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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 증후군

벗어나고 싶어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20-02-02 14:07:43
어렸을때 지나치게 엄하고 히스테릭한 엄마때문에 커서도 엄마한테 원망과 나쁜 감정들이 많았어요. 이제 나이 50이 다 되가니까 그러누감정들은 사라지는데 한가지 원망스러운게 남의 평가에 집착하는거에요. 항상 야단치고 혼낼때마다 심지어 부부싸움을 할때도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니 그사람이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겠니. 우리집을 어떻게 보겠니하시니 세뇌되었나봐요.
커서도 남한테 참 좋은 사람이야 교육 잘 받고 자랐네 소리를 제 맘속으로 집착하고 있어요. 늘 친절해야하고 손해 보더라도 내가 좀 더 하고 말고 거절 못하고 싫은 소리 못하고 폐끼치지 말아야 하고...
그렇다고 제 성격이 천사처럼 착한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이제 50이 다되니 이런 성격이 너무 싫어요. 늘 남의 눈치 보는것 같고....
뒤늦게 학원강사로 취업이 됐는데 같이 일하는 선생님 한분은 진짜 수업 5분전에 와서 수업 끝나면 바로 가세요. 그분과 제가 한반을 같이 들어가는데 제가 담임이라 매주 알림장을 만들어서 애들을 줘야해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담임인 반이랑 같은 레벨이라 교재랑 진도가 같아서 그 선생님이 격주로 알림장을 만들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분이 출퇴근도 저런지라 뭐가 구멍이 많아요. 그러면서 발뺌도 잘하구요. 주임도 그래서 좀 싫어하구요. 그래서 왠지 저도 불안해서 그냥 각자반 각자 따로 만들자고 하면 되는데 바보같이 그냥 제가 할께요 해버렸어요.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사실 담임 이름만 바꾸면 되는거니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두반이 한달동안 읽어야할 책 목록이 다른거에요. 그러다보니 매번 만들때마다 제대로 복사해서 붙였는지 확인해야하고 매월초에 그 반 독서목록도 따로 주임한테 확인해야 하구요. 그러다보니 괜히 그 샘한테 피해갈까봐 눈치보면서 요량껏 확인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마지막으로 화일보내면서 이러이러하니 각자반거 같이 하자고 했어요. 미안하다고도 덧붙였구요.
그런데 왜이리 맘이 불편하죠. 금요일에도 그분은 제가 수업끝나고 오니 벌써 퇴근하셔서 직접 말하지는 못했고 제가 남아서 다음주 알림장 만들어 보내면서 톡으로 말했는데 기분 상했을라나 걱정하면서 월요일에 껄끄러우면 어쩌지 걱정하고....
이렇게 뭔가 내가 뭘 못해주게 되면 맘이 불편하고 그사람이 화나고 기분나쁠까 걱정하는거...진짜 안그러고 싶어요. 똑부러지게 살면서도 사람들과 잘 지내는 사람 많은데 저는 왜그럴까요?
IP : 123.213.xxx.2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o
    '20.2.2 2:12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미움받을 용기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착한아이의 비극...등
    책 추천합니다.
    부드럽게 거절하는 법을 익히세요.
    님이 거절해도 괜찮고
    그 사람들 다 잘 살아가요.

  • 2. 미미
    '20.2.2 2:41 PM (59.27.xxx.224)

    이유가 뭐든간에 고치는게 좋잖아요?
    뭐든지 자꾸 연습하면 나아져요.
    무리한요구엔 살살 거절하면서 연습중이다항상 생각하세요.
    마음이 불편한것도 자꾸 맞닥드리다보면 무뎌져요.
    남들은 안그러데 비교하지말고 님의 속도로 연습하세요

  • 3. 좋은사람증후군
    '20.2.2 3:00 PM (157.45.xxx.250)

    유년시절에는 형제가 많아 부모에게 칭찬받고 싶어 살았고, 그후 성년이 되고 사회에 나와서도 숨기고, 결혼해서도 남편의 사회적 지위로 억눌린 감정을 가지고 사람들 눈치를 보았구요. 이젠 더이상 싫으네요! 올해부터는 내 본연의 색깔을 찾아 재미나게 살아보려구요.

  • 4. ..
    '20.2.2 3:28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데 사람은 안 변하더라고요.
    노력해서 변한다 해도 살짝 달라지는 정도죠.
    이제 남의 눈치는 안 보고, 법적 싸움은 잘하는데, 면전에서 소리치고 화내면서 싸우는 건 아직 못해요.

  • 5. 원글
    '20.2.2 3:44 PM (123.213.xxx.215)

    솔직히 그 샘은 아무 잘못없어요. 주임은 싫어하는 눈친데 저는 한편으론 부러워요. 저렇게 주변 눈치 안보고 그냥 파트타임 강사니까 그 시간에 와서 강의만 하고 간다는 마음인거죠.
    저는 복잡하게 그래도 학원이라고 믿고 맡긴 부모맘 생각해서 그리고 나를 믿고 뽑아준 원장 생각해서 하나라도 더 준비하려고 외부교재들 복사해서 숙제 주고 채점하고 맨날 수업끝나고 30분이상 더해도 늘 바쁘거든요.좋은샘 뽑았다 좋은샘 만났다 소리듣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하는데 그렇다고 엄청 잘하는것 같지도 않고 요즘 제가 좀 답답하네요. 같이하는 반 독해수업을 그 샘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주 다음 주 독해진도 물어봐야 하는데 삐치지는 않았을까 걱정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그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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