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스트레스 중 하나가 미장원이에요
머리칼이 곱슬이니 미용실을 등에 업고 살아야하고
회사 다니면서 너무 이미지 신경안쓸 수 없으니
철철이 손질해야하고
그래도 정해진 곳 있으면 돈이야 들어도 스타일 아니까 편하게 다니겠는데
그 미용사가 그만두거나 해외로 공부한다고 나가버리니
이건 뭐 또 방황시작
가기만 하면 머릿결 너무 상하셨다, 너무 힘든 머리다 온갖 설레발에 약해라
영양해라 클리닉 해라 스타일 이러면 무너진다
결국 10만원으로 듣고 가면 20만원
20만원 듣고 가면 30만원 내고 오는..
그런데 비슷한 머리칼 가진 친구가 전업으로 돌아선 기념?으로 셀프 펌을 했다고 사진 찍어 올렸는데
너무 놀랐어요 미용실보다도 낫네요
똥손 친구라 멋을 낸 펌은 아니고
볼륨매직 같은 매직 약 쓰고 몇 부분은 롤펌을 했더라구요
놀라서 물으니 첨이라 그냥 바르고 씻어내고 충실히 했다고..ㅎㅎ
그 친구나 저나 미용실에 수십만원씩 써봐야 별 만족감도 없고
그냥 안하면 못봐주겠으니 하는 돈인데 이젠 넘 아까와요
다른 친구도 하겠다고..