하시는 원글님은 무척 따뜻한 분이신거 같습니다.

  • 23. 아무래도
    '20.2.11 10:23 AM (121.162.xxx.54)

    유학보내면 어쩔수 없죠.

  • 24. ㅡㅡ
    '20.2.11 11:50 AM (218.55.xxx.207)

    자식과 공감 유대...공감가는 글이라 저장해놓고 읽고싶네요.

  • 25. ..
    '20.2.11 11:52 AM (223.38.xxx.58)

    원글님은 저와 부모님 관계가 비슷하네요
    우리 엄마가 자기 외엔 무심하고 거기다 플러스 딸에게 정서적학대까지 했는데 전 부모랑 같이 살고 있지만 올해 독립할 거구요 왠만하면 연락 안 하고 살 것 같아요
    부모자식 간에도 맞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 26. 베일리
    '20.2.11 12:20 PM (222.110.xxx.248)

    생각할 거리를 주는 좋은 글들이 많네요.
    제가 안타까운 건 떨어져 지내다보니 아이의 어느 한 부분의 가치관이나 거기서 나오는
    말이 그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싶을만큼 미성숙하다 싶은 것들이 느껴져요.
    그리고 혼자 있다보니 그렇겠다 싶은데
    중요한 가치를 자신의 행복,자신의 평온한 마음의 상태에다 두다보니
    부모인 우리같은 아주 가까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여기서라면 생각도 못할만큼
    본인의 행복이라는 생각 아래서 실망스러울만큼 배려가 없게 말하거나 행동할 때가 있어요.
    그런 건 여기서 같이 산다면 보고 듣고 배우는 게 있어서 그렇지 않을텐데 싶은데
    외국에서 혼자 있고 비슷한 20대거나 아니어도 다들 잘나간다는 사람들과만 만나는 편이라
    보고 영향을 받는 게 그것 뿐이라 그런건지
    남한테 피해도 안 주지만 너무나 자기 중심적인 말에 놀라고 실망스럽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앞으로도 그게 더 공고해졌으면 공고해졌지
    유리랑 같이 살 때의 예전의 그 아인 그렇지 않고 굉장히 사랑스러운 편이었기 때문에
    더 차이를 느끼는 거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폭이 넓어지는 걸 보통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어린 나이를 벗어난 지금이 오히려 좁아진 것 같고
    거기다 한번도 인정을 못 받는다던가 실패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 아인 그 아이대로 우리가 그 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그런 모습이 실망스럽고 소통이 잘 안될 때도 있고 그래도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살 일도 없으니 어떻게 해 줄 수 없이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살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마음 아픈 거겠죠.

  • 27. ..
    '20.2.11 12:54 PM (211.214.xxx.62)

    울아이도 대학때까진 실패를 안해보고
    주위에 있는 애들도 하나같이 다 탑스쿨에 잘나가는 애들이예요.
    근데 직장생활하면서 별 사람 다 겪으면서
    늘 칭찬만 듣고 잘하던 애가 인간관계에서 힘들다할때
    들어주고 힘을 주고 조언을 해주니 고마워했어요.
    인생 긴데 늘 평탄하고 잘나갈수만은 없는거고
    힘든 상황에서 부모가 기댈수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글을 읽다보니 원글님은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생각이 강한거 같아요.
    아이가 가볍고 자기중심적이라 생각하시는데
    마음 속에 들어있는걸 꺼내지 않는거란 생각은 안드세요?
    받아들여줄거란 신뢰가 있어야 속얘기를 꺼내놓죠.

    그냥 잘나가기만해서 자기밖에 모르고 즐겁게만 사는거 같다니
    외국에서 혼자 산다는게 녹록한가요.
    저도 해외생활 해봐서 알거든요. 늘 긴장속에서 사는거.
    아무리 잘나가도 모든걸 혼자 방어하면서 살아야하고
    고민거리 꺼내놓으면 무거워지기만하니 피하는거죠.
    힘든거 얘기하면 부모가 걱정할거 생각하고 얘기안하고
    잘지내는 모습만 단편적으로 가볍게 얘기하는 애들도 많구요.
    그래서 힘들어도 만나서 여행이라도 가면서 깊은 얘기 나누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건 원글님이 애써야하는거구요.
    아무것도 안하면서 얻어지는건 없어요.

