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엔 주요거울이 4개 있어요
그거울로 보면 그냥 이정도면 됐지 하고 안심해요
어느거울로 봐서 상태가 괜찮아보이면 다른 거울 한번 더 보고
쿠션거울로 자리 옮겨가며 빛과 각도 옮겨가며 보는데
작게나마 만족은 해요
그런데 아파트 엘베 타는 순간 정말 못생김 늙음이 열배 추가되요
흰머리에 잡티에 눈밑꺼짐 모공 흉터
무엇보다 그냥 암튼 못생기고 얼굴이 지저분하고
얼굴도 비대칭인데 그것도 부각되고요
너무 좌절하며 다른사람을 보면 실물과 거울이 비슷한거 같아요 ㅠ
이를 어쩌나 하고 내려서 또 거울을 보면 엘베만큼 나쁘진 않아
조금 안심하고 길을 나섭니다
백화점 가도 헉 하고 놀랬다가 아 하고 조금 안심하기도 하고
미용실 가면 차마 내얼굴 보기싫어서 눈감고 있다가도
화장고칠때 보면 나쁘진 않고
어떤게 제 얼굴인지.....
나이가 드니 거울이 주는 안심과 (절대 만족이 아닌 져스트 안심!)
좌절을 하루에 몇번씩 느끼네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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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배신
곧미모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20-02-07 17:12:31
IP : 106.102.xxx.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얘긴줄
'20.2.7 5:20 PM (221.147.xxx.113)어머나, 어쩌나...ㅋㅋㅋ 딱 제 심정
특히 미용실 거울... 샴푸후 젖은 머리로 헤어디자이너 잠시 기다릴 때 그 심정은 정말이지 울고 싶어요.2. 맞아요
'20.2.7 7:17 PM (110.70.xxx.169)정말 미용실 거울이 가장 못생겨 보이는 건 왜 그럴까요?
화장실 거울이 가장 나은거 같고...
진짜 거울때문인지 조명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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