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항 출국장에서 상태 안 좋은 사람과의 접촉이 의심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환자를 확진 전 최초로 진료한 광주 광산구 21세기 병원이 지난달 27일 해당 환자에 내놓은 소견이다.
최민혁 병원장은 지난달 27일 16번 확진자를 전남대병원으로 전원할 때 담당 의사가 썼던 진료의뢰서라며 해당 문서를 5일 중앙일보에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상병명에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증’이라고 적혀있다. 상병 분류 기호는 J18로 기재됐다. 폐렴은 질병코드 J12~J18까지로 표현된다.
의심증상이 나타나 처음 방문했던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걸러질 수 있었지만, 중국 방문 이력을 고집하다 초기에 환자를 방역망에서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 현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격리검사를 받으려면 ‘중국에 다녀온 지 14일 안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이 아닌 타국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16번 환자 뿐만 아니다. 12번 환자는 일본에서 감염돼 한국으로 들어와 증상이 나타났다. 17번 환자도 싱가포르에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다.
중국 방문 이력으로 제한됐던 방역망으로 인해 16번 환자는 최초 진단이 늦어지며 8일간 306명의 접촉자를 만들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16번 확진자는 전남대병원에서 19명, 광주 21세기 병원에서 272명 각각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속 중국, 그중에서도 후베이성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의심이 되는 사람들 다 검사해주면 좋겠어요. 지역감염 시작되면 정말 무섭잖아요..
그리고 마스크 제발 중국사람들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해서
마스크 공급을 원활히 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