  • 28. 주변
    '20.2.11 1:14 PM (211.36.xxx.106)

    환경을 무시할 수 없죠. 타고난 천성과 더불어 환경이
    그 사람을 만드니까요.
    아이에게 주어진 운명이니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꼭 외국이 아니어도 한국에서도 요즘 아이들도
    귀하게 크다보니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많고
    자라면 어릴적 그 사랑스런 애가 아닌 경우가 태반이예요.
    다만 물리적 거리가 멀다보니 더 크게 느끼는거죠.
    또 혼자서 이국에서 헤쳐나가다보니 아무도 없고 스스로 자기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더 본인 위주가 될 수밖에 없었겠죠.
    근데 아이의 상황이나 어떤 경험을 했는지 잘 모르면서 아이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다면 서로 더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알게 모르게 아이도 느낄테니까요.
    부모가 날 이해할 수 없고 더더욱 나혼자구나 생각하며 고립되겠죠.
    아이 입장에서 보려고 더 노력하셔야할 것같아요. 내 기준이나 세상적 판단보다...
    어차피 살다보면 승승장구할 수만은 없어요. 인생의 굴곡을 겪을거구요. 자기도 느껴갈 겁니다.
    기본적으로 남에게 피해 안주면 남을 배려하는 거예요.
    아이랑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면 아이를 판단하지말고 더 많은 이야기를 공감하려고 노력하면서 들어주세요.

  • 29. ㅇㅇ
    '20.2.11 1:29 PM (175.223.xxx.39) - 삭제된댓글

    그래도 고등까지라도 같이 살았자나요.
    전 6살때까지 외가에서 살고
    고등때부터 기숙사 생활해서. .
    자식은 아직 없고요

  • 30. 퍼플레이디
    '20.2.11 1:32 PM (223.38.xxx.214)

    제게 도움이 많이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31. 자식과 유대
    '20.2.11 1:55 PM (182.215.xxx.131)

    두고두고 봐야겠어요

  • 32. 자식과 유대
    '20.2.11 2:11 PM (182.215.xxx.131)

    두고두고 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4390 첫아이 대학교 기숙사 보내는데요. 어디까지 챙겨 보내야할까요? 7 기숙사 2020/02/12 1,674
1034389 김혜자씨가 미투 해명했어여 7 ㄱㄴ 2020/02/12 19,935
1034388 깨어있는시민연대당 창당을 알립니다. 9 연습중 2020/02/12 629
1034387 학원 강사들도 학력 많이 속일까요? 27 대치동 2020/02/12 8,031
1034386 코로나로 해외여행 취소했는데 58 ... 2020/02/12 6,902
1034385 주말에 전세 계약을 하는데 처음으로 혼자 하는거라 잘모르겠어요... 2 여기 2020/02/12 1,258
1034384 마스크 1800원이면.... 11 .. 2020/02/12 2,288
1034383 친구네 부부얘긴데 이거 누구잘못이라보시나요 32 ㄱㅅㄱ 2020/02/12 7,074
1034382 요리비법(?)으로 조개다시다 알려주신 분 감사해요!! 22 새댁 2020/02/12 8,563
1034381 아파트 하수도 물이 잘 내려가질 안습니다TT 5 샤워부스 2020/02/12 1,758
1034380 불량한 딸아이(선배맘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 5 희망 2020/02/12 2,171
1034379 워싱턴포스트 "블랙리스트 이겨낸 '기생충'..韓민주주의.. 11 샬랄라 2020/02/12 1,417
1034378 일본크루즈 39명 추가감염 크루즈 174명 일본은 202명 7 ㄷㄷ 2020/02/12 1,461
1034377 홍대 신촌 너무 기죽어요 44 어머니 2020/02/12 22,768
1034376 반지하 살아보셨어요? 28 기생충 2020/02/12 5,996
1034375 서울) 둘레길 중 평지로 된 곳 추천 부탁드려요... 6 운동 2020/02/12 1,496
1034374 저도 등하원도우미 물어보고싶어요 8 고민하다 2020/02/12 2,562
1034373 “부당 합병비율로 이재용 3조6천억 이득, 국민연금 6천억 손실.. 10 ㅂㅅ 2020/02/12 825
1034372 이래서 봉테일 봉테일 하는구나 9 ... 2020/02/12 3,636
1034371 퇴근하고 다들 뭐하세요? 10 wet 2020/02/12 2,556
1034370 직장환경이나 동료가 어떻든 자기 할일만 잘하면 된다? 6 ㅇㅇ 2020/02/12 1,432
1034369 어머니가 전기장판을 틀어도 춥다고 하시는데.. 14 코제트 2020/02/12 2,783
1034368 82의 댓글 보석 주시는분들 8 ㅇㅇ 2020/02/12 1,645
1034367 LA 코리아타운에서 끼니때우는 오스카 남우주연상수상자 6 부럽부럽 2020/02/12 4,063
1034366 집에 놀러오면 싫은 사람유형... 16 사탕5호 2020/02/12 5,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